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일기-재일한국인 정치범 이철 13년간의 옥중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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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철
출판사항서해문집, 발행일:2024/04/30
형태사항p.432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98858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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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으로 사형수가 되어야 했던 재일한국인 이철,

기적처럼 살아남아 비장하게 기록한 비망록!

군부독재 시절, 많은 재일동포 청년이 공안 통치를 위해 조작된 간첩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들이 모여 만든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가 ‘제3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초 서울고법에서 간첩단 조작 사건의 피해자에게 34번째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재심으로 무죄판결이 이어지고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마음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빼앗긴 시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정부는 진실을 규명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독재 권력의 폭력에 깊이 상처 입은 재일동포 조작 간첩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9년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사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재일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재일동포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윗글과 같이 사죄의 이야기를 건넸다. 국가원수로서 처음으로 공식 사죄를 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철도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 회장으로서 이 뜻깊은 자리에 초청받았고, 대통령의 사과와 위로를 직접 들었다.

한편, 1970년대와 1980년대 군사 독재정권은 재일동포 유학생들을 간첩으로 조작해 고문과 구속을 일삼았고, 이를 정권을 유지하는 데 이용했다. 이철도 재일동포 유학생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던 1975년 말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은 끝에 간첩이 되었고, 1977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고 사형수가 되었다. 이후 그는 13년간 옥살이했고, 당시 약혼자였던 민향숙도 그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을 살아야 했다. 억울한 옥살이 끝에 1988년 출소한 이철은 이듬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생계를 위해 힘든 일을 하면서도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를 결성해 같은 처지의 동포들을 위해 투쟁에 앞장섰다. 그리고 그런 생활 틈틈이 옥중기를 써 나갔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어린 자녀들에게 부모가 살아온 삶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쓴 글을 보관만 하고 있던 이철은 2015년 재심 무죄 판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책으로 출판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완성된 《장동일지》는 2021년 일본에서 먼저 출간되었고,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다시 한국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철

1948년 일본 구마모토현 출생. 1972년 주오대학 상학부 졸업, 1975년 12월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에 중앙정보부로 연행,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으로 투옥되었다. 1·2·3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고, 13년간 옥중생활을 마치고 1988년 10월 출소했다. 이듬해 일본으로 돌아가, 1990년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으며, 2015년 11월 재심 결과 무죄로 확정되었다. 2018년 12월 제3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수상(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했고,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죄의 말을 들었으며, 2020년부터 오사카 ‘우리민주연합’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완전한 만남》(김하기 지음, 1993), 《더욱 젊게: 문익환 목사의 건강 요법》(문익환 지음, 1999) 등이 있다.


옮긴이 : 김웅기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HK교수. 도쿄 출생. 주오대학 법학부 졸업. 한국 정착 후에야 비로소 교류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재일동포 사회와 인연이 없었다. 대한민국의 국민, 재외동포라는 관점에서 재일코리안연구를 펼치고 있다. 일제의 연속성과 ‘일제 후’에 탄생한 동아시아 국민국가들의 틈새에서 신음하는 재일코리안의 일상과 강고한 국민국가 논리 사이의 관계성을 탐구하고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한국어판을 내면서

머리말


여는 장_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나서

유년 시절|주오(中央)대학 코리아문화연구회|첫 모국 방문


1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과 사형 판결(1975년 12월~1979년 8월)

모국 유학과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고문과 강제 자백|서대문구치소|전방(轉房)|학생과 민주 인사들|검사 취조와 민향숙 구속|성서와 만남|첫 출정(出廷)|최후진술|가톨릭 세례|항소심|두 번째 사형선고|김수환 추기경님의 강론|아버지 생각


2 서대문구치소 생활(1976년 5월~1979년 8월)

일반수들과 잡거방 생활|옥중 하루는 나팔 소리로|인왕산의 목탁 소리|식사|칼잠|구치소에서 목욕|옥중의 추위|수갑에 자물쇠를|신고식|악마 같은 주 부장|같은 방 일반수들|진정한 학문|프로 야간 스포츠맨|전과 7범의 말|동전 위조죄|우스갯소리|요(要)시찰|어느 민주 인사|사형장|관에 내 이름이|사형 집행|홍창기(가명)|사형수들 이야기|사형 집행을 탄원한 사형수|무등산 타잔


3 잊지 못할 사람들(1977년 3월~1979년 8월)

꿈 이야기|리영희 교수님과 김지하 시인|첫 투쟁|드디어 승리!|징벌방|커다란 교훈|민향숙의 이감과 묵주 교환|광주의 민향숙|재일동포 박순조 씨|박순조 씨 후일담|박현채 교수님|고대생 이범 씨|갑작스러운 호출|감형|민향숙과 재회|이감


4 대전교도소 특별사동 제6사(1979년 9월~1981년 11월)

특별사동 제6사|《내 삶의 길을 찾으려도》|구원 운동 친구들|비전향 장기수 선생님들|인민혁명당 사건|임구호 씨 아버님|최건석 씨|붉은 별 사건|손성수 씨|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대전 6사 10·26 사건|사상 전향 공작 전담반|전향 공작의 폭행|특사의 영화 감상과 옛 동지의 반공 강연|어머니의 죽음|어머니 생각|어머니 이름|1980년 5·18|선생님들의 고마움|6사에서 옥중 투쟁|타전|만세 반공법과 무전기 사건|김대수 박사님|김동기 선생님의 말|검방|톱밥 김치 사건|전향서와 감형


5 대전교도소 서화반 시절(1981년 11월~1985년 7월)

삼청교육대|순화 교육|경비교도대|종교 집회|임 교도관과 송 교도관|일반 재소자들|호줏기 영감|정향 조병호 선생님|보안사와 중앙정보부|음모|장동이라는 호|신영복 선생님|내가 버려야 할 것


6 파란의 시대 I(1985년 7월~1985년 12월)

대전에서 대구로|대구 7·31 사건|투쟁 시작|지하실에서 폭행|연행과 조사|재결집|단식투쟁|호출|재호출과 접견|승리 확신|대구의 동지들|민향숙의 활약|민통련에 대한 항의|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와 조만조 어머니|간첩 사건을 정면 돌파|5인 소위|민주화운동의 기폭제로|새로운 준비|다시 단식으로|김수환 추기경님과 민주인사의 방문|보안과장의 애원|부소장을 추궁|변화의 조짐|신문보도|커다란 승리|승리 축하연|소장의 사과|교무과의 대응|어느 교도관의 말|대구의 봄과 남일만 선생님 환갑|운동회|정진관 씨|변호사의 지혜|세 명의 대자|또다시 이감|나의 ‘대구 7·31 사건’


7 파란의 시대 II(1985년 12월~1988년 10월)

대전교도소 폐쇄 독방|다시 서화반으로|서승 형과 만남|쇼파타 드링크|광주로|격세지감|광주에서 단식|학생들과 공투|비밀 쪽지|나의 ‘광주 사건’|김영이 던진 말|징벌 1개월|다시 이감|김장호 씨의 틀니|안동에서 재회|안동의 처우 개선|협상|퇴직한 노(老)부장과 재회|대통령선거와 양 김 씨|김영삼 정부의 탄압|취사반장이 전한 말|드디어, 드디어 출소!|정문을 향하여


맺는 장_ 출소 후 이야기

명동성당에서 올린 결혼식|문익환 목사님|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의 주요 활동|재심과 무죄선고|민주화운동에 한 줌 밑거름으로|옛 서대문구치소의 재일동포 양심수 전시실|제3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과 모란공원묘지|문재인 대통령의 사죄 말씀


옮긴이 후기

부록 1_이철 관련 주요 사건

부록 2_ 구원회 관련 주요 활동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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