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부모가 아플 때 당신이 알고 있어야 할 모든 것
초고령화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부모 돌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이 출간됐다. 〈일하는 딸〉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여성이 아픈 부모를 돌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모든 과정을 솔직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담아낸 책이다. 갑자기 부모 돌봄이라는 현실에 직면한 작가가 힘겨운 상황을 받아들이고, 매일 벌어지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병원, 용양 시설, 호스피스 병원을 거쳐 장례식을 치르기까지 부모 돌봄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모든 것을 담아냈다. 또한 돌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는 보호자나 부모의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면밀히 관찰해 기록함으로써 분노, 자포자기, 기진맥진, 죄책감 등의 감정 케어와 보호자가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돌봄을 실행할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을 제공한다.
◆ 경험자가 전하는 매우 적절하고 유용한 조언, 현실적인 부모 돌봄 안내서
마케팅 분야에서 성공적인 커리를 쌓으며 두 자녀를 키우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의 암 선고, 아버지의 치매 선고를 동시에 받게 된다. 암담한 현실 앞에 절망하던 작가는 곧 생각을 바꿔 적극적인 돌봄 제공자로 변신한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사고들이 수시로 터지고, 부모와 갈등하며 일터과 가정, 돌봄 역할까지 병행하는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낸다. 출장지에서 긴급 호출되는가 하면 늦은 밤, 새벽에도 달려가야 할 상황이 반복된다. 부모는 매번 고집을 부리고, 병원이나 요양원은 성에 차지 않고, 다른 가족은 무심한 듯 보이며, 회사는 일에 차질이 생긴다고 눈치를 준다. 책에는 이처럼 돌봄 제공자가 겪게 되는 일상의 민낯과 그 과정을 돌파해가는 도전과 선택의 이야기가 매우 리얼하게 담겨 있다.
질병 진단부터 간병인 구하기, 병원 방문과 입원, 복지사 선택, 시간 조율, 역할 분담, 금전적 문제, 형제자매의 갈등, 부모와의 의견 차이, 주거 문제, 직장의 업무 조율, 가족 간 갈등, 부모의 재정 상태 살피기, 돌봄 서비스 신청, 요양 시설 알아보기 등 물리적 문제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죄책감, 심리적 탈진 등 정신 건강까지 매 단계마다 꼭 챙겨야 할 질문과 점검표 등을 첨부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돌봄 상황을 이해하고 해쳐갈 수 있을지, 부모 돌봄의 시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은 돌봄이라는 숭고한 시간을 무사히 통과해 부모 자식이 서로 성장하는 시간을 갖도록 안내한다. 따뜻하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가득한 이 책은 부모 자녀가 남은 시간을 존중하고 공존하도록 안내할 뿐 아니라 자녀가 돌봄 이후의 삶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 부모가 아플 때 일하는 딸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 어디서 정면 돌파를 하고, 어디서 여유를 부릴 것인가?
일+육아를 돕는 책은 넘쳐나지만 일+부모 돌봄, 자녀 양육과 결혼 생활, 친구 관계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문제에 대한 조언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일하는 딸〉에는 일하면서 부모 돌봄을 떠맡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친절하고 다양한 조언을 만날 수 있다.
자녀가 자신의 삶을 희생하거나 일을 망쳐버리지 않고 부모님의 생활을 돌봐드리는 최고의 방법은 경계를 분명히 세우는 것이다. 부모님의 필요 사항뿐 아니라 자신의 필요와 욕구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과 생활, 심리적 부분에서 자신만의 경계와 원칙을 세우고 삶의 균형을 잡는 세부적인 지침들을 알려준다.
한꺼번에 닥치는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역할의 경계를 설정하며, 폭발하는 감정을 추슬러 앞으로 나가게 돕는다. 때론 자포자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현재를 긍정적으로 보도록 시각을 바꿔준다. 특히 일과 돌봄, 가정생활까지 병행해야 하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상사와 업무를 어떻게 조정하고 유지할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직장에서 일정 짜기, 우선 순위 정하기, 업무 정비하기, 상사와 소통하기, 편견과 싸우기, 돌발 사태에 대처하기, 자신 돌보기, 나아가 부모가 떠난 후를 대비한 경제적, 법적, 삶의 질 영역 등을 점검하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조언해준다.
◆ 자신을 잘 돌보며 부모 곁을 지키는 법
◆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우선순위 정하기와 경계 세우기
건강하던 부모가 혼자 거동을 못하거나 병을 얻게 되면 그 가족, 자녀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초기엔 순번을 정해 병원을 모셔가고, 돈을 모아 병원비를 충당하고, 시간을 정해 찾아뵈며 상태를 살핀다. 하지만 간병 기간이 길어지고 중한 상태가 계속 된다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족 간 다툼과 갈등, 감정의 골도 깊어진다. 경제적 타격도 심각하다. 준비되지 않은 자녀에게 예기치 못한 부모 돌봄 상황은 재앙의 신호탄과도 같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언젠가 부모가 떠날 거란 걸 막연하게 짐작할 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부모님이 편안하게 돌아가시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늙고 편찮으신 상태로 여러 해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려나 준비를 하지 못한다. 병든 부모는 자식의 지원을 거부하기도 하고, 조언을 무시하기도 한다. 어쩌면 기둥 같던 부모님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저 멍청하게 바라보아야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부모가 아픈 상황에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가? 무엇을 우선으로 챙겨야 하고, 어떻게 대처할까? 어디까지 관여하고 희생해야 할까? 부모의 마지막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부모가 삶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책에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다. 깊어지는 갈등 상황에서 부모를 배려하는 마음자세, 몰아치는 일정에서 무엇을 우선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법 등 돌봄 제공자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들의 가이드를 제공한다. 외에도 부모를 보살피는 상황에 대해 직장에 알려야 하는가, 일과 돌봄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가, 불쑥불쑥 찾아오는 분노, 형제자매에 대한 원망, 짜증과 노여움 등을 어떻게 해결할까,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등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갈 심도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힘든 시간을 온전히 통과한 경험자에게서 우러나는 뜨거운 위로와 격려, 암담한 상황에 힘이 되어줄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 당신은 부모와의 이별에 어떤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
◆ 돌봄에 처한 보호자, 고용주, 정책 입안자, 사회복지 담당자까지 알아야 할 현실
이 책은 여성과 직장에 대해 꼭 필요했던 대화에 불을 붙인다. 한국의 70대 이상 인구는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다. 386세대의 대다수가 부모 돌봄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에 비해 많아진 요양시설과 복지 시스템이 있다 해도 이용도 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설령 자녀가 원해도 부모의 동의를 얻기도 쉽지 않다. 특히 한국의 40~60대 일하는 딸들은 당장 눈앞에 빠듯한 생계와 가족도 건사해야 하고 병든 부모를 돌봐야 하는 의무감에 시달리고 있다. 돌봄 역할이 자연스럽게 여성들의 몫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하는 딸〉은 개인의 경험을 다루지만 결코 무관하지 않은 국가와 사회, 직장 등이 준비해야 할 시스템의 문제를 실랄하게 꼬집는다. 자녀 양육 정책은 넘쳐나지만 돌봄에는 무심한 사회나 직장 고용주들의 현실 인식, 일하는 딸들이 직장과 돌봄을 병행하면서 겪게 되는 고된 현실과 한계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도 적잖은 파장을 던질 이 책은 오늘날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기업 경영인과 정책 입안자들의 행동, 사회적 각성과 변화를 촉구한다.
현재 돌봄 제공자로 살아가는 자녀들, 부모 돌봄 문제에 돌파구를 찾는 가족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읽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될 것이다. 고용주, 정책 입안자, 사회 복지 담당자 등에게도 매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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