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알다가도 모를 나라,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厚顔黑心)’속에 감춰진
중국의 민낯 드러내기
“역사가 보여준 대로, 중국은 우리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반드시 등장할 것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알아가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_서문 중에서
친중인가, 반중인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는 한국 사회의 핵심적 화두다. G2의 하나로, 특히 한국에게는 최대 교역국으로서 그 경제적 위상이 확고한 중국. 하지만 최근 사드 문제로 촉발된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은 동북공정, 한한령, 역사공정 같은 역사, 경제, 문화적인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또한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분쟁 등, 중국의 군사적 굴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 중국 바로 알기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하지만 유튜브, SNS로 대표되는 분절적인 미디어는 중국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점을 그 어느 때보다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이해에 머물게 만든다. 근거 없는 환상, 분노와 혐오감 등을 빼면 남는 것이 없는 컨텐츠에 식상하다면, 중국문화전문가 임대근 교수가 쓴, 간명하면서도 심도 있는 중국 알기 책을 펼쳐 들 때다.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임대근 교수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중국영화 전문 학자로, 현재 글로벌문화컨텐츠학회 회장으로 재직중이기도 한 중국 컨텐츠 전문가다. 그가 이번에 새로 펴낸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는 중국의 면면들을 개별 컨텐츠 위주로 쉽고 트렌디하게 다루면서도, 그 전문가적 깊이를 잃지 않는 교양 도서. 중국인의 ‘겉 다르고 속 다른’ 기질이나, 중국 정부의 비밀스러운 작동방식 등, 비전문가들은 캐치하기 어려운 중국의 이면을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예술작품이나 이벤트 리뷰를 읽듯 간편하게,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의 본질과 실체를 정리했다.
밀착할 수도 배척할 수도 없는 불편한 이웃
알다가도 모를 저 거대한 공룡을 어찌할 것인가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는 중국문화전문가이자, 중국영화를 전공했고 현재 중국의 문화컨텐츠 전반을 연구하는 학자인 한국외국어대학 임대근 교수의 책이다. 저자가 YTN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의와 연구자료를 정리한, 1분 만에 읽을 수 있는 다양하면서도 연결된 테마들로 구성되었다.
저자의 강의는 중국의 사회, 문화, 역사, 정치, 지리 전반에 걸쳐 있다. 그러면서 우리의 거대한 이웃의 내면을 속속들이 들춰낸다. 마치 집에서 팟캐스트 앱을 청취하는 것 같은 편안함에, 전문 연구자의 정식 강의의 진지함을 결합했다.
저자가 늘 염두에 두는 포인트는 세 가지다. 중국의 점점 강력해지는 파워, 중국과 우리와의 밀접한 관계, 그리고 그것들의 양면성. PPP(구매력지수)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다. 군사력은 러시아를 아슬아슬하게 넘보는 세계 3위, 영화시장 규모는 요 몇 년 사이 중국이 1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복합적인 리스크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중에도 연 5% 내외의 성장률을 이어가며, 빠르게 산업혁명 이전의 강력함을 갖추어 나가는 중국. 그것은 한국인들에게 위기일까, 기회일까.
중국에 대한 공포와 혐오와 환상을 넘어
무엇을 기회로 삼고 무엇을 경계할 것인가
한국이 90년대 이후에도 경제적 성공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한중수교를 기점으로 적극적으로 추진된 한국의 중국 시장 진출을 꼽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현재 한국의 교역은 수출입 모두 중국의 퍼센티지가 압도적이다. 한국과 중국은 이렇게 최근까지만 해도 상호 이익을 지향하는 관계였지만, 바로 지금 시점에서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은 그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는 물론, 현재 미중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날로 심화되는 중국은 애국주의는 한국인들의 반중감정을 촉발시킬 뿐.
한국전쟁의 장진호 전투를 다룬 영화가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사이, 한국인들은 한한령과 중국 일각의 공격적인 어투에서 중국군 개입의 아픈 추억을 돌이켜볼 수밖에. 하지만 일관되게 중국을 긍정하는 것도, 부정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중국에 대한 무관심이다. 우리는 중국을 알 때 커다란 이익을 가져올 수 있었고, 중국을 알지 못할 때 치명적인 피해를 입곤 했다.
중국 시장을 이해하고 이용했던 때는 한국 경제의 다시 없을 전성기 가운데 하나였다. 반면 중국군의 집중 운용 전략, 우리가 인해전술로 알고 있는 그것에 한국인들이 혼비백산했을 때는 어떠했는가,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라는, 우리에게도 유명한 중국 경구(知彼知己百戰不殆)가 있다. 점점 강력해지는 중국은 결정적인 순간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 단순히 중국의 착함과 나쁨을 판가름하기보다, 우리에게 ‘나쁜’ 중국을 ‘착한’ 중국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타이밍. 곧 이 책이 필요한 시기다.
작가 소개
임대근
한국과 중국, 아시아 여러 지역의 문화가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상호 교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영화와 대중문화, 아시아에서의 한류, 21세기 문화콘텐츠, 문화정체성과 스토리텔링 등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강의, 저술, 번역에 힘쓰고 있다. 『문화콘텐츠연구』, 『한류, 다음』(공저), 『세계의 영화 영화의 세계』(공저), 『한국영화의 역사와 미래』(공저) 등의 책을 지었다. 한국외대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영화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대 인제니움칼리지 교수이자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회장, 사단법인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장,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중국을 알아야 하는 이유 … 005
1. 가운데 나라, 중국 … 014
2. 중국을 상징하는 것들 … 039
3. 우리가 몰랐던 중국 옛이야기 … 064
4. 파란만장한 중국 근·현대 역사 … 120
5. 알다가도 모를 중국 정치 … 168
6. 중국의 뜨거운 이슈들 … 200
7. 대만과 홍콩은 어디로? … 226
8. 중국의 적과 이웃들 … 26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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