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책으로 역사를 통섭한다
우리 역사의 진보를 위해 평생을 바친 역작. 이책은 한국 역사의 쟁점이 되는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역사학자 이만열이 역사학계 밖의 대중을 상대로 한국 역사학의 근간을 정립하기 위해 쓴 책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이야기할 때 쟁점이 되는 주제를 누구나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게 정리하여, 우리가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고 앞으로의 방향을 스스로 정립하도록 잘 도와준다.
저자는 진보하는 역사의 의미를 정의하고, 우리 역사가 발전하기 위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인간을 수적으로 증대시키는 것과, 역사의 주인공으로서의 인간이 개인적으로는 자유롭게, 사회적으로는 평등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역사의 진행 방향으로 강조한다. 올바른 역사 인식 위에 바람직한 역사의식을 정립하고 정도를 간 사람만 역사의 주인공으로 남을 수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의 비전에 대해 가장 중요한 답을 찾다
역사의 길을 갈 것인가/ 현실의 길을 갈 것인가? 구한말 나라가 망하자 고관대작 이완용은 책임은커녕 변절과 친일의 대가로 작위와 은사금까지 받아 풍요롭게 살다 가 후손들에게 유산도 남겼다. 시골 선비 황현은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지만 순국으로 조국을 향해 마지막 예의를 갖추어 망국의 역사 속에서도 ‘지조’ 있음을 증언하여 역사의 길을 걸었다.
역사의 길은 현실의 길과 비교해보면 비현실의 길이다.
김구 선생은 선생의 주장을 비현실적인 공염불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세상에 가장 현실적인 방법과 수단이 어찌 한 두 가지에 그칠 것인가. 땀을 흘리고 먼지를 무릅쓰며 노동을 하는 것보다 은행 창고를 뚫고 금품을 도취盜取해서 안일한 생활을 하는 것도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고 청빈한 선비의 정실正室이 되어 곤궁과 싸우기보다 차라리 모리배나 수전노의 애첩이 되어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도 가장 현실적인 길일지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정도正道냐 사도邪道냐가 생명이라는 것을 명기銘記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구절양장九折羊腸이라도 그것이 정도면 그 길을 택해야 하는 것이요, 진실로 이것만이 인도人道니 ...... 현실적이니 비현실적이니 하는 것은 전혀 문제 외의 문제입니다.
외국의 간섭 없고 분열 없는 자주독립을 전취하는 것은 민족의 지상 명령이니 이 지상 명령에 순종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망명 생활을 30여 년간이나 한 것도 가장 비현실적인 길인 줄 알면서 지상 명령이므로 그 길을 택한 것입니다.”
역사의 기로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분명한 답을 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만열
경남 함안 출생으로 1957년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에 입학하여 그 후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부터 2003년까지 숙명여대에서 한국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되어 1984년 복직되었고, 이 때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방문교수 등으로 한국교회사 자료를 수집했다. 근대문화재위원장, 독립유공자공적심사위원장,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장, 함석헌학회장,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현재는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장,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이사장으로 있다.
『한국사대요』 『삼국사대사 강좌』 『한국문화론 특강』 『단재 신채호의 역사학 연구』 『우리 역사 5천년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 근현대 역사학의 흐름』과 『한국기독교 수용사 연구』 『한국기독교와 역사의식』 『한국기독교와 민족통일운동』 『한국기독교 의료사』 산문집 『한 시골뜨기가 눈떠 가는 이야기』를 썼다.
목 차
개정판에 붙이는 말
지은이의 말
1 역사란 무엇인가
2 3·1운동과 대한민국
민족주의
3·1운동
임시정부 계승 문제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인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인가
‘제주 4·3’, 해방 공간의 희생양
민주화 운동
3 일본의 그림자
식민주의 사관
일제 잔재 청산
친일 인명사전
일본은 물러갔는가
4 세계와 공존하는 법
세계화와 민족 문화
동북아 평화를 위하여
한민족 디아스포라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노근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5 역사에 살아 있는 사람
자주독립을 주창한 백범 김구
리더십의 대가, 도산 안창호
민족의식을 일깨운 역사가, 단재 신채호
몽양 여운형 선생 영전에
김교신의 삶과 사상
부록 많은 것을 공유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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