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의 저자 정광민 이사장은 부마항쟁 관련자이다. 정광민은 젊디젊은 나이에 부마항쟁에 투신하고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그리고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는 오랫동안 부마항쟁의 진실규명과 관련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애써왔다.
정광민은 지난 40년간 역사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그는 항쟁에 대한 국가의 관제기억에 대해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온갖 차별에 대해 맞서 싸워야 했다.
부마항쟁은 대한민국이 민주화로 가는데 있어서 큰 공헌을 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흔히 부마항쟁은 4·19, 5·18, 6·10과 함께 4대 민주항쟁이라고 이야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마항쟁은 크게 홀대받았다. 이런 속에서 부마항쟁의 역사 또한 모진 풍파를 겪었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사의 왜곡에 대해 또는 기념사업 문제에 대해 서슴없이 붓을 들었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이 저평가되어온 여러 요인을 고민했다. 그리고 대안도 제시했다.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이나 부마항쟁기념관 건립 문제는 일찍이 정광민 이사장이 제안했던 것이었다.
이 책은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 최초의 역사에세이다. 이 책에는 부마항쟁 4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뿐만 아니라 정광민이 살아온 삶과 사상도 살짝 비치고 있다.
부마항쟁 관련자가 쓴 역사에세이
지난 40년간 부마항쟁을 다룬 책은 드문드문 있었지만 주로 증언집이거나 논문집이었다. 이 책은 부마항쟁 관련자가 쓴 역사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 정광민은 부마항쟁의 主役으로 이름이 꽤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오랫동안 부마항쟁 관련자의 조직에 관계해왔고 한편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해 다른 한편에서는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애써왔다.
이 책은 저자가 부마항쟁연구소 밴드 혹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시월의 노래』는 제1부 <항쟁에 대한 이중의 왜곡>, 제2부 <5·18에 묻힌 부마항쟁>, 그리고 제3부 <단상>으로 구성된다.
항쟁의 왜곡에 대한 비평
이번에 빛을 보게 된 정광민 이사장의 『시월의 노래』는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게 수필의 형태를 갖춘 비평서이다. 비평이라 함은 부마항쟁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비평적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제목들에서 일견할 수 있듯이 항쟁에 대한 왜곡과 관련하여 작가 나름의 고민이 다소간에 담겨있다.
경이롭고 재미있는 산문집
이 책은 부마항쟁에 대한 評說 뿐만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한 산문들도 다수 있다.
저자의 깊은 정신세계, 풍부한 지식, 별난 경험에 기초한 감상이 돋보인다. 부산에 대한 애정 풀이도 있고, 저자의 눈에 반짝이며 들어와 뇌를 자극하는 사물의 썰풀이도 들어있다. 한마디로 경이롭고 재미있다.
작가 소개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9년 10월 16일 부마항쟁 부산대 시위를 주도한 이래 두 번에 걸쳐 수인(囚人)이 되었다. 2001년에 5·18 민주유공자, 2015년에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부산에서 사회운동에 종사하다가 뒤늦게 공부에 발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대학, 나고야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2012), 역서로는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2013), 『로치데 일공정선구자협동조합』(2013), 『영국 협동조합의 한세기』(2015) 등이 있다. 2019년 현재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목 차
추천사 - 최자영
추천사 - KEN
저자 서문
1부 항쟁에 대한 이중의 왜곡
부마항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부마항쟁 잔혹사
‘부마항쟁’이라는 용어는 옳은가
이행봉 교수에게 묻는다
내로남불의 기념사업론
박경환 원장님께
5·18 민주유공자와 10·16 그리고 나
37년 만의 무죄 선고
그들이 아닌 우리가!
10·16을 국가기념일로!
안상수 창원시장님께 올리는 글
문재인 대통령님께 올리는 글
2부 5·18에 묻힌 부마항쟁
DJ와 부마항쟁
이호철 씨에게
박정희의 공칠과삼은 정당한 것일까?
부마항쟁이 없는 한국현대사?
역사적 정체성을 망각한 도시
전쟁의 슬픔: 박정희의 군대, 전두환의 군대
호치민 斷想
위구라의 탄생
미국과 중국 사이: 한국은 어디로?
동주공제(同舟共濟)
3부 단상
나는 사회개혁주의자이다
성(城)에서 배우는 것
이런 독립공동체
부산사람 구별법
비판적 부산학의 계보
사람은 무릎 꿇고 살아서는 안 돼!
노래방 대화법
우동 한 그릇: 눈물의 파시즘?
설거지나 잘해
한정식이란 말
대통령이란 말을 바꿀 수 없을까?
‘포도원의 비유’가 의미하는 것
슬픔을 협동한다
잘사는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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