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도신 여사의 회상기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가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3탄으로 출간됐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추진 중인 중점사업의 하나인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출판은 독립운동의 한 축을 이뤘음에도 활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평가되고 있는 여성들의 치열했던 항일투쟁을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여성들은 3·1운동 때부터 항일투쟁의 전면에 나서 전국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일제에 저항하였으며 이 같은 전통은 해방이 되기까지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손자 며느리 허은의 회고록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2010)와 광복군총사령관 지청천의 딸로 대일항전에 참전해 초모공작을 벌였던 여성 광복군 지복영의 자서전 [민들레의 비상](2015)에 이어 이번에 한도신의 회상기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를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3탄으로 다시 엮었다.
한도신은 세 살 연하인 김예진과 혼인한 뒤, 독립운동에 뛰어든 남편을 도와 그 이상의 역경을 견뎌내며 조국의 독립에 헌신했다.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는 가슴과 눈물로 쓴 우리 근현대사로 기어이 승리하고야마는 ‘남자보다 더 강한 조선의 여인상’을 담고 있다. 남편의 투옥과 옥바라지, 망명, 만주 이주, 6·25전쟁과 남편의 순교 등 파란곡절의 가족사는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를 웅변해준다. 남편을 일본영사관에 넘겨준 상해의 영국전차회사를 상대로 투쟁하며 회사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일이나, 재판정에서 남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일본 경부의 뺨을 때린 사건은 가녀리지만 강인했던 여성투사의 면모를 짐작케 해주는 일화들이다.
또 이 책은 20세기 초 조선의 생활상과 독립운동의 이면사를 함께 전해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평안도의 기독교 수용과 결혼 풍속 등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끌며, 평양에서의 3.1운동과 1920년 평남도청 폭파사건의 진행과정, 1920년대 초.중반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안창호 김구 여운형 이시영 선생 등 많은 독립지사들의 인격적 풍모나 소소한 일상들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도 적지 않다.
친일독재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현실 속에, 격랑의 역사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견뎌낸 어느 여성독립운동가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지금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엄중하게 되묻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손자 며느리 허은의 회고록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2010)와 광복군총사령관 지청천의 딸로 대일항전에 참전해 초모공작을 벌였던 여성 광복군 지복영의 자서전 [민들레의 비상](2015)에 이어 이번에 한도신의 회상기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를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3탄으로 다시 엮었다.
한도신은 세 살 연하인 김예진과 혼인한 뒤, 독립운동에 뛰어든 남편을 도와 그 이상의 역경을 견뎌내며 조국의 독립에 헌신했다.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는 가슴과 눈물로 쓴 우리 근현대사로 기어이 승리하고야마는 ‘남자보다 더 강한 조선의 여인상’을 담고 있다. 남편의 투옥과 옥바라지, 망명, 만주 이주, 6·25전쟁과 남편의 순교 등 파란곡절의 가족사는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를 웅변해준다. 남편을 일본영사관에 넘겨준 상해의 영국전차회사를 상대로 투쟁하며 회사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일이나, 재판정에서 남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일본 경부의 뺨을 때린 사건은 가녀리지만 강인했던 여성투사의 면모를 짐작케 해주는 일화들이다.
또 이 책은 20세기 초 조선의 생활상과 독립운동의 이면사를 함께 전해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평안도의 기독교 수용과 결혼 풍속 등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끌며, 평양에서의 3.1운동과 1920년 평남도청 폭파사건의 진행과정, 1920년대 초.중반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안창호 김구 여운형 이시영 선생 등 많은 독립지사들의 인격적 풍모나 소소한 일상들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도 적지 않다.
친일독재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현실 속에, 격랑의 역사를 넘어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견뎌낸 어느 여성독립운동가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지금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엄중하게 되묻고 있다.
작가 소개
한도신
한도신 여사는 1895년 평남 고평에서 태어났고 1986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15년 스무 살 때 김예진과 결혼한 후, 독립운동가의 아내로 수많은 고초를 겪으며 한 평생 모진 눈보라 속에서 살았다. 1919년 2월 그믐밤 재봉틀로 태극기를 만들어 3·1운동에 참여한 남편을 도왔고 이를 기점으로 투옥과 수배로 이어지는 남편의 고난에 찬 삶을 활량거리는 가슴으로 함께 겪었다. 1922년 상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안창호 선생, 김구 선생, 여운형 선생 등을 가까이 모시면서 항일투쟁을 도왔다. 후에 경교장에서 돌아가신 김구 선생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일평생 조국과 이웃을 위해 성자처럼 자신을 바쳐 살아온 남편 김예진이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학살당한 후, 혼자 힘으로 슬하의 2남 4녀를 훌륭하게 길러내었다. 1963년 서울시로부터 모범어머니상을 수상했다. 놀라울 만큼 총명한 기억력, 섬세한 글솜씨, 솔직한 글쓰기 자세로 지나온 삶을 1962년부터 15년 동안 꼼꼼히 기록했다.
목 차
책을 펴내며
서문
머리말 ― 어머니를 대신하여
정리자의 말 ― 역사를 사는 여인
마당1 한평생 고락의 시초
마당2 소녀시절
마당3 감옥소 면회인생의 시작
마당4 바람난 남편
마당5 파산
마당6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줄걸
마당7 홀로서기
마당8 상해 영웅들의 뒷모습
마당9 남자보다 더 강한 조선의 여인
마당10 일본 경부의 따귀를 후려친 조선 여자
마당11 나 홀로 진 십자가
마당12 해방은 왔건만
마당13 나는 죄인이다
마당14 님의 가묘에 바친 여섯 꽃송이
김예진·한도신 집안 사람들
김예진·한도신 항일투쟁 연보
서문
머리말 ― 어머니를 대신하여
정리자의 말 ― 역사를 사는 여인
마당1 한평생 고락의 시초
마당2 소녀시절
마당3 감옥소 면회인생의 시작
마당4 바람난 남편
마당5 파산
마당6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줄걸
마당7 홀로서기
마당8 상해 영웅들의 뒷모습
마당9 남자보다 더 강한 조선의 여인
마당10 일본 경부의 따귀를 후려친 조선 여자
마당11 나 홀로 진 십자가
마당12 해방은 왔건만
마당13 나는 죄인이다
마당14 님의 가묘에 바친 여섯 꽃송이
김예진·한도신 집안 사람들
김예진·한도신 항일투쟁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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