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삼국유사전 - 신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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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하도겸
출판사항시간여행, 발행일:2019/03/14
형태사항p.322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34693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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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삼국유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다

 삼국유사가 전하는 신화와 설화는 현대인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 사회는 종교와 민속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현대인이 이해할 수 있는 사유 구조와 가치관 체계가 전혀 다르다. 까닭에 고대인들의 삶은 다문화를 넘어 이문화(異文化)라고 할 수 있으며, 당시의 사료를 보는 것은 소통을 넘어 이문화 교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 해도 결국 사람이 사는 방법은 비슷하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의 눈으로 보고 말하다 보면 이해하지 못 할 것도 없다. 신화와 전설이 전하는 이야기에 매몰되어 이해할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발휘하면, 역사와 문학 등의 인문학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생생하게 돋아나 생동감이 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전설이라는 수렁에 빠진, 설화집 성격이 강한 《삼국유사》의 행간에서 검증과 고증이란 방법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면 인과관계에 합당한 재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진흙탕에 빠진《삼국유사》를 건져내 허구성을 제거하며 새롭게 조명한 것이《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삼국유사전》이다.

신화나 설화가 요즘 생긴 일이라면…

우리의 긍지와 자존을 위하여 우리는 제대로 된 역사관 정립이 시급하다. 필자는 우리 고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러한 꿈은 고려 후기나 조선 초기에《삼국유사》를 만든 분들도 함께 가졌을 것이다.
신화나 설화의 배경을 이해하면 현대를 사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신화와 설화에서 허구성을 벗겨내다 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고 공감할 수 있다.

여성화된 웅녀! 호랑이보다 못하지만, 야성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요즘시대처럼 시댁 눈치를 봐야하는 ‘귀찮은’ 결혼은 눈에 안찼을 것이다. 귀한 집 ‘마마보이’가 아닌, 시크릿가든의 ‘현빈’같은 훈남과 사는 것이 아니라면 귀찮은 결혼은 사양하고 싶었나 보다. 여자가 되자마자 홀로 잉태하기만을 빌던 웅녀는 참으로 복도 많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천왕은 항상 놀고먹지만은 않은 듯하다. 최소한의 신통술은 익혔던 것 같다. ‘별에서 온 그대’의 외계인 ‘김수현’같이 멋진 남자로 변한 ‘환웅’천왕.
한눈에 반한 웅녀는 그와 로맨틱한 사랑에 빠진다. 어쩌면 이 모든 일이 하늘에 있을 때부터 환웅의 사심이 반영된 작업은 아닐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처럼. 여하튼 환웅천왕 덕분에 우리 배달민족은 천왕과 사람이 된 웅녀의 후손이라는 기묘한 신화를 가지게 되었다.(제1부. <고조선과 삼환> ‘단국신화와 왕검 조선’)
흥륜사는 엄청나게 큰 절이다. 남쪽 누각 문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토목공사가 이뤄졌을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거꾸로 3일이 인내의 끝이었던가 보다. 이름까지 바꿔서 착하게 살려고 했는데, 일을 너무 많이 시키니 화가 났는가 보다. 어쩌면 귀신 이야기나 뭐나 다 거짓말일 수 있다.
미켈란젤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보다도 기술이 뛰어난 비형랑을 당시 사람들은 뭐라고 했을까? 소문에 소문이 꼬리를 물어 진평왕대 최고의 건축가 비형랑을 귀신같은 사람으로, 진지왕의 아들로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대흥륜사를 지키는 신중 같은 사람으로 말이다. 그래서 신원사를 착각해서 신중사라고 했던 것은 아닐까? 여하튼 흥륜사의 남루 길달문이 남아 있었다면 정말 대단한 세계 7대 불가사의가 하나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다. (3부 〈중고기의 신라〉 ‘제25대 진지왕과 도화녀 비형랑’)

이 책의 1부. 고조선에서부터 삼한까지 즉 단군 신화로부터 삼국이전의 신화와 전설로 구성하여 우리는 신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신화나 설화가 우리의 삶이라는 일상과 그 일상을 배경으로 나오는 내용들과 크게 다를 것도 없음을 전제로 하여, 허구성을 벗겨내는 작업을 통해 현제를 직시하는 통찰력을 배양한다.
2부. 삼국시대 신라의 상고기 즉, 시조 혁거세왕으로부터 울릉도(우산국)을 점령한 제22대 지증왕(지철로왕)까지의 설화로 구성했다. 우리는 신라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살펴본다. 통일전쟁은 꿈도 꾸지 못했던 후진국인 신라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현 시점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꿈이 무엇인지를 모색하게 한다.
3부. 법흥왕대 불교를 수용한 후 나라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한 신라 중고기. 제24대 진흥왕으로부터 제29대 태종무열왕 통일 직전까지로 구성한 내용에서 우리는 전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마주할 것이다. 격동의 세월에서 통일된 미래와 평화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성찰하게 한다.

《삼국유사전》은 인간관계를 배우고 인생군상을 익히는 책이다.

통일 전쟁은 꿈도 꾸지 못했던 후진국인 신라의 성장과정을 신화와 설화를 통해 보면서 신라의 외교와 역량을 어떻게 함양해 나갔는지, 향후 지정학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고 자주적인 통일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을 모색한다. 갈수록 의리나 명분보다는 실리주의와 국수주의가 판치는 외교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는 자존을 지켜며 실익도 챙길 수 있을까에 대한 담론을 열어 본다.
《삼국유사》는 고대사 나아가 고대사회의 풍부한 내용을 전하는 사료적 가치가 많은 불교 포교집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검증 가능한 사실이 의외로 많지 않다. 까닭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신화와 설화를 통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상상력과 사료를 검증하며 사실관계는 물론 일을 순리대로 풀기 위해 인과관계와 세상의 모든 일이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를 느껴 본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인생군상에서 가져야 할 역할과 처세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다. 결국, 《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삼국유사전》은 혼란한 이 시대에 우리가 먼저 똑똑해지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사회를 아직 본격적으로 접하지 못한 청소년이나 대학생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하도겸 
NGO 나마스떼코리아 대표로 노후에 네팔 히말라야 산골 오지마을 선생님을 꿈꾸는 철모르는 어린왕자(Big Baby)이다. 지유명차 성북점의 자원봉사자로 차를 우리는 팽주를 하며 차담을 나누면서 관(觀)이나 꿈 명상(잠 수행)을 이야기한다.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해야 할 것 가운데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오래된 미래”를 실현하는데 관심이 있다.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객원연구원 등으로 활동했다. 시사위크 논설위원,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겸임교수 및 전시 개발자(Exhibition Developer)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행복한 돼지』, 『세대를 넘어-수제화장인』,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나마스떼 네팔어 회화첫걸음』(이하 공저), 『일본 신사에 모셔진 한국의 신』, 『동아시아의 종교와 문화』, 『동아시아 제 관계사』등이 있다.
 <올해의 재가불자상>, <올해의 불교활동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목 차

머리말; 삼국유사를 새롭게 봐야 할 이유
 프롤로그;
역사를 새롭게 보면서 활력있는 삶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1부 고조선과 삼한
 단군신화와 왕검 조선
 위만조선
 마한과 한사군
 말갈과 발해
 이서국
 가야
 부여
 고구려
 변한과 백제
 진한과 사절유택

2부 상고기의 신라
 신라 시조 혁거세왕
 제2대 남해왕
 제3대 노례왕
 제4대 탈해왕
 경주 김 씨 시조 김알지
 제8대 아달라왕 대
 연오랑과 세오녀
 제13대 미추왕대 죽엽군
 제17대 나물왕대 김제상
 제18대 실성왕
 제21대 소지왕대 사금갑
 제22대 지철로왕

3부 중고기의 신라
 제24대 진흥왕(真興王)
제25대 진지왕과 도화녀 비형랑
 제26대 진평왕대 천사옥대
 제27대 선덕여왕의 지기삼사
 제28대 진덕여왕
 김해 김 씨 중시조 흥무대왕 김유신
 제29대 태종무열왕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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