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김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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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진완
출판사항소년한길, 발행일:2016/11/21
형태사항p. A4판: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31367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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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농가월령가’로 만나는 사계절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둘째 아들 정학유(丁學游, 1786~1855)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는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우리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 내었습니다. 각 달에 속한 두 절기를 밝히며, 해당 달에 이루어져야 하는 농사의 과업을 담은 『농가월령가』는 계절의 순환에 따라 움직이는 농사의 지침서이자, 농사를 행하는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묘사한 문학작품이기도 합니다.

『농가월령가』의 중심에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움직이는 농사의 시간이 있습니다. ??열두 달 김치 이야기??는 이러한 농업과 자연의 흐름을 현대의 표현 방식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계절의 흐름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그 계절 속 농부, 어부, 우리 이웃의 손길을 담아내어 김치와 관련된 노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현대에 이르러 농사법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자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농업의 특성상 각 계절과 절기에 이루어지는 과업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고된 농사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함께 일에 매달려야 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농촌 공동체의 형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현대에도 도시에 비하여 농촌의 공동체적 성격이 더 잘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러한 농사일의 특징을 바탕으로 합니다.
1년 365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과 많은 정성이 모여 만들어지는 김치의 가치가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고추, 마늘, 배추, 멸치 등 여러 작물의 성장 과정을 접하면서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김치의 요소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김장’
자연의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생활하였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남겨진 여러 문화유산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김장’은 우리 국토의 환경과 기후에 맞추어 가꾸어 온 과학적인 전통으로, 오늘날까지도 지켜지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의 등재 기준 중 ‘무형 유산의 의미’ 부분을 발췌한 아래 단락은 ‘김장’이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에서 가지는 역할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김장은 또한 많은 한국인에게 인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도록 해준다. 김장은 자연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사는 것에 대한 인간의 창조성과 독창성을 보여주는 가장 우수한 사례이다. 한국인은 자연을 정복하기보다는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을 배운다.

이렇듯 김장문화는 인류와 자연의 조화를 추구하였던 선조들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부터 농사 준비를 시작하고, 필요한 작물을 날씨에 계절 따라 심고 가꾼 뒤, 겨울이 오기 전 작물을 경작하고, 다시 찾아오는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하여 만드는 저장 음식 김치는 계절의 변화에 거스르지 않고 적응하며 살아온 기나긴 역사를 품고 있는 우리 선조의 영혼과 우리 땅의 풍토가 함께 만들어낸 문화인 것입니다. 김장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일들을 살펴보면서 우리 문화가 어떻게 자연과 조화롭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해 가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세상을 구성하는 원리를 깨달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김진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1993년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기찬 딸』, 창작동화 『아버지의 국밥』, 『마법우산과 소년』, 『첫사랑 나무』, 그림동화 『난 외계인이 좋아』가 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를 써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합니다.

그림 : 홍지혜
홍익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 『박씨같이 고운 발로 칼 선 다리 건너니』, 『너울너울신바닥이』, 『해바라기마을의 거대바위』, 『옛이야기 들으러 미술관갈까?』 등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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