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폭력에 이야기로 맞서는 작가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필생의 역작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는 누구의 역사인가? 사실 그것은 강자의 입장, 승자의 시선으로 쓰여진 절반의 역사는 아니었을까.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이자 그 굴곡진 역사를 온몸으로 헤쳐 나간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말년에 심혈을 기울여 쓴 역작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은 오늘의 역사를 조금 다르게 보자는 제안이다. 때로는 거꾸로, 정해진 틀 바깥에서, 전 인류를 위한, 심지어는 인류를 벗어나 온 세상을 아우르는 연민의 시선으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짧은 이야기로 구성한 이 책은 저자 스스로 말했듯 ‘가장 보편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류의 캘린더’이자 모든 인간의 이야기가 공평하게 기록되고 기억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인류는 환경을 파괴하고 진실의 목소리를 짓밟으며 퇴보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저항과 연대를 통해 끝내 인간다움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갈레아노는 이야기한다. 〈뉴욕타임스〉는 ‘대학살 속에서도 살아남은 용기와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책’이라고 극찬했으며,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과 조문영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빈곤 과정》 저자)가 이 책을 강력히 추천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Eduardo Hughes Galeano)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비판적 언론인이자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탁월한 이야기꾼. 1940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열네 살 때 주간지 〈엘 솔El Sol〉에 풍자만화를 싣기도 했다. 1960년대 말, 과테말라의 밀림에서 게릴라 요원 세사르 몬테스를 인터뷰하면서 주간지 〈행진Marcha〉의 편집자이자 기자로 일을 시작한다. 〈행진〉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와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 마리오 베네데티 등이 참여하는 영향력 있는 언론사였다. 또한 2년 동안 일간지 〈시대Epoca〉를 발행하기도 했다. 1971년, 미국과 유럽에 의한 라틴아메리카 수탈의 역사를 파헤친 책 《수탈된 대지》를 발표, ‘라틴아메리카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사벨 아옌데는 군사 쿠데타 이후 칠레를 탈출할 때 이 책을 가지고 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칠레의 독재 정부는 이 책의 출판을 금지했다. 1973년, 우루과이에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갈레아노는 군부 세력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추방당해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문화 잡지 〈위기Crisis〉를 창간해 최대 발행 부수를 기록하였다. 1976년, 아르헨티나에서도 쿠데타가 발생하자 갈레아노는 다시 에스파냐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불의 기억〉 3부작을 썼다. 1985년이 되어서야 마침내 귀국, 〈행진〉의 편집자들과 다시 만나 〈균열Brecha〉을 발행하였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하던 갈레아노가 2012년에 쓴, 한 권으로 정리한 인류의 달력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여전히 예리하지만, 세상을 두루 포용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연민과 희망이 배어난다. 저서로 《갈레아노, 거울 너머의 역사》 《축구, 그 빛과 그림자》 《포옹의 책》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시간의 목소리》 등이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방송국 텔레수르TeleSUR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0년, 스웨덴의 스티그 다게르만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15년 7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옮긴이 : 남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며, 에스파냐 및 라틴아메리카의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보르헤스의 꿈 이야기》 《벌집》 《베르타 이슬라》 《루시의 발자국》 《게릴라전》 《사피엔스의 죽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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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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