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림책으로 즐기는 루미나리에
겨울.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진다. 하루가 저물면 하늘에 자연의 루미나리에가 펼쳐진다. 햇빛은 점점 사라지고, 그림자는 점점 길어진다. 파랗고 노랗고 붉은 빛깔이 춤추듯 일렁이는 노을 속에 한 아이가 수염할아버지와 개와 함께 산책을 나선다. 강가에 이르니 해가 더 저물기 시작한다. 아이는 해가 지는 것이 아쉬워서 할아버지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셋이 나란히 집으로 돌아갈 때쯤에는 퇴근하는 사람들과 장을 보러 가는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인다. 노을빛이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차츰차츰 물들어 가더니 어느새 온통 캄캄해진다. 햇빛이 사라지자 도시는 불을 켠다. 하나가 켜지고, 또 하나가 켜지고, 또 하나가 켜진다. 도시 곳곳이 반짝반짝 빛난다.
『겨울 저녁』을 펼치면, 불빛 축제 루미나리에를 감상하듯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설레는 겨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시나브로 흘러가는 일몰의 흐름과 도시에 불빛이 켜지는 순간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수채화 특유의 고운 색감이 아름다운 겨울빛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해 준다. 도시가 노을로 점점 물들다가 하나둘 불빛으로 물드는 장면은 감동을 일으킨다. 『겨울 저녁』이 자연의 경이로움과 도시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다양한 도시 사람들
『겨울 저녁』에는 도시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이 가득하다. 나이도 성별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도시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이에게 줄 장난감을 찾으려고 나선 신사와 고양이에게 줄 먹이를 사러 나온 아주머니도 있다. 그리고 이곳저곳 사진을 찍는 미스터리한 누군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의 매력을 작가는 발랄하고 재치 있는 글로 전한다. 독자가 등장인물을 입체적으로 느끼도록 뽐내는 말투, 수다쟁이 말투, 유쾌한 말투, 알쏭달쏭한 말투로 제각각 다른 사람의 특징을 표현한다. 차분하면서도 리듬감이 돋보이는 글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설렌다. 가족과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말과 선물을 건네고 싶어진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설렘을『겨울 저녁』의 장면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아이와 수염할아버지는 불빛으로 빛나는 도시 구석구석을 천천히 산책한다. 하얀 수선화를 닮은 꽃 조명과 동글동글한 꼬마전구를 보느라 잠시 발길을 멈춘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루미나리에 거리를 걷다가 해 질 녘에 보았던 신사가 선물을 손에 들고 총총걸음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보게 된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창가에 은은하게 촛불을 켜 놓은 멋진 집들이 나타난다. 촛대를 들고 행진하는 아이들도 보인다. 유대인들의 빛 축제라고 불리는 ‘하누카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다음 골목에서는 녹색과 검은색이 섞인 옷을 입은 아이들을 마주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화 축제이자 추수감사절인 ‘콴자 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골목을 빠져나오는 어귀에는 어떤 크리스마스트리가 좋을까 고민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처럼『겨울 저녁』의 그림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찬찬히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문화들도 하나씩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지닌 사람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장면들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 그림책이 도시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알아가는 행복한『겨울 저녁』을 아이에게 선물해 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유리 슐레비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슐레비츠의 가족은 그가 네 살이 되던 해 부터 제2차세계대전의 포화에 둘러싸인 바르샤바를 탈출하여 유럽을 떠돌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슐레비츠는 한창 천둥 벌거숭이로 뛰놀 시절부터 전쟁의 부조리를 체험했고, 막막하기 그지없는 유랑살이는 그의 에술적 감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파리를 유랑하는 동안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책방에 나가서 그림책을 구겨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때부터 이미 미술대회에서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고, 두 해 뒤에는 이스라엘로 옮아가서 텔아비브 야간 예술학교에서 디자인과 회화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57년에는 젊은 예술가들을 사로잡는 도시 뉴욕으로 이주하여 브루클린 뮤지엄 미술학교에 입학했다. 이때부터 에술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하여 1968년에 아서 랜섬의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에 삽화를 그려 칼데콧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환타지 그림책으로 출발한 그는 점점 환타지와 리얼리즘의 결합을 시도하여, 완숙한 리얼리즘의 경지로 나아갔다. 그는 자연의 변화를 세밀한 터치와 수채화 특유의 미묘한 색상의 변화로 포착해 내는 데에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가이다. 일본의 어린이문학 비평가인 하라쇼는 슐레비츠의 <새벽>과 <비오는 날>을 두고 "리얼리즘 에술의 극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으로는 1968년 칼데콧 상을 받은 아서 랜섬의 이야기에 그림을 그린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를 비롯하여 1980년 칼데콧 아너에 뽑힌 라이프치히 국제 서적 박람회에서 동메달을 받은 『비 오는 날』, 1975년 크리스토포어워드와 1974년 국제 어린이도서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안데르센 상을 받은 『새벽』 그 밖에 『비밀의 방』, 『황금거위』 등이 있다.
그림책으로 즐기는 루미나리에
겨울. 낮은 짧아지고, 밤은 길어진다. 하루가 저물면 하늘에 자연의 루미나리에가 펼쳐진다. 햇빛은 점점 사라지고, 그림자는 점점 길어진다. 파랗고 노랗고 붉은 빛깔이 춤추듯 일렁이는 노을 속에 한 아이가 수염할아버지와 개와 함께 산책을 나선다. 강가에 이르니 해가 더 저물기 시작한다. 아이는 해가 지는 것이 아쉬워서 할아버지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셋이 나란히 집으로 돌아갈 때쯤에는 퇴근하는 사람들과 장을 보러 가는 사람들로 거리가 북적인다. 노을빛이 도시의 건물들 사이로 차츰차츰 물들어 가더니 어느새 온통 캄캄해진다. 햇빛이 사라지자 도시는 불을 켠다. 하나가 켜지고, 또 하나가 켜지고, 또 하나가 켜진다. 도시 곳곳이 반짝반짝 빛난다.
『겨울 저녁』을 펼치면, 불빛 축제 루미나리에를 감상하듯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설레는 겨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시나브로 흘러가는 일몰의 흐름과 도시에 불빛이 켜지는 순간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수채화 특유의 고운 색감이 아름다운 겨울빛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해 준다. 도시가 노을로 점점 물들다가 하나둘 불빛으로 물드는 장면은 감동을 일으킨다. 『겨울 저녁』이 자연의 경이로움과 도시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해 줄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다양한 도시 사람들
『겨울 저녁』에는 도시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이 가득하다. 나이도 성별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른 도시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이에게 줄 장난감을 찾으려고 나선 신사와 고양이에게 줄 먹이를 사러 나온 아주머니도 있다. 그리고 이곳저곳 사진을 찍는 미스터리한 누군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의 매력을 작가는 발랄하고 재치 있는 글로 전한다. 독자가 등장인물을 입체적으로 느끼도록 뽐내는 말투, 수다쟁이 말투, 유쾌한 말투, 알쏭달쏭한 말투로 제각각 다른 사람의 특징을 표현한다. 차분하면서도 리듬감이 돋보이는 글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설렌다. 가족과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말과 선물을 건네고 싶어진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설렘을『겨울 저녁』의 장면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아이와 수염할아버지는 불빛으로 빛나는 도시 구석구석을 천천히 산책한다. 하얀 수선화를 닮은 꽃 조명과 동글동글한 꼬마전구를 보느라 잠시 발길을 멈춘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루미나리에 거리를 걷다가 해 질 녘에 보았던 신사가 선물을 손에 들고 총총걸음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보게 된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창가에 은은하게 촛불을 켜 놓은 멋진 집들이 나타난다. 촛대를 들고 행진하는 아이들도 보인다. 유대인들의 빛 축제라고 불리는 ‘하누카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다음 골목에서는 녹색과 검은색이 섞인 옷을 입은 아이들을 마주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문화 축제이자 추수감사절인 ‘콴자 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골목을 빠져나오는 어귀에는 어떤 크리스마스트리가 좋을까 고민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처럼『겨울 저녁』의 그림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찬찬히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문화들도 하나씩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지닌 사람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장면들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 그림책이 도시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알아가는 행복한『겨울 저녁』을 아이에게 선물해 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유리 슐레비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슐레비츠의 가족은 그가 네 살이 되던 해 부터 제2차세계대전의 포화에 둘러싸인 바르샤바를 탈출하여 유럽을 떠돌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슐레비츠는 한창 천둥 벌거숭이로 뛰놀 시절부터 전쟁의 부조리를 체험했고, 막막하기 그지없는 유랑살이는 그의 에술적 감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파리를 유랑하는 동안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책방에 나가서 그림책을 구겨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때부터 이미 미술대회에서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고, 두 해 뒤에는 이스라엘로 옮아가서 텔아비브 야간 예술학교에서 디자인과 회화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57년에는 젊은 예술가들을 사로잡는 도시 뉴욕으로 이주하여 브루클린 뮤지엄 미술학교에 입학했다. 이때부터 에술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하여 1968년에 아서 랜섬의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에 삽화를 그려 칼데콧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환타지 그림책으로 출발한 그는 점점 환타지와 리얼리즘의 결합을 시도하여, 완숙한 리얼리즘의 경지로 나아갔다. 그는 자연의 변화를 세밀한 터치와 수채화 특유의 미묘한 색상의 변화로 포착해 내는 데에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가이다. 일본의 어린이문학 비평가인 하라쇼는 슐레비츠의 <새벽>과 <비오는 날>을 두고 "리얼리즘 에술의 극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으로는 1968년 칼데콧 상을 받은 아서 랜섬의 이야기에 그림을 그린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를 비롯하여 1980년 칼데콧 아너에 뽑힌 라이프치히 국제 서적 박람회에서 동메달을 받은 『비 오는 날』, 1975년 크리스토포어워드와 1974년 국제 어린이도서 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안데르센 상을 받은 『새벽』 그 밖에 『비밀의 방』, 『황금거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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