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독서 대중이 출현하기 시작한 데에는 풍속소설 『호색일대남』이 있었다?
헤이안 시대에서 오늘날까지 독서로 보는 일본의 사회상
『독서와 일본인』은 크게 2부로 구성된다. 1부 「일본인의 독서사」는 헤이안 시대부터 메이지 유신 전기까지 현재 일본에 보편화된 독서 방식(“혼자, 스스로, 조용히 읽는다”)이 정착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며, 2부 「독서의 황금시대」는 저자 쓰노 가이타로가 통과한 20세기 독서 현장을 중계한다.
고대까지만 하더라도 소수 남성 엘리트의 전유물이었던 독서가 여성들에게도 개방되고 오늘날처럼 묵독이 보편화된 때는 『겐지 이야기』가 인기를 누린 헤이안 중기였다. 한 중급 귀족의 딸(스가와라노 다카스에노무스메)이 『겐지 이야기』를 읽고 쓴 회상록(『사라시나 일기』)에는 “낮에는 온종일, 밤에는 잠이 들지 않는 한, 등불을 밝혀” 탐독했다거나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방 안에 파묻혀 한 권 한 권 꺼내 읽어가는 그 기분”을 전하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처럼 『겐지 이야기』의 향유층으로 여성들이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작품이 기존의 식자층이 쓰던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로 쓰인 덕분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가마쿠라 시기에도 이어져 『겐지 이야기』의 필사본 제작은 활발해졌고, 히라가나로 쓰인 여타의 책들이 제작되며 독서층은 더욱 확대되었다.
하지만 여느 때보다 책 읽는 대중이 사회 표면에 급부상한 것은 에도시대였다. 활판 인쇄기 도입에 따른 인쇄혁명과 교육기관 ‘데라코야’ 확대가 그 배경에 자리하는데, 당시 이런 변화를 추진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이 장편소설 『호색일대남好色一代男』(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 지음)이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일종의 대중소설이라 할 『호색일대남』은 교토 거부의 상속자 요노스케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색정에 빠진 그의 생애에 대한 여러 일화를 담은 이야기로, 저자 자신이 직접 그린 삽화도 수록되어 많은 유사본을 낳았다. 이렇듯 에도시대에 형성된 두터운 독자층과 90퍼센트에 가까운 문해율은 ‘독서 광풍의 시대’ 메이지 시대를 예고한다. 당시 일본 인구가 3,500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후쿠자와 유키치의 『학문의 권장』이 340만 부 이상 팔린 것은 이런 토대 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이다.
2부 「독서의 황금시대」에서는 다이쇼, 쇼와 시기 일본 출판업의 자본주의적 재편성과 전자책과 만화책이 종이책을 대체하기 시작한 20세기 후반까지를 살핀다. 저자가 이 시기를 ‘황금시대’라고 명명한 것은 사회 모든 계층에 독서 습관이 확산되고 다이쇼 교양주의에 힘입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상식이 정착했기 때문이다. 황금시대 역사 가운데 마일스톤이 될 만한 사건으로는 100만 부 잡지 〈킹〉의 창간, 전후 출판 경기 활황, 전집 런칭, 문고본의 등장, 주간지 출간 러시 등이 있지만, 오늘날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더 이상 찾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르지 않다.
일본 잡지 산업 활황 뒤에 자리한 한국전쟁 특수
동아시아 역사 속에 출판문화를 조망하다
『독서와 일본인』의 미덕 중 하나는 자국 문화를 우위에 두는 것을 경계하며, 동아시아 역사 흐름 가운데 일본 독서문화의 성립을 고찰한다는 점이다. 가령 헤이안 시대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서재기』에 개인적인 소회가 담긴 것은 저자가 당나라 백거이의 영향 아래 있었다는 대목이 그렇다. 또한 일본 출판문화의 부흥을 임진왜란이나 한국전쟁 특수와의 관계 속에 설명하는 부분도 눈이 가는데, 에도시대 인쇄혁명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으로 인한 동활자 주조기 대량 약탈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문화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손꼽히는 다양한 잡지의 향연이 태평양전쟁, 한국전쟁과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대목은 어떤가.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었고, (…) 책의 세계에서는 이때 코앞에 직면하게 된 것이 종이 기근이었다.
20세기 초, 러일전쟁으로 자국령이 되었던 가라후토(사할린)의 광대한 침엽수림 지대에 복수의 제지 회사가 다투듯이 목재펄프 공장을 건설한다. 그것을 계기로 일본의 제지업은 눈부신 발달을 이루었고, 일찍이 다이쇼 시대 중기에 세계에서도 유수의 제지국이 되었다. 정말이지 백만 잡지나 엔본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것도 그 덕택이었다. _169쪽
1950년에 시작된 한국전쟁이라는 강심제 주사로 일본 경제가 바닥으로부터 되살아나 사람들의 생활에도 다소 여유가 생겨났다. ‘진무神武 경기’(일본에서 1954~1957년 지속된 호경기)다. 오우기야의 〈주간 아사히〉가 100만 부를 넘은 것도 그러한 변화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 었다. 게다가 주간지에 한정하지 않고, 이케지마 신페이 편집장의 〈분게이??주〉, (…) 젊은 층 대상 예능지 〈헤이본平凡〉 등의 일반지도 잇달아 100만 부를 넘어섰다. _185쪽
역사란 일방향의 것이 아니어서, 최근 일본 출판시장에서는 『82년생 김지영』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비롯해 여성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문학 번역물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일본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 K열풍의 정체와 이후 그 방향을 살피는 데 『독서와 일본인』은 가늠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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