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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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승하
출판사항나남, 발행일:2020/06/15
형태사항p.289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00404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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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오상순을 만나다
 시인 이승하가 발견한 공초 오상순의 진면목


 한국 근대시의 선구자 오상순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한 평전. 오상순은 1920년대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문예동인지《폐허》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허무주의자’였다.〈허무혼의 선언〉등 허무를 소재로 쓴 시를 다수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이름난 골초였던 그가 담배를 벗 삼아 평생 정해진 거처도 없이 떠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시인인 이승하는 ‘자유’를 키워드로 오상순 시인을 재조명한다. 저자 특유의 관점에 따라 소개하는 오상순의 작품 세계와 삶을 들여다보면, 그는 허무를 극복하고 현실에서 해탈한 도인에 가깝다. 죽음의 번민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서 오상순의 진면목을 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당대 최고 문인들이 전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오상순의 입체적인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다.


한국 근대시의 선구자, 공초 오상순
 한국 근대시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공초 오상순은 1911년 만 17세의 어린 나이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918년 귀국한 뒤, 1920년대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폐허》의 창간동인으로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오상순은〈허무혼의 선언〉,〈폐허의 제단〉,〈허무혼의 독어〉같이 허무를 소재로 쓴 시를 다수 발표하면서 ‘허무주의자’로 알려졌다.
오상순의 삶 또한 그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한몫했다. 이름난 골초였던 그는 담배를 벗 삼아 한평생 정해진 거처도 없이 부평초처럼 떠돌았으며, 결혼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음에도 생전에 자신의 이름으로 시집 한 권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이승하는 오상순을 단순한 허무주의자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 본인의 스승 구상 시인이 스승으로 모셨고, 제자 박윤희의 연구주제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오상순에 관심을 갖게 되어 그의 평전까지 쓰게 되었다고 밝힌 저자는, 오상순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먼저 세상을 떠난 제자 박윤희의 연구성과와 오상순에 대한 지인들의 다양한 증언을 바탕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오상순의 진면목을 세상에 소개한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발견한 오상순의 진면목
 이 책은 오상순의 삶과 작품세계를 ‘자유’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한다. 책에 묘사된 인간 오상순은 ‘허무주의자’라기 보단 오히려 허무를 극복하고 현실에서 해탈한 도인에 가깝다. 시인이기도 한 저자 이승하는 본인 특유의 관점에서 오상순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면서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여 마침내 죽음의 번민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된 오상순을 발견한다. ‘무소유’를 실천했던 오상순의 삶 또한 그의 작품 세계와 일맥상통한다. 저자 이승하는 이러한 오상순을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저자는 제자 박윤희의 연구성과에 기반해 ‘지식인’ 오상순을 새롭게 소개한다. 오상순이 1920년대를 대표하는 문인이었음은 익히 알려졌지만, 그가 당시 한중일을 대표하는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최고 수준의 문화를 향유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저자는 오상순의 일본 유학 시절부터 1920~1930년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지적 교류를 주도했던 지식인 오상순을 복원했다. 독자들은 오상순이 중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중국의 루쉰과 저우쭤런, 일본의 야나기 무네요시 등과 어울렸고, 그곳에서 접한 신문화를 앞장서서 국내에 소개했던 최첨단의 지식인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당대 최고 문인들이 말하는 인간 오상순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오상순 본인의 글뿐만 아니라 오상순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오상순의 입체적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상순은 평범하지 않은 그의 생애처럼 독특하고 재밌는 에피소드를 많이 남겼는데 저자는 오상순에 대한 지인들의 증언과 글, 인터뷰를 다방면으로 수집하여 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수주 변영로, 미당 서정주 등 당대 최고의 문인 동료들과 구상 시인을 비롯해 이근배, 박호준 시인 등 오상순을 스승처럼 따랐던 후배 문인들의 이야기를 엄선해 이 책에 녹여냈다. 독자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평생 감투 하나 쓰지 않고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보여준 시인 오상순과, 독특함을 넘어 기이한 행적을 남겼던 인간 오상순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작가 소개

이승하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며,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과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4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 시가, 1989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으며, 지훈문학상ㆍ시와시학상 작품상ㆍ가톨릭문학상ㆍ편운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사랑의 탐구》,《뼈아픈 별을 찾아서》,《감시와 처벌의 나날》,《나무 앞에서의 기도》,《생애를 낭송하다》,《예수ㆍ폭력》등이, 산문집으로《시가 있는 편지》,《한밤에 쓴 위문편지》등이, 평전《마지막 선비 최익현》,《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있다.

 

목 차

머리말 구상 선생님과 고 박윤희 박사를 추모하며 5

제1장 시인이 탄생하다 17
제2장 소학교와 중학교 시절 27
제3장 7년 동안의 일본 시절 39
제4장 중국에 세 번 가다 61
제5장 《폐허》 동인이 되다 73
제6장 전도사에서 불교학원 강사로 81
제7장 오상순 곁의 여인 101
제8장 공초의 담배 사랑 115
제9장 오상순의 종교관과 《청동문학》의 탄생 121
제10장 온 국민이 애도한 죽음 141

부록 1 박호준, 박윤희 부녀가 재발견한 공초
 오상순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지다 161
오상순의 문학과 사상 169
밤을 찬미하는 두 시인 190
공초 소고 229

부록 2 수주 변영로가 쓴 오상순 관련 수필
 백주에 소를 타고 243
공초와의 소광이태 249
시인 공초 오상순을 말함 255

부록 3 공초 오상순 유고
 백일몽 261
아시아의 여명 272
애연소서 277
짝 잃은 거위를 곡하노라 280

공초 오상순 연보 28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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