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섬 - 저항의 양극 한국과 오키나와 -

고객평점
저자이명원
출판사항삶창, 발행일:2017/08/25
형태사항p.375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655086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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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과 오키나와는 비트겐슈타인의 조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일종의 ‘가족유사성’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거시적인 역사의 국면에서 보면, 한국과 오키나와는 동아시아 역내에서의 패권/헤게모니 이행기에는 항상 ‘인질 상태’와 유사한 국면으로 이행하곤 했다. 근대전환기 중국과 일본의 패권 경합 국면에서, 조선과 류큐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은 그 명백한 예이다. 현재 국면에서는 미국과 중국 패권이 한반도와 오키나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의 아베 정권 역시 이러한 상황 악화를 통해, 오히려 전전(前戰) 일본으로의 귀환을 획책하고 있는 실정이다.
_‘머리말’ 중에서

왜 오키나와인가

한국 사람들에게 오키나와는 프로야구 선수단의 전지훈련지나, 산호초 바다가 아름다운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과 더불어 오키나와는 일본제국주의가 팽창하기 위한 하나의 ‘극’이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오키나와에는 일본 본도와는 다른 류큐왕국이 있었는데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침략으로 병합된 식민지라는 게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일본은 오키나와를 병합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침략하는 전진기지로 삼았다. 당연히 오키나와는 일본이 저지른 태평양전쟁의 참화에 휩쓸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미군은 일본 본도로 진입하기 전 조선의 제주도와 오키나와 중에서 오키나와를 선택했다. 오키나와에 상륙한 미군과 일본군 사이의 전투는 오키나와 민중의 엄청난 인적·물적 참사를 가져왔다. 일본군은 오키나와 민중들을 미군의 스파이로 몰아 학살하는 것으로 모자라 집단자결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오키나와전쟁 한복판에 조선에서 끌려온 군 노무자들과 일본군 ‘위안부’가 있었다. 당연히 조선인들도 오키나와인과 더불어 학살되고 집단자결을 강요받았다.

저자에 의하면 오키나와전쟁에서 죽은 오키나와인들은 9만8000명으로 추정되고, 군 노무자와 ‘위안부’로 끌려가 죽은 조선인은 1만여 명에 달한다. 또 미군에 의해 포로가 된 조선인은 4600여 명인데 오키나와에 주둔했던 일본군 32군에 배속된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는 460~660여 명으로 저자는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군 32군이 오키나와 본도 외에 미야코제도나 야에야마제도에도 주둔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군 ‘위안부’ 숫자는 1000명으로 늘어난다. 오키나와는 결국 일본제국주의에 희생된 조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오키나와는 비트겐슈타인의 조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일종의 ‘가족유사성’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거시적인 역사의 국면에서 보면, 한국과 오키나와는 동아시아 역내에서의 패권/헤게모니 이행기에는 항상 ‘인질 상태’와 유사한 국면으로 이행하곤 했다. 근대전환기 중국과 일본의 패권 경합 국면에서, 조선과 류큐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은 그 명백한 예이다. 현재 국면에서는 미국과 중국 패권이 한반도와 오키나와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의 아베 정권 역시 이러한 상황 악화를 통해, 오히려 전전(前戰) 일본으로의 귀환을 획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오키나와를 재인식하는 문제는 바로 한국의 지난 역사를 오키나와의 눈으로 다시 보는 것과 비슷하다. 제주도처럼 오키나와도 아름다운 풍광 아래에는 아직도 중음신이 떠돌고 있다.


‘일본 문제’와 동아시아 평화

박근혜-아베 정부 간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합의 건으로 도쿄경제대 서경식 교수와 도쿄대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가 지상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두 사람의 논쟁을 유심히 살핀 저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나는 서경식의 주장을 실현이 어려운 ‘이상주의’로, 와다 하루키의 주장을 실현 가능한 ‘현실주의’로 이분화시켜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서경식의 주장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고통에 대한 ‘한국 민중의 현실주의’적 요구라면, 와다의 주장은 ‘일본 정부의 현실주의’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보다 타당한 시각일 것이다. 그러니까 두 개의 현실주의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각기 다른 맥락의 현실주의에서 역사적 정당성을 어느 쪽이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도 밝혔듯이, ‘비민족주의적 반식민주의’ 입장에서 오키나와와 한국, 그리고 이 ‘두 섬’을 둘러싼 동아시아 문제를 보고 있기 때문에 식민주의 청산은 ‘일본 문제’라고 단언한다. 와다 하루키의 입장은 이 ‘일본 문제’를 왜곡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현실주의”의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경식 교수는 “식민지 지배 책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이 부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현재는 과거사를 공세적으로 왜곡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서경식 교수의 입장에 선다.

2015년 12월 28일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일본 정부의 현실주의에 한국 정부가 졸속적으로 야합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명백하게도 이것은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주의적 요구를 배반한 것이다. 나는 ‘국가의 현실주의’보다는 ‘민중의 현실주의’에 주목해서 연대하는 것이 한일 연대운동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일본이 자신들의 문제 해결이 동아시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온다는 주장은 이래서 큰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문제는 대표적인 지한파인 와다 하루키마저 지적 쇠퇴의 길로 가는 것에서 확인되듯이 거꾸로 가고 있다. 단지 아베 정권으로 표상되는 일본 정권의 문제만이 아니다.
몇 해 전 한국에서 크나큰 논란을 일으킨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사태 때도 드러났듯이, 일본의 리버럴 세력뿐만 아니라 한국의 내셔널리즘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는 좌파 지식인 일부에게서도 ‘지적 쇠퇴’의 문제는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일단 일본 상황을 역사적으로 살핀 다음에 한일 양국에서 벌어지는 기현상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한다. “지식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역사에 대한 아전인수 격의 해석을 지지하거나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지적 쇠퇴의 명백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론을 요약하면, 2015년 12월 28일 한일 간에 이루어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졸속 협상은 물론 픽션에 가까운 서술을 하고 있는 한 권의 책을 사이에 두고 한일 지식인 사회에 나타난 일련의 소극(笑劇)은, 양국 모두 정치적 반동기를 관통하면서 리버럴 또는 좌파를 자처하는 지식인들의 지적 쇠퇴의 명백한 경향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역시 분명한 것은 소극이 끝난 뒤에도 유장한 역사의 드라마는 계속 상연될 수밖에 없는 필연이기에, 우리의 공부와 실천은 끝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어떻게 씌어졌는가

저자는 ‘머리말’에서 문헌 자료의 검토 외에 오키나와를 감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힘이 닿는 한 오키나와의 여러 장소들을 답사하고 그 장소의 의미를 묻는 것과 함께, 평범한 대중들을 일상 속에서 만나고 교류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오키나와인들의 ‘감정의 구조’나 ‘세계관’ 등속을 경험적으로 음미”했다고 한다.
문헌 자료도 가능한 한 오키나와 현지 자료를 독해해 오키나와를 내재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저자의 이런 행동적 성실성은 이 책을 매우 생동감 있게 만든다. 심지어 ‘머리말’도 오키나와 현지에서 썼다. 그러니까 저자는 이 책의 출간을 앞두고 오키나와를 다시 찾아 마지막까지 현장의 감각을 놓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이러한 오키나와의 눈으로 오키나와를 보려는 지적 실천이 지난 10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것은 기존 역사 연구에 많은 것을 환기시킨다. 더군다나 저자는 아주 오래전 국문학계의 거두 김윤식 교수를 가라타니 고진 표절자로 지목해 파란을 일으킨 문학비평가이다. 10년 만에 단독 저서를 들고 나타난, 문학비평가 이명원의 종횡무진을 독자들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이명원

 1970년 서울 출생.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면서 문학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첫 연구서 『타는 혀』에서 국문학계의 대가라 할 김윤식 교수의 표절 문제를 제기, '사제 카르텔 논쟁'과 '표절 시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개인의 실존과 문학의 사회적 의제를 동시에 성찰한 에세이비평『해독』을 통해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라는 글쓰기의 양날을 보여주었다. 2003년 그 동안 문단을 강타한 문학권력 논쟁, 주례사 비평 논쟁, 등단 제도와 문학상 논쟁, 표절 논쟁 등에 참여해 벌였던 글들을 심도 있게 정리한 『파문: 2000년 전후 한국문학 논쟁의 풍경』을 펴내 주목을 받았다. 2004년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인'('한겨레신문')으로 선정되었으며, '한겨레', '국제신문' 등 주요 신문과 잡지 등의 고정칼럼란에 기고하였다.

이후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 『시장권력과 인문정신』 『종언 이후』 『말과 사람』 등의 책을 출간했다. [비평과 전망] [내일을 여는 작가] [실천문학]의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현재 '지행(知行)네트워크'의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대학과 도서관 등에서 문학사와 비평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왜곡된 의미가 아니라면, 그는 스스로 리버럴리스트liberalist라 불리길 원한다. 그것은 단지 자유주의자로서만이 아닌, 편견 없는 세상과 스스럼없는 소통이 가능한 문학의 세계를 꿈꾸는 자의, 거대하지만 소박한 꿈이다.  

 

목 차

머리말 -4

제1부 한국에서 본 오키나와
오키나와의 조선인 -17
해방 70년에 돌아보는 제주와 오키나와 -37
류큐왕국 시대 오키나와의 지배와 종속 관계 -50
이하 후유(伊波普猷)의 일본 인식 -71
오키나와의 신화와 민간신앙의 이중구조 -81
오키나와 전후문학과 제주 4·3문학의 연대 -107

제2부 기억투쟁과 동아시아 평화
일본 내셔널리즘의 기원 -133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과 한일 학계 -160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지식인의 지적 쇠퇴 -168
연대의 아포리아 : ‘일본 문제’와 식민주의 -193
오키나와와 동아시아 평화 체제 -212
안보 이데올로기와 동아시아 희생의 시스템 -232

제3부 오키나와로부터 온 편지
마주 보는 거울처럼 한반도와 닮았네 -251
일본과 미국은 왜 기지에 집착하는가 -256
차별받는 오키나와인의 두 얼굴 -261
‘구로시오해류’ 타고 온 한반도계 문화 -266
고중세에 존재했던 공존의 생활사 -271
차별받지 않으려 오키나와어를 버린다- -276
중·일 간 우호 기대하는 평화의 섬 -281
태평양전쟁 때 침몰한 ‘쓰시마마루의 비극’ -286
오바마의 센카쿠제도 관련 발언 본심은 -291
오키나와 민족의 교사 ‘이하 후유’ -296
‘일본이 오키나와에 속한다’ -301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희생의 시스템’ -306
군사적 긴장 높아가는 요나구니지마 -311
오키나와어는 방언이 아니라 민족어다 -316
‘하토야마의 구상’에 대한 희망 -321
잊혀져가는 오키나와의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326
‘고통의 섬’ 오키나와인의 낙천적 천성 -331
군사기지 건설 반대 ‘섬 전체 투쟁’ 불붙나 -336
오키나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341
자이니치와 우치난츄의 눈물 -346
우리가 몰랐던 오키나와 문학의 보편성 -351
지사 선거 향방 좌우할 ‘올 오키나와’ -356
‘주체화’로 결집한 신기지 건설 반대 -361
하와이서 뿌리내린 ‘오키나와 아이덴티티’ -366
동아시아 민주주의 미래 가늠할 척도 -37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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