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눈 깜짝할 사이에 학교에 도착할 거야.”
오늘은 라스 혼자 학교에 가는 날이에요.
학교에 가려면 무서운 숲 속을 지나야 해요.
엄마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학교에 도착할 거라며 어서 가라고 손을 흔들어요.
하지만 라스는 너무나 무서워 뒤돌아설 수 없어요.
그래서 뒷걸음으로 걸으며 엄마에게 문을 닫지 말라고 소리쳐요.
“아들, 잘할 수 있지?”
엄마가 평생 학교에 데려다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라스는 혼자 걸어요. 하지만 돌아서지 않아요.
라스가 돌아서면 엄마가 창문을 닫을지도 몰라요.
뒷걸음으로 걸으면 엄마를 오래오래 볼 수 있잖아요.
천천히 걷는데도 엄마는 점점 작아져요.
“생각해 봐, 라스. 이다음에 너도 누군가를 학교에 데려다줄 날이 올 거야.”
라스가 누군가를 학교에 데려다준다는 건 상상도 못 하겠어요.
숲에는 커다란 검은 개가 있어요.
검은 개가 나타나면 어쩌죠? 검은 개는 어떤 아이의 팔을 문 적도 있거든요.
엄마는 개는 사료만 먹는다고 했지만, 이웃집 개는 스파게티와 핫도그와 피자도 먹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라스를 잡아먹으면 어쩌죠?
누구세요?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라스는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어요.
저기에요. 이쪽으로 무언가 빠르게 달려오고 있어요!
라스는 더 빨리 걸어보려 해요.
하지만 뒷걸음으로 걸으니 쉽지 않아요.
라스는 뛰어보려 해요.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요.
“생각이 있는 거야, 라스! 더 빨리 걸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 늦고 말 거야.”
쌩쌩이에요!
쌩쌩이가 똑바로 걸으라며 꾸짖어요.
똑바로 걷지 않으면 학교에 늦고 말 거라고요.
그건 라스도 잘 알아요. 하지만 라스는 돌아서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지각하면 어쩌죠?
혹시 병이라도 나면 더는 학교에 갈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러면 집으로 달려갈 거에요.
그리고 몸이 아파 집에 있겠다고 말할 거에요.
그러면 학교에 늦지도 않을 테니까, 정말 좋은 생각이죠?
엄마는 라스의 마음을 잘 이해해 줄 거에요.
잠깐! 그러면 안 돼, 라스. 지금까지 잘했잖아!
째깍이잖아!
째깍이 몸에 시계들이 모두 째깍거려요.
“학교 종이 울릴 때까지 10분밖에 안 남았어.”
라스는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라스, 혹시 시계가 없는 거야?”
째깍이가 물었어요.
라스에게 시계는 아무 소용없어요.
라스는 10분이 얼마나 되는 시간인지도 모르거든요.
“1부터 60까지 열 번 세면 돼”
라스는 1부터 60까지 세기 시작했어요.
그건 정말 쉬워요. 수를 세는 속도만큼 다리도 빨리 움직여요.
홀로서기를 시작한 아이에게 권하는 책!
오늘은 라스가 처음으로 학교에 혼자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라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섭니다. 학교에 가려면 긴 숲을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숲에는 여러 가지 무서운 게 많거든요.
라스는 뒷걸음으로 걸으며 최대한 엄마 얼굴을 보려 합니다. 엄마 얼굴만 봐도 라스는 힘이 나거든요.
그러나 라스가 한 걸음 내디딜수록 엄마는 점점 멀어져만 갑니다. 그리고 두려움은 점점 커져만 가죠.
이처럼 책은 홀로서는 아이의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보호 아래 늘 엄마와 함께하던 라스가 홀로 학교에 가는 길은 낯설기만 합니다. 이 낯섦은 아이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지요.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 누군가 있는 것 같아! 라고 라스의 두려움이 고조되는 순간 저자는 라스 앞에는 라스를 응원하는 누군가를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라스의 두려움을 없애 주죠.
그 누군가는 라스 마음속 상상의 인물일 수 있습니다. 이제 엄마는 더는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엄마와 함께하며 알게 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들이 라스의 상상을 통해 형상화되어 라스 앞에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오랜 시간 어린이와 함께한 저자의 재치가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라스 스스로 극복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소곤이, 휘청이, 쌩쌩이, 째깍이라는 등장인물은 라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라스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낯선 상황과 환경에서 느끼는 아이의 두려움은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한 통과의례와 같습니다. 두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며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극복하는 법을 배우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 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글과 함께하는 서정적인 그림입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아킨 두자킨은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그림 속에 아이의 감정을 숨겨놓았습니다. 아이에게 낯선 숲에 있는 사물은 모두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나무는 귀신이 되기도 하고 숲은 화난 얼굴이 되기도 합니다. 또 두려움을 극복한 이후의 숲은 음침함이 사라진 아름다운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두려움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라스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1954년 10월 13일에 태어났습니다. 노르웨이 어린이 동화 작가로 여러 권의 어린이책을 지었으며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노르웨이 아스케르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 아킨 두자킨
터키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부터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으로 노르웨이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최고의 작가입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인 ‘브라게’ 상과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 등 많은 상을 받으며 30권이 넘는 그림책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역자 : 정철우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TESOL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어린이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책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영어로 된 좋은 책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학교에 도착할 거야.”
오늘은 라스 혼자 학교에 가는 날이에요.
학교에 가려면 무서운 숲 속을 지나야 해요.
엄마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학교에 도착할 거라며 어서 가라고 손을 흔들어요.
하지만 라스는 너무나 무서워 뒤돌아설 수 없어요.
그래서 뒷걸음으로 걸으며 엄마에게 문을 닫지 말라고 소리쳐요.
“아들, 잘할 수 있지?”
엄마가 평생 학교에 데려다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라스는 혼자 걸어요. 하지만 돌아서지 않아요.
라스가 돌아서면 엄마가 창문을 닫을지도 몰라요.
뒷걸음으로 걸으면 엄마를 오래오래 볼 수 있잖아요.
천천히 걷는데도 엄마는 점점 작아져요.
“생각해 봐, 라스. 이다음에 너도 누군가를 학교에 데려다줄 날이 올 거야.”
라스가 누군가를 학교에 데려다준다는 건 상상도 못 하겠어요.
숲에는 커다란 검은 개가 있어요.
검은 개가 나타나면 어쩌죠? 검은 개는 어떤 아이의 팔을 문 적도 있거든요.
엄마는 개는 사료만 먹는다고 했지만, 이웃집 개는 스파게티와 핫도그와 피자도 먹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라스를 잡아먹으면 어쩌죠?
누구세요?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라스는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어요.
저기에요. 이쪽으로 무언가 빠르게 달려오고 있어요!
라스는 더 빨리 걸어보려 해요.
하지만 뒷걸음으로 걸으니 쉽지 않아요.
라스는 뛰어보려 해요.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아요.
“생각이 있는 거야, 라스! 더 빨리 걸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 늦고 말 거야.”
쌩쌩이에요!
쌩쌩이가 똑바로 걸으라며 꾸짖어요.
똑바로 걷지 않으면 학교에 늦고 말 거라고요.
그건 라스도 잘 알아요. 하지만 라스는 돌아서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지각하면 어쩌죠?
혹시 병이라도 나면 더는 학교에 갈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러면 집으로 달려갈 거에요.
그리고 몸이 아파 집에 있겠다고 말할 거에요.
그러면 학교에 늦지도 않을 테니까, 정말 좋은 생각이죠?
엄마는 라스의 마음을 잘 이해해 줄 거에요.
잠깐! 그러면 안 돼, 라스. 지금까지 잘했잖아!
째깍이잖아!
째깍이 몸에 시계들이 모두 째깍거려요.
“학교 종이 울릴 때까지 10분밖에 안 남았어.”
라스는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라스, 혹시 시계가 없는 거야?”
째깍이가 물었어요.
라스에게 시계는 아무 소용없어요.
라스는 10분이 얼마나 되는 시간인지도 모르거든요.
“1부터 60까지 열 번 세면 돼”
라스는 1부터 60까지 세기 시작했어요.
그건 정말 쉬워요. 수를 세는 속도만큼 다리도 빨리 움직여요.
홀로서기를 시작한 아이에게 권하는 책!
오늘은 라스가 처음으로 학교에 혼자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라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섭니다. 학교에 가려면 긴 숲을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숲에는 여러 가지 무서운 게 많거든요.
라스는 뒷걸음으로 걸으며 최대한 엄마 얼굴을 보려 합니다. 엄마 얼굴만 봐도 라스는 힘이 나거든요.
그러나 라스가 한 걸음 내디딜수록 엄마는 점점 멀어져만 갑니다. 그리고 두려움은 점점 커져만 가죠.
이처럼 책은 홀로서는 아이의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보호 아래 늘 엄마와 함께하던 라스가 홀로 학교에 가는 길은 낯설기만 합니다. 이 낯섦은 아이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지요.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려, 누군가 있는 것 같아! 라고 라스의 두려움이 고조되는 순간 저자는 라스 앞에는 라스를 응원하는 누군가를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라스의 두려움을 없애 주죠.
그 누군가는 라스 마음속 상상의 인물일 수 있습니다. 이제 엄마는 더는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엄마와 함께하며 알게 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들이 라스의 상상을 통해 형상화되어 라스 앞에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오랜 시간 어린이와 함께한 저자의 재치가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은 라스 스스로 극복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소곤이, 휘청이, 쌩쌩이, 째깍이라는 등장인물은 라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라스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낯선 상황과 환경에서 느끼는 아이의 두려움은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한 통과의례와 같습니다. 두려움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며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극복하는 법을 배우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 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글과 함께하는 서정적인 그림입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아킨 두자킨은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그림 속에 아이의 감정을 숨겨놓았습니다. 아이에게 낯선 숲에 있는 사물은 모두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나무는 귀신이 되기도 하고 숲은 화난 얼굴이 되기도 합니다. 또 두려움을 극복한 이후의 숲은 음침함이 사라진 아름다운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두려움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라스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1954년 10월 13일에 태어났습니다. 노르웨이 어린이 동화 작가로 여러 권의 어린이책을 지었으며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노르웨이 아스케르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 : 아킨 두자킨
터키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부터 노르웨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으로 노르웨이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최고의 작가입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인 ‘브라게’ 상과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 등 많은 상을 받으며 30권이 넘는 그림책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역자 : 정철우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TESOL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어린이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책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영어로 된 좋은 책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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