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하이에나는 어떤 동물일까요?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하이에나는 어떤 동물일까요? 우리에게 하이에나는 아마도… 썩은 고기를 먹거나 뒷다리가 짧아 뒤뚱거리며 뛰는 모습, 살짝 굽은 등에 무리로 먹잇감을 공격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은 바보 같거나 비겁해 보이는 행동,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하이에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나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에나도 다른 동물들처럼 태생적 한계와 주어진 환경에서 그들만의 처절한 생존 방식이 있습니다. 하이에나는 사자나 표범과 같은 강한 힘이 부족하고, 치타처럼 빠르지 못해 혼자서는 사냥하기 어려운 동물입니다. 그래서 항상 무리로 사냥하거나 아니면 썩은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이에나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생태적으로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 동물이면서 가장 낮은 단계인 청소부 동물입니다. 그래서 초원에 버려진 수많은 동물의 사체를 먹어 초원을 깨끗하게 하며 병균까지도 막는 매우 유익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아샤가 암컷인 이유는 하이에나 무리의 리더는 암컷이고 힘도 수컷들보다 셉니다. 특히 하이에나 암컷과 무리의 모성애는 지극하다 못해 대단한데, 새끼들에게 좋은 우유를 먹이기 위해 며칠동안 100킬로미터 보다 더 먼 사냥터를 왕복합니다. 이렇게도 하이에나는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그러나 지금껏 하이에나는 초원의 주인공도 아니고 오해까지 받는 동물이지만, 하이에나만의 타고난 습성과 삶의 방식은 이해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상대주의적 세계관에서는 누구나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보통 아프리카 초원을 대표하는 동물로 어떤 동물을 떠올릴까요? 아마도… 사자가 아닐까요. 강한 힘과 근육질의 몸매, 그리고 먹잇감을 향한 강렬하고도 싸늘한 눈빛. 게다가 갈기가 바람에 날리는 수사자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역시 사자는 아프리카 초원을 대표하는 동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초원에는 수많은 동물이 있으며 그 동물들에게는 각자의 생활과 더 나아가 치열한 생존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아프리카 초원을 벗어나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아마도 무엇을 기준으로, 누구의 입장에서, 어떠한 가치관으로 이 세상을 보는가는 매우 다를 것입니다. 혹시 우리는 이미 굳어져 버린 인식이나 편견, 아니면 특정한 어느 한 입장에서만 이 세상의 일들을 단정하고 바라보지는 않을까요? 인간의 역사는 오래전부터 중심과 주변, 주연과 조연, 최근까지만 해도 문명과 야만이라는 극단적인 세계관과 타자에 대한 몰이해로 기록해 왔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한 세계관을 그대로 동물의 세계로 이입시켜서 동물의 세계 역시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 그림책의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자 박북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세계관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며 관련된 공부를 축적하다가, 이미 200여 년 전에 조선의 한 지식인이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고뇌와 사유로 저술한 위대한 사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담헌 홍대용(1731~1783)으로서 일반적으로는 조선 후기의 과학자이자 실학자로 알려졌지만, 당대의 유학이나 조선 중화주의에서 벗어나고자 기존의 인간과 인간만을 위한 사상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사물), 평등, 평화주의를 기반으로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사회철학과 혁신적인 세계관으로 “범애와 상대주의적 세계관”을 집대성하였습니다. [참고도서 : 범애와 평등 / 박희병 지음 / 돌베개 / 2013년)
이 그림책의 밑바탕에 흐르는 기본 세계관은 저자 박북의 [다원적인 세계관]의 갈구와 담헌 홍대용이 집대성한 [범애와 상대주의적 세계관]이 그 뿌리입니다. 그렇기에 이 상대주의적 세계관에선 사자에겐 사자가 귀하고, 하이에나에겐 하이에나가 귀하기 때문에 똑같이 귀한 이 세상의 주인공이고, 오직 사자만이 초원의 주인공이라는 절대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세상의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공평하게 존중받아야 할 삶의 주인공입니다.
자기 존엄과 용기… 그리고 인간의 삶
[아샤의 전쟁]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악역을 맡은 하이에나를 주인공으로 [자기 존엄]과 [용기]에 관한 그림책이고, 평소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하이에나만의 독특한 생태적 특징과 유익함을 통해 우리가 본의 아니게 알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동물을 통해 각자 삶의 고독과 협동, 끈기, 자각, 죽음… 그리고 치유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삶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이 사자와 같은 인간이 되기를 원하지만, 사실 대다수 인간의 삶은 사자보다는 하이에나의 삶과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가끔은 본의 아니게 비겁해지고, 그러나 불의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고 생존을 위해 더 처절한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 아닐까요… 더욱더 양극단으로 치닫는 시대에 그래서 이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박북
일러스트레이션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는 좋은 그림책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저작으로는 [난, 두렵지 않다 - 자유와 정의의 인문학 캐릭터 열전]이 있습니다.
하이에나는 어떤 동물일까요?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하이에나는 어떤 동물일까요? 우리에게 하이에나는 아마도… 썩은 고기를 먹거나 뒷다리가 짧아 뒤뚱거리며 뛰는 모습, 살짝 굽은 등에 무리로 먹잇감을 공격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은 바보 같거나 비겁해 보이는 행동,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하이에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나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에나도 다른 동물들처럼 태생적 한계와 주어진 환경에서 그들만의 처절한 생존 방식이 있습니다. 하이에나는 사자나 표범과 같은 강한 힘이 부족하고, 치타처럼 빠르지 못해 혼자서는 사냥하기 어려운 동물입니다. 그래서 항상 무리로 사냥하거나 아니면 썩은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이에나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생태적으로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 동물이면서 가장 낮은 단계인 청소부 동물입니다. 그래서 초원에 버려진 수많은 동물의 사체를 먹어 초원을 깨끗하게 하며 병균까지도 막는 매우 유익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아샤가 암컷인 이유는 하이에나 무리의 리더는 암컷이고 힘도 수컷들보다 셉니다. 특히 하이에나 암컷과 무리의 모성애는 지극하다 못해 대단한데, 새끼들에게 좋은 우유를 먹이기 위해 며칠동안 100킬로미터 보다 더 먼 사냥터를 왕복합니다. 이렇게도 하이에나는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그러나 지금껏 하이에나는 초원의 주인공도 아니고 오해까지 받는 동물이지만, 하이에나만의 타고난 습성과 삶의 방식은 이해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상대주의적 세계관에서는 누구나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보통 아프리카 초원을 대표하는 동물로 어떤 동물을 떠올릴까요? 아마도… 사자가 아닐까요. 강한 힘과 근육질의 몸매, 그리고 먹잇감을 향한 강렬하고도 싸늘한 눈빛. 게다가 갈기가 바람에 날리는 수사자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역시 사자는 아프리카 초원을 대표하는 동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초원에는 수많은 동물이 있으며 그 동물들에게는 각자의 생활과 더 나아가 치열한 생존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아프리카 초원을 벗어나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아마도 무엇을 기준으로, 누구의 입장에서, 어떠한 가치관으로 이 세상을 보는가는 매우 다를 것입니다. 혹시 우리는 이미 굳어져 버린 인식이나 편견, 아니면 특정한 어느 한 입장에서만 이 세상의 일들을 단정하고 바라보지는 않을까요? 인간의 역사는 오래전부터 중심과 주변, 주연과 조연, 최근까지만 해도 문명과 야만이라는 극단적인 세계관과 타자에 대한 몰이해로 기록해 왔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한 세계관을 그대로 동물의 세계로 이입시켜서 동물의 세계 역시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 그림책의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자 박북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세계관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며 관련된 공부를 축적하다가, 이미 200여 년 전에 조선의 한 지식인이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고뇌와 사유로 저술한 위대한 사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담헌 홍대용(1731~1783)으로서 일반적으로는 조선 후기의 과학자이자 실학자로 알려졌지만, 당대의 유학이나 조선 중화주의에서 벗어나고자 기존의 인간과 인간만을 위한 사상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사물), 평등, 평화주의를 기반으로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사회철학과 혁신적인 세계관으로 “범애와 상대주의적 세계관”을 집대성하였습니다. [참고도서 : 범애와 평등 / 박희병 지음 / 돌베개 / 2013년)
이 그림책의 밑바탕에 흐르는 기본 세계관은 저자 박북의 [다원적인 세계관]의 갈구와 담헌 홍대용이 집대성한 [범애와 상대주의적 세계관]이 그 뿌리입니다. 그렇기에 이 상대주의적 세계관에선 사자에겐 사자가 귀하고, 하이에나에겐 하이에나가 귀하기 때문에 똑같이 귀한 이 세상의 주인공이고, 오직 사자만이 초원의 주인공이라는 절대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세상의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공평하게 존중받아야 할 삶의 주인공입니다.
자기 존엄과 용기… 그리고 인간의 삶
[아샤의 전쟁]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악역을 맡은 하이에나를 주인공으로 [자기 존엄]과 [용기]에 관한 그림책이고, 평소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하이에나만의 독특한 생태적 특징과 유익함을 통해 우리가 본의 아니게 알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동물을 통해 각자 삶의 고독과 협동, 끈기, 자각, 죽음… 그리고 치유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삶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이 사자와 같은 인간이 되기를 원하지만, 사실 대다수 인간의 삶은 사자보다는 하이에나의 삶과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가끔은 본의 아니게 비겁해지고, 그러나 불의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고 생존을 위해 더 처절한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 아닐까요… 더욱더 양극단으로 치닫는 시대에 그래서 이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박북
일러스트레이션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는 좋은 그림책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저작으로는 [난, 두렵지 않다 - 자유와 정의의 인문학 캐릭터 열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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