책 소개
이 책은 조선시대 문집에서 추출한 별자리 이야기를 ‘천인상응’, ‘태몽담과 숙명론’, ‘선비와 문인’, ‘여성 수호’, ‘죽음’ 등 열다섯 가지 주제로 묶었다. 원문과 번역문을 수록하고 역사천문학적 해설을 덧붙였다. 또 문집에서 추출한 천문과 별자리 요소 전반을 일별할 수 있도록 한 ‘문집류 수록 별자리 이야기 단위 내역표’와 전통별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천문도 등을 수록하였다.
인간은 아득한 옛날부터 하늘의 무수한 별을 바라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그렇게 탄생한 별자리 이야기는 현대 서양 별자리 신화의 기초가 된 그리스.로마 신화를 꼽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세계 문화권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전승되어오면서 주요한 문화사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래 다양하고 무수한 별자리 이야기가 전승되어왔다. 특히 조선시대 문집류에는 우리네 조상들이 가졌던 별자리 인식과 별자리 문화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다수 채록되어 있다. 구비 전승된 무속신화에도 칠성본풀이 등 별자리나 천문 관련 이야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선시대 문집류에서 선별해낸 우리 전통별자리 설화를 사전적으로 망라 집성하여 펴낸 이 책의 공동저자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김일권 교수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결합한 ‘역사천문학’이란 융합 방법론을 개척한 학자이다. 역사천문학이란 ‘별자리’ 혹은 ‘천문’이란 말 때문에 현대 천문학 전공자가 하는 연구로 오해할 수 있지만, 분명한 역사 연구이다. 현대 학문의 천문학은 천체의 물리학 연구를 본령으로 하지만, 우리 역사 속 별자리 이야기는 자료 소재가 고문헌과 유물학의 영역이어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역사학의 연구방법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순히 옛 문헌 자료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자료가 생성된 시대의 사상과 각종 문화사 소재에 대한 해독력이 필요하다. 또한 전통시대가 기반했던 중국의 역사와 문화사까지 섭렵해야 가능한 연구이다. 저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각종 천문역사서의 해석과 천문의례사 및 천문문화사 등의 연구에 주력해왔다. 이를 접목하여 집필한 이 책은 우리 역사 속의 별자리 문화사학을 일정 수준 제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일권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전공 교수.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인문대학 종교학과에서 『고대 중국과 한국의 천문사상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동양천문사상 하늘의 역사』 및 『인간의 역사』(2008년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우리 역사의 하늘과 별자리』(2009년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고려사의 자연학과 오행지 역주』(2012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등과 역서로는 『국역고려사 曆志 역주』(2011), 『임원경제지 위선지 1·2』(2011) 등이 있다. 『고구려 별자리와 신화』로 2010년 백상 출판저작상을 수상하였고, 2011년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 국가석학(인문학)에 선정되었다.
저자 : 이에나가 유코
와세다대학 한국어 강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재직하였다. 부산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동시통역 학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민속학전공에서 『북촌 한옥마을의 서울학적 연구』(2011)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북촌 한옥마을의 서울학적 연구』(2013), 역서로는 『근대문화사 읽기로서 조선기생 관찰기』(2013), 『순간과 영원으로의 여행, 영상인류학의 시작』(2015), 『근대문화사 읽기로서의 조선 연극사』(2016) 등이 있다.
목 차
제1부 하늘문을 열고 들어간 별자리 세계
제2부 무한한 우리 상상력의 원천, 천공의 별세계
제3부 인생과 생활에 들어온 별자리 천문민속 이야기
제4부 선비와 여성의 수호성 이야기
제5부 하늘의 징조와 천변 이야기
제6부 문집류 수록 별자리 이야기 단위 내역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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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천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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