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신문 서평
“토끼야, 못된 날 용서해”
아이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서 죽고, 심심풀이로 날려보려고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뜨린 병아리는 아스팔트 위에 너부러진다. 무심코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아이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잔인할 수가 있다. 만일 그 무책임한 행동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다면?
친구들처럼 토끼털로 만든 귀마개를 갖고 싶었던 시우는 토끼를 잡기 위해 산으로 올라간다. 눈이 하얗게 내린 날, 산에서 토끼 발자국을 발견한 시우는 그 발자국을 따라가 토끼굴속의 토끼를 확인한다. 그리고 토끼굴 주위에 수십개의 덫을 놓는다. 시우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토끼털 귀마개밖에 없다.
아침마다 덫을 확인하지만 매번 허탕을 치던 시우는 어느날 아침 날카로운 동물의 신음소리에 토끼가 덫에 걸렸음을 직감하고 좋아하며 뛰어간다. 그러나 흰 눈 위에 빨간 피를 뚝뚝 흘리며 몸부림치는 토끼를 보고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 덫을 풀어주려고 애쓰다 손까지 다치지만 결국 토끼는 눈도 감지 못하고 참혹하게 죽는다.
시우는 놀라고 두려운 마음에 산을 뛰어내려와 엄마의 품에 안겨 울다가 다시 엄마와 산으로 올라간다. 마지막 그림에는 작은 토끼의 무덤앞에서 두손을 모으고 있는 시우와 엄마가 그려져있다. 그림속의 시우는 ‘다시는 동물을 잡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 같다.
생명의 소중함은 그 크기와는 상관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은 작은 벌레나 사람이나 생명은 다 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시우처럼 토끼를 죽여보지 않더라도 말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세밀화가 이야기 전개의 절반을 책임진다. [2003.2.8 경향신문 이무경 기자]
“토끼야, 못된 날 용서해”
아이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서 죽고, 심심풀이로 날려보려고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뜨린 병아리는 아스팔트 위에 너부러진다. 무심코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아이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잔인할 수가 있다. 만일 그 무책임한 행동의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다면?
친구들처럼 토끼털로 만든 귀마개를 갖고 싶었던 시우는 토끼를 잡기 위해 산으로 올라간다. 눈이 하얗게 내린 날, 산에서 토끼 발자국을 발견한 시우는 그 발자국을 따라가 토끼굴속의 토끼를 확인한다. 그리고 토끼굴 주위에 수십개의 덫을 놓는다. 시우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토끼털 귀마개밖에 없다.
아침마다 덫을 확인하지만 매번 허탕을 치던 시우는 어느날 아침 날카로운 동물의 신음소리에 토끼가 덫에 걸렸음을 직감하고 좋아하며 뛰어간다. 그러나 흰 눈 위에 빨간 피를 뚝뚝 흘리며 몸부림치는 토끼를 보고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 덫을 풀어주려고 애쓰다 손까지 다치지만 결국 토끼는 눈도 감지 못하고 참혹하게 죽는다.
시우는 놀라고 두려운 마음에 산을 뛰어내려와 엄마의 품에 안겨 울다가 다시 엄마와 산으로 올라간다. 마지막 그림에는 작은 토끼의 무덤앞에서 두손을 모으고 있는 시우와 엄마가 그려져있다. 그림속의 시우는 ‘다시는 동물을 잡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 같다.
생명의 소중함은 그 크기와는 상관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은 작은 벌레나 사람이나 생명은 다 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시우처럼 토끼를 죽여보지 않더라도 말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세밀화가 이야기 전개의 절반을 책임진다. [2003.2.8 경향신문 이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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