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첼라이 정원의 산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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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강인순
출판사항더좋은책, 발행일:2022/10/05
형태사항p.251p.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801540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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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든 것은 ‘루첼라이 정원’에서 시작되었다

‘루첼라이 정원’은 이탈리아 문예부흥을 이끈 피렌체의 루첼라이 가문이 16세기 초 운영했던 학당이다. 피렌체의 젊은이들이 고전을 공부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던 이 모임엔 그 유명한 마키아벨리도 참여했었다. 이 이름을 딴 서양 인문고전 강독 모임이 21세기 서울에도 있다. 여기서 연세대학고 신과대학 김상근 교수의 그리스 고전 강좌를 들은 이들이 강좌가 끝난 후 그리스 답사 여행을 떠난다. 2019년 일이다. 이 책은 거대한 그리스를 뜻하는 ‘마그나 그레치아’의 일부인 시칠리아 섬을 포함하는 두 차례 답사에 참여했던 지은이가 쓴 여행기이다.

문인도 전문가도 아닌 이가, 모두 합쳐 한 달이 채 못 되는 기간의 여행을 정리한 글이지만 책은 그렇고 그런 여행기를 뛰어넘는다. 싱그러운 감성, 신선한 시각과 친근한 어투가 그리스 문화에 대한 애정과 어우러져 현장감과 교양미를 살려낸 덕분이다.


지적 호기심에 가득찬 딜레탕트의 시선

책의 첫 번째 미덕은 경쾌함이다. 읽는 이를 가르치려 하거나 지식을 과시하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신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와 역사는 물론 프랑스와 영국에 있는 그리스 문화유산, 영화, 소설, 오페라 등을 자유롭게 오간다. 파르테논 신전과 그곳 대리석 조각을 밀반출해 전시해 놓은 대영박물관의 엘긴스 룸, 그리스 영화배우 메르쿠리가 출연한 〈페드라〉에 프랑스에있던 우리 《의궤》 반환을 위해 애쓴 박병선 박사가 어우러지는 식이다. 여기에 아테네 국립 고고학박물관에서 만난 ‘아가멤논의 가면’을 보며 영웅은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한다든가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 궁전을 발굴했던 고고학자 에번스가 시멘트 기둥으로 복원한 데 대한 아쉬움 등 소박한 감상이 더해진다. 올림픽 발상지를 찾은 일행이 경기장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는 장면은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는 ‘우리 곁의 글쓰기’ 한 대목이다.


3년간의 숙성 기간을 거쳐 풍미를 더하다

여행기 수준의 신변잡기나 감상만 실은 것이 아니다. 여행이 끝난 뒤 2년 여의 숙성 기간을 거친 글은 눈으로 보는 것에 더해 역사와 신화를 녹여내 읽는 맛 또한 각별하다. 에렉테이온 신전을 떠받치고 있는 카리아티드 여인상 기둥이 실은 페르시아 전쟁 때 아테네를 배반했던 카리아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이야기라든가 오이노마오스 왕의 마부를 매수해 마차 경주에 승리해 공주와 결혼할 수 있었던 펠롭스가 왕을 추모하는 경기를 연 것이 올림픽의 기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그런 예다.

그런가 하면 황금양털의 주인공 이아손에게 배신당해 분노한 나머지 그와의 사이에 둔 자식들을 살해한 ‘천하의 악녀’ 메데이아의 ‘누명’을 벗겨준 독일의 여성작가 크리스타 볼프의 활약에 관한 이야기는 지은이의 노력이 범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오후 티타임에 어울릴 법한 ‘문화 다담상’

그리스 관련 서적은 숱하다. 신화는 물론이고 역사, 여행기 등 분야도 다양하다. 서양 문명의 요람이기도 하고 문학, 철학 등은 물론 민주주의까지 우리가 고대 그리스에 빚지고 있는 것이 막대하니 당연하다.

이 책은 거기에 한 권을 보태는 차원을 벗어난다. 물론 역사나 신화, 철학, 고전의 전문가가 정색을 하고 쓴 전문서가 아니다. 산해진미가 가득한 정찬 상은 아니란 의미다. 하지만 이 책은 어느 가을날 오후 따스한 햇볕 아래 한 잔의 차와 함께 즐길 만한 다담상에 견줄 만하다. 부담 없이 맛나게 즐길 주전부리가 있는, 센스와 정성이 돋보이는 그런 다과상. 

작가 소개

강인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을 전공했다. 어릴 적 꿈을 찾아 적지 않은 나이에 삶의 공간을 파리로 옮기고 1년 동안 속속들이 그 속내를 탐구했다. 돌아와 첫 책 『파리, 혼자서』를 썼다. 그 후 새롭게 시작한 인문학 공부에서 그리스를 만났고, 답사 여행에서 최초 서양 문명의 자취를 확인하며 느꼈던 강한 인상을 담아 두 번째 책을 썼다. 10대 시절 우연히 본 프랑스 영화 한 편에서 시작된 프랑스에 대한 짝사랑이 지금은 그 원조 격인 고대 그리스로 점점 기울어가는 것을 느낀다.

목 차

들어가며 8


1부 그리스-아리아드네에서 메르쿠리까지

건축물에도 그리스 철학이-파르테논 신전 14

정의가 구현되던 ‘신의 언덕’/ 파르테논 신전의 ‘현관’ 프로필라이아/ 영광의 흔적은 주춧돌과 돌기둥뿐/ 우아하고 단아한 여성미 에렉테이온 신전/ 약소국의 아픔, 부서지고 뜯기고/ 메르쿠리와 박병선 박사를 떠올리다


메르쿠리의 문화재 반환 운동-뉴아크로폴리스 박물관 29

유리 바닥 아래 잠든 4천 년 전 유적/ 눈길 사로잡는 신전 모형들/ 싱그러운 청춘 남녀상 쿠로스와 코레/ 판아테나이아 대축전 조각으로 ‘눈호사’/ 애달픈 사연의 카리아티드 상을 뒤로 하고/ 엘긴의 만행, 메르쿠리의 아픔/ 목조반가사유상의 수난 떠올라


아가멤논의 황금 가면-아테네 국립 고고학박물관 44

이상적 남성미를 보여주는 포세이돈? 제우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미케네 문명의 금세공품들/ 가슴이 먹먹해진 암포라의 그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의 만남/ 현대 조각 거장에 영감을 준 델로스의 인물상


메데이아를 위한 변명-코린토스 운하 55

수에즈 운하 건설한 레셉스가 완공/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버린 메데이아의 비극/ 독일 작가 크리스타 볼프가 벗겨준 ‘누명’


나만의 arete를 찾아서-올림피아 63

황량한 길을 달려 올림픽 발상지에 서다/ 우승자에게 주어진 건 명예뿐/ 당시 신전, ‘선수촌’ 등 폐허로 남아


루브르 박물관 따라잡기-올림피아 고고학박물관 74

올림픽의 기원, 펠롭스 전차경주가 부조로/ 펠롭스 가문의 비극과 술수/ 돌에 새겨진 테세우스와 헤라클레스/ 밀로의 비너스에 비견되는 헤르메스 상/ 부러운 프랑스의 문화마케팅


레판토 해전의 상흔을 딛고-나프팍토스 86

지중해 패권을 놓고 벌인 세계사적 해전/ 아기자기하고 고요했던 역사의 현장/ 레판토 해전에 참전했던 문호 세르반테스/ 로망과는 거리가 먼 자갈 해변


세계의 중심, 옴팔로스-델포이 95

제우스가 정한 ‘세상의 중심’/ 한때 폴리스 중 최고의 부를 자랑/ 신탁의 명성은 애매함에서/ 여사제와 신을 연결해준 연기의 비밀/ 지금도 쓰이는 야외극장의 독특한 분위기/ 미래를 아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


프랑스 고고학 팀의 미소-델포이 박물관 110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델포이 박물관 전경/ 헤라클레스와 아폴론의 다툼을 새긴 조각/ 거신족과 올림포스 신들 간의 전쟁이 소재/ 핑크빛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스핑크스/ 순박한 인상의 효자들, 쌍둥이 쿠로스 상/ 뒷모습도 놓칠 수 없는 청동상 ‘델포이의 마부’/ 상상력으로 사라진 4두 마차를 복원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레오니다스 동상 124

페르시아 대군에 맞선 스파르타 용사들을 이끌다/ 다비드의 그림에선 침착한 모습으로/ 폐쇄적인 마음이 스파르타의 발전을 막아


경이로운 기암절벽 위 수도원-메테오라 131

신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짓다/ 수도원 입구까지 자동차로 접근


알렉산드로스의 추억-테살로니키 138

끝없는 수평선 너머 영롱한 윤슬/ ‘피로 물든 탑’이 ‘화이트 타워’로


아기자기한 보물 창고-이라클리온 고고학박물관 145

1,000여 개의 방이 있던 크노소스 궁전의 미로/ 프레스코화, 여신상 등 볼거리 가득/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고대인들의 금세공 솜씨/ 유럽 문명의 기원이 한자리에


조르바처럼 자유롭게-니코스 카잔자키스 묘지 155

영원히 잊지 못할 바닷가의 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소설/ 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실존 인물이 모델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를 기다렸던 미궁-크노소스 궁전 유적지 165

영국 고고학자 에반스가 발굴 이끌어/ 시멘트로 복원한 기둥에 아쉬움


폐허 자체로 아름다운 포세이돈 신전-수니온곶 172

아이게우스 왕의 눈물인 듯 장대비가/ 검은 돛을 단 배에 절망한 아버지의 죽음/ 의붓아들을 향한 계모의 빗나간 사랑/ 줄스 다신 감독의 명화 〈페드라〉의 모티프/ 파손된 형태 그대로인 포세이돈 신전


2부 시칠리아-‘마그나 그레치아’를 찾아서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이스탄불-중간 기착지에서 뜻밖의 호사 184

셰프가 가져온 아침식사를 즐기는 느긋함이라니/ 선입견을 깨준 경유지 이스탄불 시내 관광


아침부터 저녁까지 벨리니와 함께-카타니아의 에트나 화산 191

잿더미에서 일구어낸 카타니아의 번영/ 바로크 장식미의 극치 산타 아가타 대성당/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빈센초 벨리니의 고향/ 풍미 깊은 에트나 와인은 화산재 덕분


그리스 극장에서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보기-시라쿠사 200

아테나 신전 터에 세워진 화사한 대성당/ 카라바조의 성녀 루치아 그림에 관광객 몰려/ 성당 옆에 숨어 있는 ‘아레투사의 샘’/ 가장 위대한 반전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 돌산을 통째로 깎아 만든 야외극장서 공연/ 무대장치 없어도, 대사 뜻 몰라도 충분히 공감/ 서울에서 만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화합을 꿈꾸는 콩코르디아 신전-아그리젠토 216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불려/ 2,500년 세월을 비껴간 듯 온전한 형태/ 신과 인간, 여러 민족의 화합을 기원하는 이름/ 여전히 생동감 있는 청동상 ‘추락한 이카루스’/ 주변 경관이 빼어난 헤라 신전/ 헤라클레스 등 제우스 아들을 기리는 신전도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타오르미나 231

비현실적 풍경을 자랑하는 ‘4월 광장’/ 고대 그리스인들의 삶의 일부였던 ‘비극’/ 하늘과 바다, 태양과 산이 빚어내는 조화


마씨모 극장에서 인생의 아이러니를-팔레르모 241

지배세력의 교체를 압축한 관문 ‘포르타 누오바’/ 이탈리아와 통합을 기념해 22년에 걸쳐 세운 극장/ 주제페 베르디가 주인공인 극장/ 화려하면서도 실용적인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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