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주요 목차
1부 계급사회의 등장
2부 고대세계
3부 ''''중세''''
4부 대변혁
5부 새로운 질서의 확산
6부 뒤집힌 세계
7부 희망과 공포의 시대
▣ 책 소개
과가가 어떻게 현재를 만들어 냈는지를 알아야만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울수 있다. 세상은 분명히 바뀔 필요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20세기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세기였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전혀 변하지 않았거나 변했다 하더라도 오히려 더 나빠졌을 뿐이다.
그토록 끔찍한 체제가 생겨났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왕과 장군 따위의 이름을
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해서 인간이 특정사회에 살게됐는지 그리고 그들자신의 행동으로 사회를 변혁하고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를 알수 있게 해주는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이해하는것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이책을 쓴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작가 소개
영국사회주의 노동자당중앙위원이며,<사회주의 노동자>의 편집자다. 하먼은 1968년 당시에 학생운동의 중심이었던 런던경제대학에서 학생 활공가로 활약앴으며 그 이후부터 줄곧 진보적 사회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국내에 번역된<세계를뒤흔든1968><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민족문제의 재등장><쉽게읽는 마르크스주의><동유럽에서의 계급투쟁><오늘의세계경제:위기와전망><마르크스주의와 공황론>등이있다.
▣ 신문 서평
착취와 좌절을 딛고 늘 새롭게 일어서는 그대 이름은 민중
인류의 전 역사를 단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른바 ‘역사법칙’이라는 도식으로 역사의 풍요로움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아마존 밀림처럼 복잡하고 태평양처럼 심원한 사건들의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아울러 학계의 전문적인 연구성과를 반영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양수겸장의 역사서술이 정말로 가능한 것일까?
사실이지 나는 그런 시도를 염두에 떠올린 적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머리를 가로젓곤 했다. 더욱이 유럽을 중심으로 19세기에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전 지구적인 차원의 ‘세계사’가 형성된 것이 사실이고 보면, 이 보편사적인 서술이 과연 유럽중심주의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평소에 ‘밑으로부터의 역사’에 작지 않은 관심이 있었지만 그것만 강조하면 실제 지배계급의 존재방식이나 헤게모니의 작동방식에 대한 고려가 소홀해질 여지가 많아 이 둘을 아우르는 균형감 있는 역사인식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크리스 하먼은 전문적인 역사가가 아닌데도(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지만) 이 책 <민중의 세계사>에서 그러한 여러 가지 요청을 한꺼번에 충족시켜주고 있다. 이는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우선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세계사를 보는 그의 기본시각이다.
그는 인류사에서 자연을 부리는 인간의 능력이 부단하게 커지는 현상과 맞물려 특권을 누리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대다수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사회조직의 형태들이 연이어 등장했다는 이중적인 과정에 서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기에 인류사의 전개에 대한 그의 평가는 긍정적이면서 동시에 부정적이다.
그는 왕조와 제국의 부침, 지배층의 교체와 같은 역사의 표면에서 변화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떠받치면서도 더 큰 힘을 미치는 기술의 발전, 사회경제적 변화, 계급구조 등과 같은 역사의 토대를 드러내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역사에 작용하는 이 두 개의 구조와 힘의 틈새에서 부단히 착취당하고 좌절하면서도 언제나 새롭게 일어서는 민중의 존재를 확인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인류사의 태초에 ‘원시풍요사회’를 설정하고 이후 억압과 착취의 모순이 갈수록 심화된다는 보기에 따라서는 다소간 기이할 정도로 역사의 퇴행성을 강조하는 속에서도 지은이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가능하다는 건강한 낙관론을 견지할 수 있었다.
더욱이 지은이는 세계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그는 섣부른 유럽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유럽이 근대 이전까지는 지중해문명의 한 주변에 불과했음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동시에, 그런 늦깎이가 3세기에 걸친 변모과정을 통해 어떻게 세계사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는가 하는 과정을 잘 추적해 주고 있다.
그는 인종주의의 편견을 벗어나 아프리카가 ‘암흑의 대륙’이 아니라 고도의 문명을 그것도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룩했음을 애써 강조하는 한편, ‘성차(젠더)’의 문제에도 주목하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장기적인 역사변동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세계사를 그냥 펼쳐 보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는 몇 고비를 설정하고 있는데, 원시사회로부터 계급사회로의 이행이 그 하나라고 한다면 프랑스혁명을 위시로 하는 시민혁명과, 새로운 차원의 물질생산을 가능하게 한 산업혁명에 의해 전통적인 특권계급을 부르주아지라는 새로운 계급이 대체한 ‘뒤집힌 세계’의 등장이 다른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전환은 단지 지배계급의 교체라는 측면을 갖는 데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노동계급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민중이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세 번째 전환을 암시해 주고 있다. 지은이는 냉전의 종식과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에 이어 인류사는 회색빛 무질서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면서도 노동계급에게서 새로운 보편계급을 발견하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인류의 과거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미래에 대한 열정 어린 전망을 결합시킨 역작이다. 문체도 평이하거니와 번역도 매끄러워 역사의 대서사시를 접할 모처럼의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해 준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2004.11.12 한겨레 최갑수/서울대 교수·서양사]
1부 계급사회의 등장
2부 고대세계
3부 ''''중세''''
4부 대변혁
5부 새로운 질서의 확산
6부 뒤집힌 세계
7부 희망과 공포의 시대
▣ 책 소개
과가가 어떻게 현재를 만들어 냈는지를 알아야만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울수 있다. 세상은 분명히 바뀔 필요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20세기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세기였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전혀 변하지 않았거나 변했다 하더라도 오히려 더 나빠졌을 뿐이다.
그토록 끔찍한 체제가 생겨났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왕과 장군 따위의 이름을
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해서 인간이 특정사회에 살게됐는지 그리고 그들자신의 행동으로 사회를 변혁하고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됐는지를 알수 있게 해주는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이해하는것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이책을 쓴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작가 소개
영국사회주의 노동자당중앙위원이며,<사회주의 노동자>의 편집자다. 하먼은 1968년 당시에 학생운동의 중심이었던 런던경제대학에서 학생 활공가로 활약앴으며 그 이후부터 줄곧 진보적 사회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국내에 번역된<세계를뒤흔든1968><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민족문제의 재등장><쉽게읽는 마르크스주의><동유럽에서의 계급투쟁><오늘의세계경제:위기와전망><마르크스주의와 공황론>등이있다.
▣ 신문 서평
착취와 좌절을 딛고 늘 새롭게 일어서는 그대 이름은 민중
인류의 전 역사를 단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른바 ‘역사법칙’이라는 도식으로 역사의 풍요로움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아마존 밀림처럼 복잡하고 태평양처럼 심원한 사건들의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아울러 학계의 전문적인 연구성과를 반영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양수겸장의 역사서술이 정말로 가능한 것일까?
사실이지 나는 그런 시도를 염두에 떠올린 적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머리를 가로젓곤 했다. 더욱이 유럽을 중심으로 19세기에 처음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전 지구적인 차원의 ‘세계사’가 형성된 것이 사실이고 보면, 이 보편사적인 서술이 과연 유럽중심주의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평소에 ‘밑으로부터의 역사’에 작지 않은 관심이 있었지만 그것만 강조하면 실제 지배계급의 존재방식이나 헤게모니의 작동방식에 대한 고려가 소홀해질 여지가 많아 이 둘을 아우르는 균형감 있는 역사인식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크리스 하먼은 전문적인 역사가가 아닌데도(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인지도 모를 노릇이지만) 이 책 <민중의 세계사>에서 그러한 여러 가지 요청을 한꺼번에 충족시켜주고 있다. 이는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우선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세계사를 보는 그의 기본시각이다.
그는 인류사에서 자연을 부리는 인간의 능력이 부단하게 커지는 현상과 맞물려 특권을 누리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대다수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사회조직의 형태들이 연이어 등장했다는 이중적인 과정에 서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기에 인류사의 전개에 대한 그의 평가는 긍정적이면서 동시에 부정적이다.
그는 왕조와 제국의 부침, 지배층의 교체와 같은 역사의 표면에서 변화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떠받치면서도 더 큰 힘을 미치는 기술의 발전, 사회경제적 변화, 계급구조 등과 같은 역사의 토대를 드러내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역사에 작용하는 이 두 개의 구조와 힘의 틈새에서 부단히 착취당하고 좌절하면서도 언제나 새롭게 일어서는 민중의 존재를 확인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인류사의 태초에 ‘원시풍요사회’를 설정하고 이후 억압과 착취의 모순이 갈수록 심화된다는 보기에 따라서는 다소간 기이할 정도로 역사의 퇴행성을 강조하는 속에서도 지은이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가능하다는 건강한 낙관론을 견지할 수 있었다.
더욱이 지은이는 세계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그는 섣부른 유럽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유럽이 근대 이전까지는 지중해문명의 한 주변에 불과했음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동시에, 그런 늦깎이가 3세기에 걸친 변모과정을 통해 어떻게 세계사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는가 하는 과정을 잘 추적해 주고 있다.
그는 인종주의의 편견을 벗어나 아프리카가 ‘암흑의 대륙’이 아니라 고도의 문명을 그것도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룩했음을 애써 강조하는 한편, ‘성차(젠더)’의 문제에도 주목하여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장기적인 역사변동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세계사를 그냥 펼쳐 보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는 몇 고비를 설정하고 있는데, 원시사회로부터 계급사회로의 이행이 그 하나라고 한다면 프랑스혁명을 위시로 하는 시민혁명과, 새로운 차원의 물질생산을 가능하게 한 산업혁명에 의해 전통적인 특권계급을 부르주아지라는 새로운 계급이 대체한 ‘뒤집힌 세계’의 등장이 다른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전환은 단지 지배계급의 교체라는 측면을 갖는 데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노동계급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민중이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점에서 세 번째 전환을 암시해 주고 있다. 지은이는 냉전의 종식과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에 이어 인류사는 회색빛 무질서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면서도 노동계급에게서 새로운 보편계급을 발견하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인류의 과거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미래에 대한 열정 어린 전망을 결합시킨 역작이다. 문체도 평이하거니와 번역도 매끄러워 역사의 대서사시를 접할 모처럼의 기회를 이 책은 제공해 준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2004.11.12 한겨레 최갑수/서울대 교수·서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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