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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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동민
출판사항갈매나무, 발행일:2025/01/10
형태사항p.28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84278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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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계경제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자본주의가 어떻게 생겨나 변화해 왔는지,

지리적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조망하다!

◈ 최초의 주식이 네덜란드 청어 어장에서 비롯했다고?

◈ 화려한 메트로폴리스는 왜 불평등 양극화의 진원지가 되었나?

◈ 미국은 어떻게 대륙횡단철도로 세계 패권을 바꾸었을까?

◈ 베트남은 어쩌다 기후위기의 블랙홀이 되었나?

◈ 한국형 신자유주의는 과연 장밋빛 미래일까?


2025년 1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가 총성 없는 무역 전쟁을 염려하는 가운데, 트럼플레이션(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이 초래하는 물가상승)이 다시금 고개를 들 것이라 예상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평균 원 달러 환율이 IMF 때 추세를 따라가면서 그때의 악몽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우리가 시시각각 경제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른 나라 정치 상황을 살피는 것은 가격, 이자, 환율, 경기 등 자본주의 환경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으며 매우 깊숙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를 모르고선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없으리라는 위기감도 느낄 터다.

전작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에서 지리학자 특유의 시선으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혜안을 제공한 저자 이동민 교수가 이번에는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에서 ‘지리 문해력’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역사를 새롭게 살핀다. 특히 최근 지리학계에서 주목하는 ‘다중스케일적 접근multiscalar approach(지표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다양한 스케일의 다층적이고도 상호 관련적 초점에서 파악하려는 지리적 관점)’으로 자본주의의 역사를 전방위적으로 훑어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본주의가 어떻게 이동하며 세계를 바꿔왔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대항해시대에는 세상 거의 모든 부富가 에스파냐로 향했지만, 곧 네덜란드로 이동해 갔고 한 세기가 채 지나기도 전에 변방의 섬나라였던 영국이 새로운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다. 하지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리며 전 세계에 수많은 식민지를 거느리던 대영제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그 지위를 미국에 넘겨준다. 한번 종주국이 영원한 종주국은 아닌 셈이다. 지금은 어떠한가. 냉전시대 초강대국이었던 미국은 탈냉전시대인 오늘날 중국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 하는 유럽 여러 국가의 도전을 받고 있다. 러시아도 과거에 비해 지리적으로는 축소되었을지언정 천연가스와 식량자원으로 유럽 사회를 압박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세계경제의 중심이 어디에서 어디로, 왜 이동했는지 파악함으로써 자연스레 경제 패권의 다음 향방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가 상업자본주의에서 산업자본주의로, 또 수정자본주의에서 신자유주의로 변신을 거듭해 온 자본주의의 행보와 맞물려 있으며, 외형상으로는 성장을 이어가지만 다중스케일적 불평등을 확대·재생산하는 이 시스템이 결국은 세계 경제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오늘날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다중스케일적 속성에 대한 지정학적 이해가 없다면, 이러한 부작용을 극복할 공정한 분배나 도덕적 정의란 공허한 이상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경제와 부의 흐름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리적 질서를 어떻게 봐야 할지 의미 있는 통찰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동민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리교육과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진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이자, SSCI에 등재된 국제적인 학술지 《Journal of Geography》의 편집위원이다. 지리학의 시각으로 지구사, 문명사, 전쟁사를 해석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초한전쟁》(2022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발밑의 세계사》(2023 하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지리의 모든 것》(2016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공역), 《세계화와 로컬리티의 경제와 사회》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자본주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ㆍ 4


1. 지도와 나침반, 화약에서 시작된 자본주의


1장 에스파냐,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건넌 나라

이베리아반도는 왜 대륙을 등져야 했을까? ㆍ 19

뜻밖의 자원이 가져다준 막대한 부 ㆍ 24

은, 세계화를 열어젖힌 선구적 기축통화 ㆍ 26

에스파냐의 날갯짓이 아시아의 태풍이 되다 ㆍ 33


2장 네덜란드, 먼바다에서 불어온 신용경제의 바람

청어와 폭풍해일이 불러온 부의 재편 ㆍ 39

네덜란드 상인들은 왜 먼바다로 나갔을까? ㆍ 44

세계 최초의 주식거래소 탄생 ㆍ 47

신용의 탄생, 빚도 재산이 되다 ㆍ 52


3장 영국, 재정혁명을 산업혁명으로 이끈 섬나라의 힘

조세제도 개혁으로 해상무역 패권을 잡다 ㆍ 63

칠년전쟁, 재정혁명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ㆍ 69

산업혁명의 트라이앵글, 면직물과 철광석 그리고 석탄 ㆍ 71


4장 프랑스, 대평원의 대혁명이 퍼뜨린 자본의 자유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땅 ㆍ 81

상업자본주의와 함께 성장한 부르주아지 ㆍ 85

소빙하기, 신분제 모순을 폭발시키다 ㆍ 90

대혁명 이후, 시장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 ㆍ 94


다중스케일로 톺아보기 좋은 시절, 벨 에포크의 두 얼굴 ㆍ 98


2. 반反자본주의 확산으로 분열하는 지구


5장 러시아, 유럽을 반토막 낸 공산주의라는 유령

얼어붙은 바다에 갇힌 반쪽짜리 자본주의 ㆍ 118

그레이트 게임은 팽창주의의 패착이었을까? ㆍ 123

위로부터 개혁의 한계, 세계 최초 공산국가로 이어지다 ㆍ 130


6장 독일, 파시즘의 불쏘시개가 된 자본주의 후발국의 비극

분열에서 하나로, 통일 제국의 탄생 ㆍ 141

‘레벤스라움’ 쟁탈전, 전 세계를 전쟁에 몰아넣다 ㆍ 147

반공주의와 자본주의가 뒤엉킨 괴물의 질주 ㆍ 153

이탈리아·독일·일본을 휩쓴 파시즘의 공통점은? ㆍ 157


7장 미국, 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아우른 새로운 자본주의 종주국

미국인들은 왜 차 상자를 바다에 던졌을까? ㆍ 165

곱절이 된 영토를 하나로 연결해 준 대하천 ㆍ 169

동서는 대륙횡단철도로, 남북은 파나마운하로 잇다 ㆍ 173

광란의 1920년대, 종주국을 무너뜨린 대공황 ㆍ 182


다중스케일로 톺아보기 수정자본주의와 함께 점점 불어난 전쟁 스케일 ㆍ 185


3. 이상한 나라의 자본주의가 그려낸 새로운 세계지도


8장 중국, 대륙과 대양을 관통하는 ‘일대일로’의 거대한 그림

문화대혁명, 역사상 최악의 광기 ㆍ 209

대국굴기,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나다 ㆍ 213

유라시아와 인도양을 잇는 현대판 실크로드 ㆍ 216

21세기판 그레이트 게임은 어디로? ㆍ 222


9장 베트남, 양날의 검이 되어버린 천혜의 지리 자원

유리한 입지는 위기일까 기회일까? ㆍ 229

글로벌 가치사슬, 위태로운 사다리 올라가기 ㆍ 232

도이머이, 불평등과 기후위기의 블랙홀이 되다 ㆍ 236


10장 대한민국, 토건 위에 세운 한국형 신자유주의의 운명

냉전의 다중스케일이 낳은 ‘한강의 기적’ ㆍ 243

토건주의, 부동산 불패 신화의 뿌리 ㆍ 248

한국형 신자유주의는 과연 장밋빛 미래일까? ㆍ 253


다중스케일로 톺아보기 신자유주의는 왜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가 ㆍ 258


나가며 세계경제에 미래는 있을까? ㆍ 27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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