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글자 없는 그림책을 자주 출간해 온 어린이아현에서는 이번에도 오로지 그림만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글자 없는 그림책이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하지만 문자가 없던 시절의 벽화들이 지금까지도 까마득한 그 당시의 역사를 오롯이 전해 주고 있는 것처럼 그림언어의 힘은 결코 허름하지 않다. 표정이나 동작, 색깔 표현 하나하나가 그만큼 섬세하다. 그래서 그림이 담고 있는 수많은 메시지들이 글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로 한정되거나 규정되지 않는다. 그것이 이 그림책이 갖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조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고, 부모와 자녀들로 구성된 가정마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오히려 한 부모 가구나 독신 가구, 무자녀가구, 독거노인 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가족의 빈자리를 반려동물들이 대신하는 구조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드디어 애견인구 1000만 시대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는 여섯 가구 중 하나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반려동물들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정서 유지에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어느 새 사람들에게 길들여져서 같은 동족보다는 사람들을 더 따르고 사람들에게 더 강한 애착을 갖는다. 정작 자기들은 사람들의 가족이 되어주려고 진짜 자기 가족들과는 생이별을 했으면서도. 그런데도 사람들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경제상황 악화나 사람들의 인식부족, 이기심 때문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가 점점 더 늘어가고 있고, 끔찍한 동물학대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방증이다.
반려동물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호감으로 데려왔다가 키우기 힘들다고 무책임하게 버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피로 섞이지 않은 사람과 동물이 서로 부대끼고 길들여지면서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반려동물들끼리도 그런 과정을 고스란히 겪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생각과 감정이 있는 생명이자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더 나아가 수요에 맞춰 비위생적인 공장에서 무분별하게 ''생산''되어 생후 40일이면 어미에게서 떨어져서 사람들에게 팔려가는 새끼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낳은 지 얼마 안 된 새끼들을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생이별하게 된 어미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보게 함으로써 더 이상은 끔찍한 동물학대나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을 대하지 않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작가 소개
글 : 전정숙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서 지금껏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책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거들거나 참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 : 한성원
프리랜서 그림작가입니다. 다수의 광고그림과 잡지, 교과서 및 교재, 그림책의 삽화작업을 해왔으며, 공연과 방송매체의 영상작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공연랩의 영상디자이너로 참여하여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개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을 자주 출간해 온 어린이아현에서는 이번에도 오로지 그림만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글자 없는 그림책이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하지만 문자가 없던 시절의 벽화들이 지금까지도 까마득한 그 당시의 역사를 오롯이 전해 주고 있는 것처럼 그림언어의 힘은 결코 허름하지 않다. 표정이나 동작, 색깔 표현 하나하나가 그만큼 섬세하다. 그래서 그림이 담고 있는 수많은 메시지들이 글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로 한정되거나 규정되지 않는다. 그것이 이 그림책이 갖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조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고, 부모와 자녀들로 구성된 가정마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오히려 한 부모 가구나 독신 가구, 무자녀가구, 독거노인 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가족의 빈자리를 반려동물들이 대신하는 구조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드디어 애견인구 1000만 시대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는 여섯 가구 중 하나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반려동물들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정서 유지에 큰 역할을 담당하면서, 어느 새 사람들에게 길들여져서 같은 동족보다는 사람들을 더 따르고 사람들에게 더 강한 애착을 갖는다. 정작 자기들은 사람들의 가족이 되어주려고 진짜 자기 가족들과는 생이별을 했으면서도. 그런데도 사람들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경제상황 악화나 사람들의 인식부족, 이기심 때문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가 점점 더 늘어가고 있고, 끔찍한 동물학대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방증이다.
반려동물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호감으로 데려왔다가 키우기 힘들다고 무책임하게 버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피로 섞이지 않은 사람과 동물이 서로 부대끼고 길들여지면서 한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반려동물들끼리도 그런 과정을 고스란히 겪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생각과 감정이 있는 생명이자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더 나아가 수요에 맞춰 비위생적인 공장에서 무분별하게 ''생산''되어 생후 40일이면 어미에게서 떨어져서 사람들에게 팔려가는 새끼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낳은 지 얼마 안 된 새끼들을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생이별하게 된 어미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보게 함으로써 더 이상은 끔찍한 동물학대나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을 대하지 않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 작가 소개
글 : 전정숙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서 지금껏 글 쓰고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책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거들거나 참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 : 한성원
프리랜서 그림작가입니다. 다수의 광고그림과 잡지, 교과서 및 교재, 그림책의 삽화작업을 해왔으며, 공연과 방송매체의 영상작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공연랩의 영상디자이너로 참여하여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개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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