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제 강점기에 일본 학도병으로 징집되었던 저자 김준엽은 일본군을 탈출하여 청년시절을 중국 유격대와 중경임시정부에서 보낸 민족해방운동가이다. 광복 이후에는 중국에 남아 동아시아 역사를 연구하였으며, 1949년 귀국하여 평생을 학계에 몸담은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장정(長征)》 시리즈의 제1ㆍ2권 《나의 광복군시절》(上ㆍ下)은 저자가 목격한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동상을 통해 일제하의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조명한 회고록이다. 대륙의 말발굽 속에서 광복을 위한 학병과 임시정부, 광복군의 투쟁사이자 피로 쓴 한국 현대사이며, 우리 독립운동사의 대기록이다. 개인의 단순한 체험담에 그치지 않고 당시 중국대륙 및 세계정세의 변화와 임시정부의 활동 등 관계기록을 방대하게 고증하는 체험적 현대사 저술로 평가받아, 제28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을 수상하였다.
저자는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옳게 연구하고 그것을 현대사의 주류로 앉히기 전에는 우리의 민족사(民族史)가 올바르게 되지 않는다고 확신하였다. 그래서 ‘이 조그마한 수기라도 우리의 민족사를 정립하는 데 모래 한 알의 도움이라도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붓을 들었다’고 고백한다.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라”는 저자의 말은 《장정》 시리즈 전반에 흐르는 올곧은 신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준엽
한국사회에서 드물게 존경할 만한 원로인 김준엽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났다. 일본 게이오대학 재학 중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중국 전선으로 투입되었다가 탈출, 중국유격대에 가담하고 중경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에 참가하면서 항일 민족해방투쟁의 한가운데서 청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해방 직후 광복군 국내정진군의 일원이기도 했던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따라 귀국하지 않고 중국에 남아 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1949년 귀국하여 고려대 사학과 조교수를 시작으로 36년간 고려대에 몸담으면서 아세아문제연구소장과 총장을 지냈다.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연구하며 펴낸 《한국공산주의운동사》(김창순과 공저)는 그의 필생의 노작이자 우리시대 명저 중 하나로 꼽힌다.
퇴임 이후에는 사회과학원을 설립하고 한중 학술문화 교류에 힘썼으며,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녹여낸 회고록 집필에 정진하여 광복군 시절부터 시작되는 《장정(長征)》시리즈 5권을 펴냈다.
2011년 6월 7일 향년 92세로 별세하여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4묘역에 안장되었으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받았다.
목 차
신판 머리말 7
머리말 35
제1장 일본군 ‘학병’으로 49
1.‘학병’이란 49
2.독립군에 대한 동경 61
3.탈출계획과 입대 104
4.도화 122
제2장 탈출 제1호 137
1.대허가 일본 경비중대 137
2.뜻밖에 얻은 정보 143
3.암호 ‘초초’를 써 보냄 146
4.빵 3개와 수류탄 154
5.‘환영’ 혁명지사 162
제3장 반격개시(중국유격대) 171
1.유격대 사령부 171
2.한치륭 사령관의 환영연 184
3.유격대 생활 194
4.사파전 218
5.고왕 공격 249
6.유격대 궤멸 273
제4장 장정(上)―유격대에서 임천까지 295
1.유격지를 출발 295
2.진포선을 넘다 305
3.어떤 유격대장 311
4.대지ㆍ황하의 범람 322
5.일본군 포로들 339
제5장 광복군 훈련반(임천) 347
1.한광반의 환영회 347
2.한국광복군 357
3.〈등불〉 잡지 389
4.군관학교 졸업식 399
제6장 장정(下)―임천에서 중경까지 409
1.서천의 길 409
2.남양과 노하구에서 424
3.파촉령을 넘다 441
4.양자강에서 450
김준엽 연보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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