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2022.4 제2판)

고객평점
저자로저 에커치
출판사항교유서가, 발행일:2022/04/21
형태사항p.645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24711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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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간 역사의 절반은 전반적으로 무시되어왔다.”

그 무시된 공백을 메우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문학과 사회사, 심리학과 사상사를

넘나드는 밤의 모든 것!


『옵서버』 올해의 책 | 『디스커버』 최고의 과학책


흡인력 있다. 매혹적이다. _테리 이글턴, 『네이션』

책이 가끔씩 경탄스럽다. 이 책이 그렇다. _론 커비슨, 『위니펙 프리 프레스 리뷰』

밤 시간에 대한 권위 있는 역사. _제이 월재스퍼, 『오드 매거진』

운율이 흐르고 때로는 시적인 산문으로 이루어진 매혹적인 책. _앤드류 허진스, 『랠리 뉴스 옵서버』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잊었고 잃어왔다. 이제는 사라진 것들을 복원할 시간이다.

세상의 모든 책은 어제의 책이다.

어제의 책은 오늘을 해석하고 내일을 비춘다.

그러므로 어제의 책은 오늘의 책이고, 내일의 책이며, 언제나 살아 있는 책이다.

교유서가 어제의 책 시리즈는 절판된 비운의 도서를 찾아 독자에게 다시 선보인다.


* 이번에 출간된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는 2016년판의 리커버 도서이다.


인간 경험의 잊혀버린 절반을 복원하다

이 책은 인간 역사의 절반을 차지함에도 역사가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산업혁명 이전의 밤에 대하여 로저 에커치가 일기나 여행기 등 개인의 기록부터 잡지, 철학, 인류학 관련 학술연구물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20년 넘게 집필한 역작이다. 밤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과 그것에 대한 방비책, 밤에 사람들을 사로잡는 망상이나 악몽, 밤에 하던 사교행위와 놀이, 불면증 등 밤의 역사와 관련한 흥미로운 서술과 풍부한 도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동서양의 저명한 학자와 언론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고, 영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옛 사람들의 잠의 패턴을 분석하여 현대인의 숙면 건강과 잠의 미래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밤에 대한 기록의 광맥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소재는 매우 광범위하다. 지리적으로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역의 자료와 미국 초기의 역사를 함께 다룬다. 시대적으로는 근대 초기를 주로 다루지만, 비교를 위해 중세와 고대의 관습이나 신앙도 함께 다룬다. 시공간이 무척 광범위하지만 옛 사람들의 밤에 대한 생각과 일상을 매우 촘촘하게 복원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밤에 관한 기록의 광맥을 성실하고 세밀하게 캐낸 저자의 성과이다. 저자는 각국의 수많은 도서관과 기록보관소를 오가며 자료를 찾았고,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라틴어로 된 문헌까지 섭렵하였다. 또한 주요 사건이 갖는 상징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캐는 데 주력하는 인습적인 민중사나 미시사를 넘어, 근대의 밤에 일어난 일들을 독자들 앞에 있는 그대로 펼쳐놓는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사례들이 무수히 등장하는데, 이는 저자가 편지, 회고록, 여행기, 일기와 같은 개인적 문서들을 중시하면서 분석한 결과이다. 일기는 중간층 및 상층 계급의 일상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하층 계급에 관한 정보는 각종 자서전과 법률 기록을, 당대의 신앙이나 가치관에 관한 정보는 주석서와 사전, 속담집을 활용하였다. 또한 시, 희곡, 소설 등의 문학작품과 설교문, 종교 논문, 잠언록, 18세기 신문과 잡지, 그리고 의학, 법학, 심리학 등의 학술연구 성과들에도 주목하여 다양하고 흥미로운 근대의 밤을 복원했다.


어둠이 내리면 권력은 강한 자에게서 약한 자로 옮겨간다

이 책은 총 4부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죽음의 그림자’는 밤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춘다. 육체와 영혼에 대한 위협은 어둠이 깔리고 나서 확대되고 강화된다. 저녁이 서양의 역사에서는 근대 초기에 가장 위험시되었다. 제2부 ‘자연의 법칙’은 밤시간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과 민간의 대응을 다룬다. 밤 활동을 제한하려는 교회나 국가의 다양한 억압적 조치, 그리고 어둠에 맞서기 위한 민중의 관행과 신앙을 다룬다. 제3부 ‘밤의 영토’에서는 사람들이 일하거나 놀며 드나들던 장소를 탐색한다. 귀족과 평민 등 계급에 따른 밤시간의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4부 ‘사적인 세계’는 낮 생활의 고통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안식처인 잠, 잠의 유형과 침실 의식, 수면장애 등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인 ‘닭이 울 때’에서는 18세기 중엽에 이르러 도시와 큰 마을에서 진행되었던 어둠의 탈신비화를 분석한다. 저자는 이미 그때부터 오늘날의 ‘24시간 7일’ 사회를 위한 기반이 닦여, 개인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저 에커치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역사학 명예교수.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구겐하임 펠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연구 및 저술 활동으로 각종 상을 받은 학자이다. 지은 책으로 『Poor Carolina: Politics and society in Colonial North Carolina』 『Bound for America: The Transportation of British Convicts to the Colonies』 『Birthright: The True Story of the Kidnapping of Jemmy Annesley』 『American Sanctuary: Mutiny, Martyrdom, and National Identity in the Age of Revolution』 등이 있으며 영미 사회와 역사, 밤, 수면 등을 주제로 연구 및 강연을 해왔다.


옮긴이 : 조한욱

한국교원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 서강대학교 사학과에 다니며 서양사에 대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역사 이론과 사상사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하면서 「막스 베버의 가치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1980년대 초에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1991년 「미슐레의 비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했다.

1992년 한국교원대학교에 부임하여 2019년 퇴임할 때까지 문화사와 관련된 책을 옮기고 집필했다. 문화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미슐레의 『민중』, 비코의 『새로운 학문』과 『자서전』, 피터 게이의 『바이마르 문화』,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린 헌트가 편저한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포르노그라피의 발명』,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로저 샤툭의 『금지된 지식』,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피터 버크의 『문화사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쓴 책으로는 『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내 곁의 세계사』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서양 지성과의 만남』 『역사에 비친 우리의 초상』 등이 있다.


목 차

옮긴이 서문

머리말


문 닫을 때


제1부 죽음의 그림자

전주곡

1장 밤의 공포: 하늘과 땅

2장 위험한 인간: 약탈, 폭력, 방화


제2부 자연의 법칙

전주곡

3장 당국의 나약함: 교회와 국가

4장 한 사람의 집은 그의 성이다: 가정의 요새화

5장 보이는 어둠: 밤의 세계에서 헤매기


제3부 밤의 영토

전주곡

6장 밤의 작업: 일

7장 모두에게 베푸는 밤: 사교, 성, 고독

8장 밤의 기사들: 영주와 귀족

9장 밤의 주인: 평민들


제4부 사적인 세계

전주곡

10장 침실의 법령: 의식

11장 뜨개질한 소매를 다시 풀기: 소란

12장 우리가 잃어버린 잠: 리듬과 계시


닭이 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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