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단다.”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딸 바보 아빠 강풀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깍두기는 있었지만 왕따는 없었던 아빠의 어린 시절 잘나든 못나든 모두가 함께 어울려 놀았던 친구들과 펼치는 우정 이야기가 가슴 따뜻한 반전과 함께 전해진다.
혹시 깍두기라고 들어 봤니?
아니 아니 엄마가 만든 무 김치 말고.
친구들끼리 놀다가 편을 나누려고 하면
마지막에 한 명이 남게 될 때가 있잖아.
아빠 어릴 적엔 그 친구를 깍두기라고 불렀어.
조금 모자라거나 나이가 어리더라도
아무 팀에나 끼워주며 같이 놀았지.
이기면 함께 기뻐하고 지더라도 탓하지 않았어.
우린 모두 친구였으니까.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어른들에게 신 나게 놀았던 유년의 추억을 선물하는 강풀의 얼음 땡!
아이들은 놀면서 성장합니다. 놀이를 통해 여럿이 함께 하는 정서와 질서를 배우고 신체 놀이를 즐기며 몸을 튼튼하게 하지요. 넘어져도 툭툭 털고 다시 자기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 때론 싸우고 편을 나눠 서로 이기려고 눈을 부라리기도 하지만 금방 쉽게 어울리며 진한 우정을 맛볼 수 있는 경험… 이 모든 것은 놀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옛날에는 골목마다 아이들 노는 소리로 저녁 늦게까지 시끄러웠지요. 하지만 요즘 골목은 참 조용합니다. 학교를 마치고도 학원이다 과외다 바쁘고 놀 틈이 나더라도 혼자 텔레비전이나 스마트 폰만 보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만화가 강풀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얼음 땡!은 동네 공터에서 친구들과 뛰노는 한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딱지치기 비석치기 얼음 땡 술래잡기… 지금은 어느덧 사라진 옛 놀이들이지만 그림책을 보여주는 엄마아빠는 꽤 신이 납니다. 아이에게 놀이를 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기도 하고 잠시 옛 추억에 빠져 잊고 살았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할 것입니다.
새삼 요즘 아이들이 안타깝습니다. 저녁 늦도록 친구들끼리 어울려 이 놀이 저 놀이를 경험해가며 또래와 우정을 쌓는 경험이 예전처럼 쉽지는 않으니까요. 얼음 땡!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에 대한 잔잔한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쌓았던 친구들과의 우정과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아빠 깍두기가 뭐예요?”
깍두기는 있었지만 왕따는 없었던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가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 ‘깍두기’가 있었습니다. 놀이에 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으로 깍두기는 그 놀이를 제일 잘하거나 반대로 가장 못하는 아이에게 시켰지요. 하지만 대부분 잘하는 친구보다는 덩치가 작거나 어려서 혹은 팀을 다 짠 후에 도착해서 정식으로 어느 편에 속하지 못한 친구들이 깍두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깍두기는 게임을 공정하게 만드는 도구인 동시에 모두가 한데 어울릴 수 있게 해 주는 묘책이었습니다. 깍두기가 있었기에 남자아이 놀이에 여자아이가 깍두기로 끼거나 장애가 있는 아이도 함께 놀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에는 깍두기를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팀을 나눠야 할 때도 꼭 짝수만을 고집하거나 못하는 친구들은 아예 빼버리지요. 그렇게 소외된 아이들은 왕따가 되기도 합니다. 함께 놀이하는 법을 터득하기보다는 게임에서 이기거나 쉽게 놀이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얼음 땡!에서는 깍두기의 활약이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서 반전으로 펼쳐집니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잘 보이지도 않았던 깍두기는 모두가 까맣게 잊고 있었을 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아이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아이는 그동안 무시하고 존재조차 잊고 있었던 친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나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었을 때 진정한 우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곤 다시 그림책의 첫 장으로 돌아가 깍두기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나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혹시 무시하거나 인정해주지 않은 적이 있지 않았을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혹은 때론 깍두기처럼 소외되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얼음 땡!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 하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그 속에서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려하고 보듬어줄 줄 아는 지혜와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배울 수 있길 기대합니다.
주인공이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얼음 땡!은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아빠들이나 편하게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강풀
감성적 소재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만화로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강풀. 작년 1월에 선보인 첫 번째 그림책 안녕 친구야는 출간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역시 강풀의 이야기는 놀랍다!”라는 반응으로 그림책 작가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얼음 땡!은 강풀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 그림책입니다.
강풀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만나게 될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얼음 땡!을 쓰고 그렸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힘든 아빠들이 편하게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아빠가 직접 아이에게 들려주는 구성을 취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놀이문화 중 ‘깍두기’라는 소재를 강풀만의 해석으로 접근한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작은 존재가 때론 누군가의 삶에서 커다란 의미가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독자들은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는 주인공이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강풀은 마치 아빠가 주인공일 것 같은 이야기에서 마지막 반전을 통해 비록 주인공이진 못했지만 누군가의 삶에서 큰 의미를 보여주었던 보잘 것 없었던 아빠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깍두기였던 사람이 또 다른 삶에서 또 다른 누군가에겐 주인공이 되기도 아니기도 하니까요. 짧은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강풀 그림책만의 힘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강풀 작가만이 가진 스토리의 힘 만화와 그림책의 절묘한 조합
작가는 이야기의 처음부터 깍두기의 존재를 일부러 감추고 있습니다. 이야기 화자를 ‘아이’로 등장시키고 사건의 핵심이 되는 깍두기의 모습을 처음 보는 독자들은 쉽게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감춰 놓지요. 항상 곁에 있지만 미처 알지 못하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인 깍두기는 그림책 자체에서도 그렇게 묘사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 다시 한 번 처음부터 그림책을 읽어나가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깍두기가 어떻게 아이들과 놀고 있는지 저절로 눈에 들어옵니다. 표지에서 어딘가로 신 나게 뛰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도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있지요.
강풀 작가는 그림책 안에서 적절한 분절 컷과 펼침 컷을 활용하여 강풀만의 그림책 스타일을 고집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분절 컷들로 생생한 놀이 현장을 재현하고 아이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또한 색연필로 그린 듯한 자연스러운 채색 덕분에 아빠의 어린 시절을 아이와 함께 잔잔하게 추억할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강풀
본명:강도영(姜道寧)
김풍 등과 함께 온라인 만화가 1세대로 불리며 자신의 누리터 주소이기도 한 강풀이라는 별명으로도 더 잘 알려져 있다. 본명은 강도영으로 2002년 Daum에 영화야 놀자 만화연재를 통해 본격적인 작가로 데뷔하였다. 가슴따뜻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는 그는 대중들로 부터 큰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연극 영화 등으로 리메이크되었고 또 현재 진행중이다. 또한 그는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압사 사건에 대한 여론의 정서를 대변하는 만화를 그려 공개하거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건에 탄핵 반대 릴레이 카툰을 주도하는 등 정치적 사안에도 과감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화가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림 공부를 하거나 누구에게 사사받은 적도 없다. 상지대 재학시절 ‘한겨레 그림판’에 실린 박재동 화백의 만평을 보고 충격을 받아 대자보 만장 등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만화가의 꿈을 키운 작가는 대학 졸업 후 무려 400여 군데의 회사에 만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이력서를 보내 퇴짜를 맞기도 했다. 그 후 단행본 삽화 잡지 연재 등 만화와 관련된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2002년 6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angfull.com)를 열게 되었다. 처음으로 올린 만화는 학창 시절 우연히 길거리에서 본 ‘똥’에 대한 만화였다. 바로 그 다음날 강씨의 홈페이지는 온통 ‘똥칠’로 뒤덮였다. 강씨의 만화를 본 독자들이 저마다 똥에 대한 경험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인터넷 최고의 인기 만화가 강풀이 뜨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로 일상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엽기적인 소재(구토 똥 등에 얽힌 이야기)로 그려진 『일쌍다반사』로 강풀은 인터넷 만화가 1세대로 불리며 네티즌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제 인터넷 만화는 강풀을 빼고 논의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강풀은 엽기적인 똥 이야기나 사랑 이야기만을 그리는 작가는 아니다. 네티즌 사이에선 ‘운동권 만화가’로 불리기도 한다. 참여연대와 전교조 등 시민단체가 그의 만화를 홍보 파트너로 삼고 있고 특히 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숨진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그린 만화 『효순아 미선아』와 탄핵반대 만화 『두고 봐』 등은 네티즌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 퍼져 촛불 시위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분절된 네모칸의 형식을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만화를 창출하고 있는 작가의 주된 팬은 20 30대였다. 홈페이지의 서버가 느려지는 시간도 주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10시를 전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순정만화』가 연재된 이후 그의 팬은 10대에서 50대까지의 다양한 계층으로 폭이 넓혀졌다. 2004년 5월부터 미디어 다음에 연재한 『아파트』 시리즈 2007년 연재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으로 1세대 인터넷 만화가로서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단다.”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딸 바보 아빠 강풀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깍두기는 있었지만 왕따는 없었던 아빠의 어린 시절 잘나든 못나든 모두가 함께 어울려 놀았던 친구들과 펼치는 우정 이야기가 가슴 따뜻한 반전과 함께 전해진다.
혹시 깍두기라고 들어 봤니?
아니 아니 엄마가 만든 무 김치 말고.
친구들끼리 놀다가 편을 나누려고 하면
마지막에 한 명이 남게 될 때가 있잖아.
아빠 어릴 적엔 그 친구를 깍두기라고 불렀어.
조금 모자라거나 나이가 어리더라도
아무 팀에나 끼워주며 같이 놀았지.
이기면 함께 기뻐하고 지더라도 탓하지 않았어.
우린 모두 친구였으니까.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어른들에게 신 나게 놀았던 유년의 추억을 선물하는 강풀의 얼음 땡!
아이들은 놀면서 성장합니다. 놀이를 통해 여럿이 함께 하는 정서와 질서를 배우고 신체 놀이를 즐기며 몸을 튼튼하게 하지요. 넘어져도 툭툭 털고 다시 자기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 때론 싸우고 편을 나눠 서로 이기려고 눈을 부라리기도 하지만 금방 쉽게 어울리며 진한 우정을 맛볼 수 있는 경험… 이 모든 것은 놀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옛날에는 골목마다 아이들 노는 소리로 저녁 늦게까지 시끄러웠지요. 하지만 요즘 골목은 참 조용합니다. 학교를 마치고도 학원이다 과외다 바쁘고 놀 틈이 나더라도 혼자 텔레비전이나 스마트 폰만 보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만화가 강풀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얼음 땡!은 동네 공터에서 친구들과 뛰노는 한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딱지치기 비석치기 얼음 땡 술래잡기… 지금은 어느덧 사라진 옛 놀이들이지만 그림책을 보여주는 엄마아빠는 꽤 신이 납니다. 아이에게 놀이를 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기도 하고 잠시 옛 추억에 빠져 잊고 살았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할 것입니다.
새삼 요즘 아이들이 안타깝습니다. 저녁 늦도록 친구들끼리 어울려 이 놀이 저 놀이를 경험해가며 또래와 우정을 쌓는 경험이 예전처럼 쉽지는 않으니까요. 얼음 땡!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에 대한 잔잔한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쌓았던 친구들과의 우정과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아빠 깍두기가 뭐예요?”
깍두기는 있었지만 왕따는 없었던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가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 ‘깍두기’가 있었습니다. 놀이에 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으로 깍두기는 그 놀이를 제일 잘하거나 반대로 가장 못하는 아이에게 시켰지요. 하지만 대부분 잘하는 친구보다는 덩치가 작거나 어려서 혹은 팀을 다 짠 후에 도착해서 정식으로 어느 편에 속하지 못한 친구들이 깍두기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깍두기는 게임을 공정하게 만드는 도구인 동시에 모두가 한데 어울릴 수 있게 해 주는 묘책이었습니다. 깍두기가 있었기에 남자아이 놀이에 여자아이가 깍두기로 끼거나 장애가 있는 아이도 함께 놀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에는 깍두기를 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팀을 나눠야 할 때도 꼭 짝수만을 고집하거나 못하는 친구들은 아예 빼버리지요. 그렇게 소외된 아이들은 왕따가 되기도 합니다. 함께 놀이하는 법을 터득하기보다는 게임에서 이기거나 쉽게 놀이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얼음 땡!에서는 깍두기의 활약이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서 반전으로 펼쳐집니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잘 보이지도 않았던 깍두기는 모두가 까맣게 잊고 있었을 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아이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아이는 그동안 무시하고 존재조차 잊고 있었던 친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나를 잊지 않고 찾아와 주었을 때 진정한 우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곤 다시 그림책의 첫 장으로 돌아가 깍두기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나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혹시 무시하거나 인정해주지 않은 적이 있지 않았을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혹은 때론 깍두기처럼 소외되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얼음 땡!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 하는 기쁨을 만끽하면서 그 속에서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려하고 보듬어줄 줄 아는 지혜와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배울 수 있길 기대합니다.
주인공이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얼음 땡!은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아빠들이나 편하게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강풀
감성적 소재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만화로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강풀. 작년 1월에 선보인 첫 번째 그림책 안녕 친구야는 출간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역시 강풀의 이야기는 놀랍다!”라는 반응으로 그림책 작가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얼음 땡!은 강풀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 그림책입니다.
강풀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만나게 될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얼음 땡!을 쓰고 그렸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힘든 아빠들이 편하게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아빠가 직접 아이에게 들려주는 구성을 취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놀이문화 중 ‘깍두기’라는 소재를 강풀만의 해석으로 접근한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작은 존재가 때론 누군가의 삶에서 커다란 의미가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독자들은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작가는 주인공이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강풀은 마치 아빠가 주인공일 것 같은 이야기에서 마지막 반전을 통해 비록 주인공이진 못했지만 누군가의 삶에서 큰 의미를 보여주었던 보잘 것 없었던 아빠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깍두기였던 사람이 또 다른 삶에서 또 다른 누군가에겐 주인공이 되기도 아니기도 하니까요. 짧은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강풀 그림책만의 힘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강풀 작가만이 가진 스토리의 힘 만화와 그림책의 절묘한 조합
작가는 이야기의 처음부터 깍두기의 존재를 일부러 감추고 있습니다. 이야기 화자를 ‘아이’로 등장시키고 사건의 핵심이 되는 깍두기의 모습을 처음 보는 독자들은 쉽게 눈치 채지 못할 만큼 감춰 놓지요. 항상 곁에 있지만 미처 알지 못하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인 깍두기는 그림책 자체에서도 그렇게 묘사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 다시 한 번 처음부터 그림책을 읽어나가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깍두기가 어떻게 아이들과 놀고 있는지 저절로 눈에 들어옵니다. 표지에서 어딘가로 신 나게 뛰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것에도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있지요.
강풀 작가는 그림책 안에서 적절한 분절 컷과 펼침 컷을 활용하여 강풀만의 그림책 스타일을 고집해 나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분절 컷들로 생생한 놀이 현장을 재현하고 아이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또한 색연필로 그린 듯한 자연스러운 채색 덕분에 아빠의 어린 시절을 아이와 함께 잔잔하게 추억할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강풀
본명:강도영(姜道寧)
김풍 등과 함께 온라인 만화가 1세대로 불리며 자신의 누리터 주소이기도 한 강풀이라는 별명으로도 더 잘 알려져 있다. 본명은 강도영으로 2002년 Daum에 영화야 놀자 만화연재를 통해 본격적인 작가로 데뷔하였다. 가슴따뜻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는 그는 대중들로 부터 큰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연극 영화 등으로 리메이크되었고 또 현재 진행중이다. 또한 그는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압사 사건에 대한 여론의 정서를 대변하는 만화를 그려 공개하거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사건에 탄핵 반대 릴레이 카툰을 주도하는 등 정치적 사안에도 과감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화가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림 공부를 하거나 누구에게 사사받은 적도 없다. 상지대 재학시절 ‘한겨레 그림판’에 실린 박재동 화백의 만평을 보고 충격을 받아 대자보 만장 등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만화가의 꿈을 키운 작가는 대학 졸업 후 무려 400여 군데의 회사에 만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이력서를 보내 퇴짜를 맞기도 했다. 그 후 단행본 삽화 잡지 연재 등 만화와 관련된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가 2002년 6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angfull.com)를 열게 되었다. 처음으로 올린 만화는 학창 시절 우연히 길거리에서 본 ‘똥’에 대한 만화였다. 바로 그 다음날 강씨의 홈페이지는 온통 ‘똥칠’로 뒤덮였다. 강씨의 만화를 본 독자들이 저마다 똥에 대한 경험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인터넷 최고의 인기 만화가 강풀이 뜨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로 일상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엽기적인 소재(구토 똥 등에 얽힌 이야기)로 그려진 『일쌍다반사』로 강풀은 인터넷 만화가 1세대로 불리며 네티즌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제 인터넷 만화는 강풀을 빼고 논의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강풀은 엽기적인 똥 이야기나 사랑 이야기만을 그리는 작가는 아니다. 네티즌 사이에선 ‘운동권 만화가’로 불리기도 한다. 참여연대와 전교조 등 시민단체가 그의 만화를 홍보 파트너로 삼고 있고 특히 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숨진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그린 만화 『효순아 미선아』와 탄핵반대 만화 『두고 봐』 등은 네티즌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 퍼져 촛불 시위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분절된 네모칸의 형식을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만화를 창출하고 있는 작가의 주된 팬은 20 30대였다. 홈페이지의 서버가 느려지는 시간도 주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10시를 전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순정만화』가 연재된 이후 그의 팬은 10대에서 50대까지의 다양한 계층으로 폭이 넓혀졌다. 2004년 5월부터 미디어 다음에 연재한 『아파트』 시리즈 2007년 연재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으로 1세대 인터넷 만화가로서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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