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저녁 방송이 나오는 황금 시간이면,
온 가족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사랑을 독차지했던 텔레비전!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낡고 오래된 텔레비전은 고물 처리장에 버려진다.
버림 받은 텔레비전은 이제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절망한다.
그 절망의 순간에 고물 텔레비전에게 두 번째 황금 시간이 찾아오는데······.
버려진 텔레비전, 사라진 황금 시간
지금처럼 놀 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엔 텔레비전이 사람들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특히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저녁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봤다. 사람들을 울고 웃기는 연속극이며 가요 프로그램, 곳곳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는 뉴스까지, 가족들은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했던 이 저녁 시간을 ‘황금 시간’이라고 했다.
한때는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찬란한 시간을 보냈던 텔레비전! 특별히 네 다리가 달린 가구형 텔레비전은 집안의 보물 1호로, 단연 인기 최고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생활도 달라졌다.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텔레비전 대신 게임기나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즐길 거리들이 생겨났다. 기술의 발달로, 방송 프로그램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이용해서 마음대로 아무 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자연히 텔레비전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났고, 사람들이 모여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황금 시간’도 사라졌다.
쓸모 없어진 낡은 텔레비전은 고물 처리장에 버려졌다. 하지만 단순히 낡은 텔레비전만 고물 처리장으로 버려진 건 아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 시간도 없어져 버렸다. 어른들은 일로 바쁘고 아이들은 공부로 바빠서, 가족이 함께 저녁 먹고, 함께 텔레비전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
돌이켜 보면, 그 옛날의 황금 시간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가족끼리 정을 나눴던 시간이기도 했다. 텔레비전은 그 시간을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했다. 황금 시간이 사라진 오늘날, 고물 처리장에 버려진 가구형 텔레비전은 정겨웠던 예전 우리 삶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 일으킨다.
다시 찾은 나의 가치, 두 번째 황금 시간
텔레비전은 고물 처리장에 버려졌을 때에도 마음속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는 아직 쓸만하다고, 다시 일할 수 있다고 여전히 의욕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람들한테 브라운관까지 뺏기고 텅 빈 상자가 된 뒤에는 깊은 절망에 빠지고 만다. 하긴 가장 핵심 부품인 브라운관을 잃은 텔레비전은 더 이상 텔레비전이 아니니, 그 절망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텔레비전은 쓰레기처럼 불태워져 버리겠다고 고물 산을 오른다.
이때 고양이 인형이 나타나 고물 산에 오르는 텔레비전을 붙잡는다. 옥신각신하는 텔레비전과 고양이 인형 사이로 크레인의 자석이 다가오고, 텔레비전의 금속 안테나와 콘센트마저 뽑혀 나간다. 그 와중에 고양이 인형의 태엽도 사라진다. 텔레비전을 말리느라 움직이지 못하게 된 고양이 인형! 텔레비전은 고양이 인형을 배 속에 넣고, 태엽을 찾아 고물 산을 헤맨다. 한참을 헤맨 끝에 텔레비전은 마침내 고양이 인형의 태엽을 발견한다. 그 순간, 텔레비전은 태엽뿐 아니라, 잃었던 삶의 의욕도 되찾는다.
‘이제 다 틀렸구나.’
포기하려는데, 저기 내가 두르고 있던 천 쪼가리가
깃발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게 보였어요.
놀랍게도, 그 깃발 아래 태엽이 떨어져 있었어요.
드디어 찾은 거예요!
그때였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텅 빈 내 가슴에 작은 희망의 불이
켜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텅 빈 텔레비전의 가슴에 작은 희망의 불이 켜진 것 같은 기분! 절망의 늪 속에서 ‘반짝’ 삶의 의욕 스위치가 켜진 순간이었다.
이후 텔레비전은 작은 트럭에 실려 어느 농가로 옮겨진다. 무슨 일일까? 아이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호기심 어린 얼굴로 바라본다. 텔레비전의 배 속에서는 닭이 ‘꼬꼬꼬꼬꼬.’ 울어 댄다. 그렇다! 못쓰게 된 텔레비전 상자는 멋진 닭장으로 재활용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한때 첨단 기술의 상징이었던 텔레비전이 농가의 닭장이 되다니! 버려진 물건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따뜻한 메시지도 읽을 수 있다.
그날 이후 닭들은 텔레비전 배 속에서 왁자지껄 알을 낳고, 아이들은 그걸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 든다. 쓸모 없어 버려진 텔레비전이 ‘닭장’이라는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은 것이다. 드디어 텔레비전에게 두 번째 황금 시간이 돌아왔다.
고령 사회, 실버들을 위한 그림책
이 작품은 단편 애니메이션인 [골든 타임]을 원작자인 이나바 다쿠야가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 작가 하세가와 요시후미가 글을 써서 펴낸 그림책이다. 이나바 다쿠야는 어린 시절, 가구형 텔레비전을 개조하여 닭장으로 쓴 경험에서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아버지는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형 텔레비전을 닭장으로 개조해서 닭을 키웠습니다. 아침에 달걀을 가지러 가면 달걀이 살짝 따뜻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때 ‘텔레비전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생각한 것이 이 이야기를 만든 동기입니다.”
?이나바 다쿠야
원작자가 밝힌 것처럼, 이 작품은 텔레비전을 화자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텔레비전 입장에서 텔레비전의 마음을 전해 준다. 처음 텔레비전은 아직 쓸만한데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물 처리장으로 내몰린다. 거기서 자신이 가진 마지막 핵심 부품, 브라운관까지 다 빼앗긴다. 이 모습은 마치 아직 팔팔한데 일에서 물러나야 하고, 자기의 마지막 가진 것까지 자식에게 내주어야 하는 요즘 실버 세대의 모습과 닮았다. 곧 이 작품에서 텔레비전은 이 시대의 실버 세대를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물러나긴 했지만, 그들의 인생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의 조건에 맞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 한때는 재미난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텔레비전이었지만, 이제는 닭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는 것처럼······.
이제 실버 세대의 문제는 단지 우리 사회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집집마다 은퇴 후 변화된 상황 속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급속한 노인 인구 증가로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제는 노인들이 가진 고민과 방황에 대해 전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 나눠야 한다. 이 작품 [고물 텔레비전의 황금 시간]은 실버 세대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그려 내고 있어서 함께 읽고 이야기해 볼만 하다. 더불어 현실에 낙담한 채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두 번째 황금 시간’이라는 새로운 삶의 희망도 전해 준다.
▣ 작가 소개
글 : 하세가와 요시후미
196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스노우』, 『어디어디어디』등이 있다. 『배짱 할머니의 죽』으로 제34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엄마괴물』로 제14회 켄부치 그림책마을 대상을, 『이로하니호헤토』로 제10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는 2008년 제13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고, ‘이 그림책이 좋아’ 2008년 일본그림책부문 2위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안돼 삼총사』 『오늘도 화났어!』 『카메키치의 방학 숙제 해치우기』 『아빠, 잘 있어요?』 『오늘부터 친구야』 등이 있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하세가와 요시후미는 어린이들에게 자작곡을 불러 주는 라이브 음악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원작, 그림 : 이나바 다쿠야
1976년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 세이카 대학 졸업 후에 2002년부터 주식회사 로봇에서 일했다. NKK-BS 캐릭터 ‘나나미’를 디자인했고, 현재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TV 방송, 광고, 프로모션 비디오, 그림책 등 다채로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자 : 김소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읽기 쓰고 싶은 날][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영원의 아이][이럴 때 너라면][마술은 속삭인다][엄마 손을 잡으면] 들이 있다.
저녁 방송이 나오는 황금 시간이면,
온 가족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사랑을 독차지했던 텔레비전!
어느덧 시간이 흘러, 낡고 오래된 텔레비전은 고물 처리장에 버려진다.
버림 받은 텔레비전은 이제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절망한다.
그 절망의 순간에 고물 텔레비전에게 두 번째 황금 시간이 찾아오는데······.
버려진 텔레비전, 사라진 황금 시간
지금처럼 놀 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엔 텔레비전이 사람들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특히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저녁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봤다. 사람들을 울고 웃기는 연속극이며 가요 프로그램, 곳곳의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는 뉴스까지, 가족들은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했던 이 저녁 시간을 ‘황금 시간’이라고 했다.
한때는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찬란한 시간을 보냈던 텔레비전! 특별히 네 다리가 달린 가구형 텔레비전은 집안의 보물 1호로, 단연 인기 최고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생활도 달라졌다.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텔레비전 대신 게임기나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즐길 거리들이 생겨났다. 기술의 발달로, 방송 프로그램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이용해서 마음대로 아무 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자연히 텔레비전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났고, 사람들이 모여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황금 시간’도 사라졌다.
쓸모 없어진 낡은 텔레비전은 고물 처리장에 버려졌다. 하지만 단순히 낡은 텔레비전만 고물 처리장으로 버려진 건 아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 시간도 없어져 버렸다. 어른들은 일로 바쁘고 아이들은 공부로 바빠서, 가족이 함께 저녁 먹고, 함께 텔레비전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
돌이켜 보면, 그 옛날의 황금 시간은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가족끼리 정을 나눴던 시간이기도 했다. 텔레비전은 그 시간을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했다. 황금 시간이 사라진 오늘날, 고물 처리장에 버려진 가구형 텔레비전은 정겨웠던 예전 우리 삶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 일으킨다.
다시 찾은 나의 가치, 두 번째 황금 시간
텔레비전은 고물 처리장에 버려졌을 때에도 마음속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는 아직 쓸만하다고, 다시 일할 수 있다고 여전히 의욕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람들한테 브라운관까지 뺏기고 텅 빈 상자가 된 뒤에는 깊은 절망에 빠지고 만다. 하긴 가장 핵심 부품인 브라운관을 잃은 텔레비전은 더 이상 텔레비전이 아니니, 그 절망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텔레비전은 쓰레기처럼 불태워져 버리겠다고 고물 산을 오른다.
이때 고양이 인형이 나타나 고물 산에 오르는 텔레비전을 붙잡는다. 옥신각신하는 텔레비전과 고양이 인형 사이로 크레인의 자석이 다가오고, 텔레비전의 금속 안테나와 콘센트마저 뽑혀 나간다. 그 와중에 고양이 인형의 태엽도 사라진다. 텔레비전을 말리느라 움직이지 못하게 된 고양이 인형! 텔레비전은 고양이 인형을 배 속에 넣고, 태엽을 찾아 고물 산을 헤맨다. 한참을 헤맨 끝에 텔레비전은 마침내 고양이 인형의 태엽을 발견한다. 그 순간, 텔레비전은 태엽뿐 아니라, 잃었던 삶의 의욕도 되찾는다.
‘이제 다 틀렸구나.’
포기하려는데, 저기 내가 두르고 있던 천 쪼가리가
깃발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게 보였어요.
놀랍게도, 그 깃발 아래 태엽이 떨어져 있었어요.
드디어 찾은 거예요!
그때였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텅 빈 내 가슴에 작은 희망의 불이
켜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텅 빈 텔레비전의 가슴에 작은 희망의 불이 켜진 것 같은 기분! 절망의 늪 속에서 ‘반짝’ 삶의 의욕 스위치가 켜진 순간이었다.
이후 텔레비전은 작은 트럭에 실려 어느 농가로 옮겨진다. 무슨 일일까? 아이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호기심 어린 얼굴로 바라본다. 텔레비전의 배 속에서는 닭이 ‘꼬꼬꼬꼬꼬.’ 울어 댄다. 그렇다! 못쓰게 된 텔레비전 상자는 멋진 닭장으로 재활용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한때 첨단 기술의 상징이었던 텔레비전이 농가의 닭장이 되다니! 버려진 물건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따뜻한 메시지도 읽을 수 있다.
그날 이후 닭들은 텔레비전 배 속에서 왁자지껄 알을 낳고, 아이들은 그걸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 든다. 쓸모 없어 버려진 텔레비전이 ‘닭장’이라는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은 것이다. 드디어 텔레비전에게 두 번째 황금 시간이 돌아왔다.
고령 사회, 실버들을 위한 그림책
이 작품은 단편 애니메이션인 [골든 타임]을 원작자인 이나바 다쿠야가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 작가 하세가와 요시후미가 글을 써서 펴낸 그림책이다. 이나바 다쿠야는 어린 시절, 가구형 텔레비전을 개조하여 닭장으로 쓴 경험에서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아버지는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형 텔레비전을 닭장으로 개조해서 닭을 키웠습니다. 아침에 달걀을 가지러 가면 달걀이 살짝 따뜻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때 ‘텔레비전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생각한 것이 이 이야기를 만든 동기입니다.”
?이나바 다쿠야
원작자가 밝힌 것처럼, 이 작품은 텔레비전을 화자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텔레비전 입장에서 텔레비전의 마음을 전해 준다. 처음 텔레비전은 아직 쓸만한데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물 처리장으로 내몰린다. 거기서 자신이 가진 마지막 핵심 부품, 브라운관까지 다 빼앗긴다. 이 모습은 마치 아직 팔팔한데 일에서 물러나야 하고, 자기의 마지막 가진 것까지 자식에게 내주어야 하는 요즘 실버 세대의 모습과 닮았다. 곧 이 작품에서 텔레비전은 이 시대의 실버 세대를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물러나긴 했지만, 그들의 인생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의 조건에 맞춰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 한때는 재미난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텔레비전이었지만, 이제는 닭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는 것처럼······.
이제 실버 세대의 문제는 단지 우리 사회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집집마다 은퇴 후 변화된 상황 속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급속한 노인 인구 증가로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제는 노인들이 가진 고민과 방황에 대해 전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 나눠야 한다. 이 작품 [고물 텔레비전의 황금 시간]은 실버 세대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그려 내고 있어서 함께 읽고 이야기해 볼만 하다. 더불어 현실에 낙담한 채 자신이 보잘것없다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두 번째 황금 시간’이라는 새로운 삶의 희망도 전해 준다.
▣ 작가 소개
글 : 하세가와 요시후미
196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그래픽 디자이너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스노우』, 『어디어디어디』등이 있다. 『배짱 할머니의 죽』으로 제34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엄마괴물』로 제14회 켄부치 그림책마을 대상을, 『이로하니호헤토』로 제10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는 2008년 제13회 일본그림책상을 수상했고, ‘이 그림책이 좋아’ 2008년 일본그림책부문 2위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안돼 삼총사』 『오늘도 화났어!』 『카메키치의 방학 숙제 해치우기』 『아빠, 잘 있어요?』 『오늘부터 친구야』 등이 있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하세가와 요시후미는 어린이들에게 자작곡을 불러 주는 라이브 음악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원작, 그림 : 이나바 다쿠야
1976년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 세이카 대학 졸업 후에 2002년부터 주식회사 로봇에서 일했다. NKK-BS 캐릭터 ‘나나미’를 디자인했고, 현재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TV 방송, 광고, 프로모션 비디오, 그림책 등 다채로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자 : 김소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읽기 쓰고 싶은 날][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영원의 아이][이럴 때 너라면][마술은 속삭인다][엄마 손을 잡으면]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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