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길에는 주인이 없다.
길은 걷는 사람이 주인이다.
꼬마가 걸으면 꼬마가 주인이고, 청년이 걸으면 청년이 주인이다.
길은 학교였다.
길은 책이요 스승이었다.
길 위에는 음악도 있고, 미술도 있고, 역사와 체육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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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친화적인 트레킹코스 ‘강릉 바우길’과 함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
우체국 사람들의 ‘강릉 바우길’ 답사기 《바우길 편지》는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강릉 바우길 전 구간(17개)을 차례차례 걸으면서, 길 위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흔적을 더듬어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인문학 에세이다.
대부분의 코스가 금강소나무 숲길로 이루어진 바우길은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에서 경포(鏡浦)와 정동진(正東津) 등 동해를 잇는 총연장 400㎞의 트레킹 코스다. 이 길은 1구간인 선자령 풍차길을 비롯하여 대관령 옛길과 산우에 바닷길, 헌화로 산책길, 심스테파노 길, 신사임당 길, 향호리 바람 길 그리고 마지작 17구간 안반데기 구름길까지 모두 17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강릉시는 2020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어 2024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고, ‘휴·미·락(休·味·樂)을 갖춘 관광거점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바우길’을 걸으면 강릉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
강릉우체국 사람들이 참여한 이번 답사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연인원 326명이 함께한 역사와 문화와 더불어 걷는 여정이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강릉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 여정은 역사자료와 유적지를 살폈고 그 지역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과 동행했다. 그들은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었고, 자신들이 살아온 파란 많고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바우길 편지》에는 이러한, 살아오면서 한 번도 꽃피어 보지 못한 자들의 상처와 눈물자국이 군데군데 담겨있다.
강릉 사람들은 “바우길을 걸으면서 강릉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고 했고, 함께한 동료들은 “한 직장에 있으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데면데면했던 동료와도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지명과 전설 등을 소개한 유일한 책!
길 위에 스며있는 인물이나 문화유적, 전설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은 《바우길 편지》는 바우길을 걷거나 걸으려 하는 자에게 인문학에 대한 목마름을 달래줄 수 있는 이야기 모음이다.
‘제주 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품길 중 하나인 ‘강릉 바우길’ 답사기의 두드러진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은 최초의 인물과 문화유적 답사기다.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난 바우길은 역사 인물이나 유적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길 위에서 만나는 지명의 전설 등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유일한 책이다.
둘째, 이 책은 다양한 소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허균과 허난설헌, 매월당 김시습 등의 역사 인물부터 2019년 동해안 산불, 유명 커피 전문점(테라로사, 보헤미안)까지 그리고 현장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흥미를 더해 준다.
셋째, 이 책은 주말이나 당일 코스로 걷기에 최적의 길임을 알려준다.
서울~강릉 간 KTX가 생겨 주말마다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 구간 소요시간은 4시간~5시간. 가족이나 직장동료와 함께 걷고 돌아가기에 적당하다. 경치 좋은 곳에서 함께 걷다 보면 소통도 절로 된다.
“인문과 역사의 시간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하며 이미 두 권의 책(《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2》, 《대청봉 편지》)을 쓴 바 있는 저자는 “바우길은 강릉의 산과 숲, 호수와 바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요, 강릉이 낳은 인물과 유적지를 아우르는 전통과 역사의 길”이라며 “강릉 여행을 꿈꾸는 자들이 맑고 고운 눈으로 사람과 풍경을 관찰하고, 보이는 것 이면에 스며있는 인문과 역사의 시간을 상상하는 데 이 책이 적잖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영식
산타고 길 걷고 글 쓰는 게 취미다.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했고, 두 권의 책을 냈다. 8년 동안 아들과 함께한 백두대간 종주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2권과 강원우정청 사람들과 함께 한 강원도 백두대간 종주기 《대청봉 편지》다.
2013년 4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동부지방산림청, 강원지방우정청, 속초우체국과 함께 설악산에 대청봉 우체통을 세워, 설악을 찾는 산악인이 ‘손편지’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하였다.
우체국에서 35년 근무했으며, 화천우체국장과 강릉우체국장을 지냈다.
목 차
프롤로그 Prologue
강릉 바우길 답사일정
1구간 _ 선자령 풍차길 / ‘소확행’과 ‘돈빽줄’
2구간 _ 대관령 옛길 / 유대관령망친정
3구간 _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 어명이요!
4구간 _ 사천 둑방길 / 길 위에서 허균을 생각하다
5구간 _ 바다 호숫길 / 산불, 허난설헌 그리고 커피
6구간 _ 굴산사 가는 길 / 살아 학산, 죽어 왕산
7구간 _ 풍호 연가 길 / 범일국사가 정치를 했다고?
8구간 _ 산우에 바닷길 / 북한 잠수함과 진돗개 하나
9구간 _ 헌화로 산책길 / 모래시계와 부대찌개
10구간 _ 심스테파노 길 / 너는 어느 쪽이냐?
11구간 _ 신사임당 길 / 선교장의 비밀
12구간 _ 주문진 가는 길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13구간 _ 향호리 바람 길 / 참외 할머니와 돌탑 노부부
14구간 _ 초희 길 /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15구간 _ 수목원 가는 길 / 신복사지, 가을에 물들다
16구간 _ 학이시습지길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17구간 _ 안반데기 구름길 / 안반데기를 아십니까?
에필로그 Epilogue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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