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엉터리 집배원이 까막눈 할멈에게 전해 준
세상 가장 특별한 편지
삼십여 년 동안 동네 구석구석 안 다닌 데 없이 오가며 소식을 전해 온 집배원이 있습니다. 편지로 온갖 소식을 전하던 시절부터 그 자리를 전화와 문자가 대신하고 있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그의 손을 거쳐 주인을 찾아갔는지 모릅니다. 집배원의 발이 되어 준 자전거도 지나온 세월 딱 그만큼 나이를 먹었습니다. 이젠 잊혀 가는 편지 속 애틋한 사연들처럼, 언젠가 자전거도 또 다른 무언가에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는지도 모르지요.
집배원은 이웃들의 사연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누구네 집 막내딸이 결혼한다더라, 누가 세상을 떠났다더라, 동네에 어떤 행사가 열린다더라…… 이 모든 소식을 집배원은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동네 꼭대기 외딴집에 사는 까막눈 할멈이 기다리는 편지도 어떤 것인지 알고 있지요. 까막눈 할멈이 목 빠지게 기다리는 편지는 단 하나, 외국 나간 아들이 보내는 연하장입니다. 제가끔 산등성이를 넘나드는 비행기가 아들을 실어 오지는 않으려나. 낡은 대문을 반쯤 열어 둔 채 먼 산만 바라보며 아들바라기하는 까막눈 할멈에게 일 년에 딱 한 번 오는 아들의 편지는 삶의 유일한 낙이자 활력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일 년에 한 번, 그 편지를 전할 때만큼은 집배원도 ‘엉터리’가 되고는 합니다. 엉터리 집배원의 편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추억과 일상 사이, 편지를 읽어 주던
어느 집배원 이야기
지금도 우편물은 오고가지만 언제 손으로 직접 편지를 썼나 싶게도 우리에게 편지는 의례적이고 비일상적인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신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SNS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요. 지금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익숙지 않겠지만, 편지가 무시로 오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하고픈 말들을 여러 번 곱씹고, 공들여 글을 쓰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은 마음까지를 모두 꼭꼭 눌러 담은 행랑은 크고 무거웠습니다. 집배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눈 감고도 훤히 아는 동네를 구석구석 돌며, 집집마다 키우는 개에 물려 가며 편지를 전했습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는 편지는 소리 내어 읽어 주기도 했지요. 집배원들은 단지 소식만을 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애환과 훈훈한 정감까지를 모두 전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풍경은 이제 낯설고, 점차 잊혀 갑니다. 어쩌면 편지처럼, 자전거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과 사랑도 잊혀 가는 것은 아닐까요. 『엉터리 집배원』은 그때의 풍경을 그림책으로 엮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그렇지만 남아 주었으면 하는 훈훈한 정과 인간애에 대해 말합니다.
아련히 잊혀 가는 것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 가는 장세현 작가는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교양서를 집필해 왔습니다. 또한 그림에도 관심이 많아 20여 년 가까이 꾸준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엉터리 집배원』은 작가가 쓰고 그린 두 번째 그림책으로, 고향 마을 영동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새롭게 꾸몄습니다. 그리움 어린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본 낯익은 풍경들. 시골 마을의 작은 우체국과 줄기마다 세월이 느껴지는 늙은 버드나무,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삭아 가는 대문, 감나무에 매달린 한겨울 까치밥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여기지 않아 깊이가 느껴집니다. 서정적이고 맑은 그림이 더해진 이야기는 친숙하면서도 편안하게 마음에 스며들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지금 내 주위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잊히고 맙니다. 하나가 잊히고, 또 다른 하나가 자리하는 과정은 현대화의 당연한 흐름이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지켜 나가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엉터리 집배원의 아름다운 마음 같은 것들 말입니다. 『엉터리 집배원』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진정한 가치와 삶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나, 우리 집, 우리 가족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웃, 지역사회, 나라, 지구촌까지 넓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렌즈에 따라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새로운 시각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자의식과 논리력이 발달하며 감정 또한 점차 성숙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읽고 열린 마음으로 책 속 세상을 자신의 관점으로 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우리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와 빼어난 삽화로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지는 물구나무를 서며 노는 듯이 쉽게 보다 넓은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장세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로 등단한 이래 계간지 《시인과 사회》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의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했으나 그림에 관심이 많아 아마추어 화가로 활동하면서 미술과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새콤달콤한 세계 명화 갤러리》《우리 그림 진품명품》《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찾아가! 명화 속 숨은 그림》《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그림처럼 살다간 고흐의 마지막 편지》《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엉터리 집배원이 까막눈 할멈에게 전해 준
세상 가장 특별한 편지
삼십여 년 동안 동네 구석구석 안 다닌 데 없이 오가며 소식을 전해 온 집배원이 있습니다. 편지로 온갖 소식을 전하던 시절부터 그 자리를 전화와 문자가 대신하고 있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그의 손을 거쳐 주인을 찾아갔는지 모릅니다. 집배원의 발이 되어 준 자전거도 지나온 세월 딱 그만큼 나이를 먹었습니다. 이젠 잊혀 가는 편지 속 애틋한 사연들처럼, 언젠가 자전거도 또 다른 무언가에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는지도 모르지요.
집배원은 이웃들의 사연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누구네 집 막내딸이 결혼한다더라, 누가 세상을 떠났다더라, 동네에 어떤 행사가 열린다더라…… 이 모든 소식을 집배원은 알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동네 꼭대기 외딴집에 사는 까막눈 할멈이 기다리는 편지도 어떤 것인지 알고 있지요. 까막눈 할멈이 목 빠지게 기다리는 편지는 단 하나, 외국 나간 아들이 보내는 연하장입니다. 제가끔 산등성이를 넘나드는 비행기가 아들을 실어 오지는 않으려나. 낡은 대문을 반쯤 열어 둔 채 먼 산만 바라보며 아들바라기하는 까막눈 할멈에게 일 년에 딱 한 번 오는 아들의 편지는 삶의 유일한 낙이자 활력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일 년에 한 번, 그 편지를 전할 때만큼은 집배원도 ‘엉터리’가 되고는 합니다. 엉터리 집배원의 편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추억과 일상 사이, 편지를 읽어 주던
어느 집배원 이야기
지금도 우편물은 오고가지만 언제 손으로 직접 편지를 썼나 싶게도 우리에게 편지는 의례적이고 비일상적인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신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SNS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요. 지금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익숙지 않겠지만, 편지가 무시로 오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하고픈 말들을 여러 번 곱씹고, 공들여 글을 쓰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은 마음까지를 모두 꼭꼭 눌러 담은 행랑은 크고 무거웠습니다. 집배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눈 감고도 훤히 아는 동네를 구석구석 돌며, 집집마다 키우는 개에 물려 가며 편지를 전했습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는 편지는 소리 내어 읽어 주기도 했지요. 집배원들은 단지 소식만을 전한 것이 아니라 삶의 애환과 훈훈한 정감까지를 모두 전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풍경은 이제 낯설고, 점차 잊혀 갑니다. 어쩌면 편지처럼, 자전거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과 사랑도 잊혀 가는 것은 아닐까요. 『엉터리 집배원』은 그때의 풍경을 그림책으로 엮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그렇지만 남아 주었으면 하는 훈훈한 정과 인간애에 대해 말합니다.
아련히 잊혀 가는 것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 가는 장세현 작가는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교양서를 집필해 왔습니다. 또한 그림에도 관심이 많아 20여 년 가까이 꾸준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엉터리 집배원』은 작가가 쓰고 그린 두 번째 그림책으로, 고향 마을 영동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새롭게 꾸몄습니다. 그리움 어린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본 낯익은 풍경들. 시골 마을의 작은 우체국과 줄기마다 세월이 느껴지는 늙은 버드나무,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삭아 가는 대문, 감나무에 매달린 한겨울 까치밥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여기지 않아 깊이가 느껴집니다. 서정적이고 맑은 그림이 더해진 이야기는 친숙하면서도 편안하게 마음에 스며들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지금 내 주위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잊히고 맙니다. 하나가 잊히고, 또 다른 하나가 자리하는 과정은 현대화의 당연한 흐름이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지켜 나가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엉터리 집배원의 아름다운 마음 같은 것들 말입니다. 『엉터리 집배원』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진정한 가치와 삶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나, 우리 집, 우리 가족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웃, 지역사회, 나라, 지구촌까지 넓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요. 렌즈에 따라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새로운 시각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는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자의식과 논리력이 발달하며 감정 또한 점차 성숙해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읽고 열린 마음으로 책 속 세상을 자신의 관점으로 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우리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이 담긴 이야기와 빼어난 삽화로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물구나무 세상보기] 시리지는 물구나무를 서며 노는 듯이 쉽게 보다 넓은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장세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로 등단한 이래 계간지 《시인과 사회》편집위원,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의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했으나 그림에 관심이 많아 아마추어 화가로 활동하면서 미술과 관련된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새콤달콤한 세계 명화 갤러리》《우리 그림 진품명품》《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찾아가! 명화 속 숨은 그림》《국어 시간이 기다려지는 우리 문학 이야기》《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그림처럼 살다간 고흐의 마지막 편지》《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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