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제발 입 다물어!

고객평점
저자피에르 델리
출판사항미운오리새끼, 발행일:2015/03/10
형태사항p. 26×26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90061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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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농장의 엄마 닭이 알을 아홉 개나 낳으면서, 엄마 닭은 행복감에 젖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뿐, 알에서 깨기 전부터 수다를 떨기 시작한 막내 병아리 덕에 엄마 닭은 지쳐 버리지요. 재잘재잘, 조잘조잘. 수다쟁이 병아리 때문에 농장은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엄마 닭이 처음으로 병아리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어요.
병아리들은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엄마 닭은 병아리들을 불러 모았어요.
“땅에서 벌레 잡는 법을 가르쳐 줄게.”
병아리들은 쪼르르 엄마 닭에게 달려갔어요.
하지만 수다쟁이 병아리는 엄마에게 가지 않고
옆에 있는 아빠 닭을 빤히 보며 물었어요.
“그런데 아빠, 아빠가 울면 해가 뜨는 거예요?
아니면 해가 뜨면 아빠가 우는 거예요?”
엄마 닭과 여덟 마리 병아리와 아빠 닭이 함께 소리쳤어요.
“입 다물어! 수다는 그만하면 됐어.”
입 다물어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어요.

엄마 닭이 병아리들을 데리고 헛간으로 갔어요.
“얘들아, 소 아주머니에게 인사하렴.”
엄마 닭이 말했어요.
“우와, 무지무지 큰 소다! 저 멋있는 뿔 좀 봐!
우리 발은 이렇게 작은데 소 발굽은 어마어마하게 커!”
병아리들은 멋진 소를 보며 감탄했어요.
하지만 수다쟁이 병아리는 엉뚱한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소 아주머니,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아세요?
아주머니 엉덩이 말고요.”
엄마 닭과 여덟 마리 병아리와 아빠 닭과 소가 함께 소리쳤어요.
“입 다물어! 수다는 그만하면 됐어.”
입 다물어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엄마 닭과 농장의 동물들은 수다쟁이 병아리에게 “입 좀 다물어!” 소리를 지릅니다. 상처를 받은 병아리는 농장을 떠나기로 결심하지요. 그런데 병아리가 농장을 떠나고 난 뒤 농장에는 침묵과 함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농장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요?

≪재잘재잘 제발 입 다물어!≫는 언어를 사랑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을 발전시켜 온 콩트 작가 피에르 델리의 작품입니다. 피에르 델리가 탄생시킨 주인공 ‘수다쟁이 병아리’ 캐릭터는 이 이야기의 독자인 어린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질문이 많습니다. 항상 ‘왜?’라는 물음을 입에 달고,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면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쏟아내지요. 처음에는 귀를 기울이고 일일이 대답해 주던 어른들도 결국 이 이야기 속 농장의 동물들처럼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며 자기도 모르게 외치기도 합니다. “그런 건 엄마한테 물어봐!”
작가는 수다쟁이 병아리를 통해 ‘왜’라는 궁금증을 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며, 내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줍니다. 또한 ‘귀찮은 존재’였던 병아리가 농장을 떠나자 농장에 일어나는 변화들을 통해 수다쟁이 병아리가 농장에 어떤 존재였는지, 즉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존재인지를 어른들에게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피에르 델리
프랑스 북부 출신의 피에르 델리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단어를 조합하는 콩트 작가다. 콩트와 전통 설화 위주였던 그의 작품 세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생 이야기와 같은 현대적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피에르 델리는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발전시켜 왔고, 글쓰기 스타일만큼 독특한 말하기 스타일도 함께 발전시켜 왔다.
미식가가 음식을 사랑하듯이 언어를 사랑하는 피에르 델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어들이 맛있으면, 귀는 그 단어들을 먹고 싶어 한다.”
동화 작가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대표작으로는 『배가 많이 고파요(La grosse faim de P''tit Bonhomme)』, 『붉은 털의 작은 닭(La Petite Poule Rousse)』, 『내가 너를 물면 너는 죽을 거야!(SSSSSi j''te mord, t''es mort!)』가 있다.

그림 : 마갈리 르 위슈
마갈리 르 위슈는 1979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위슈의 꿈은 전설적인 가수나 독특한 인물을 연기하는 댄서가 되는 것이었다. 몇 년 후 위슈는 스트라스부르 장식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공부를 마친 후 파리로 돌아와 어린이 책과 잡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된다.
현재는 같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한 일곱 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설립한 협회 ‘오 마제트(O Mazette)’ 소속으로 어린이를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위슈는 여행하면서 도시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모습, 길가의 다양한 풍경을 관찰하여 그리고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녀의 이야기가 탄생한다.

역자 : 최용환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동화를 좋아하고, 동화책의 주인공처럼 살기를 꿈꾼다. 늘 주변과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살면서, 다르다는 것을 더 편하게 느꼈던 본인의 삶을 통해서 주인공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글을 옮기게 되었다.
어렸을 때 한국 최초의 세계일주 여행가인 김찬삼 교수님을 통해서 지구 반대편의 다른 세계에 대해 늘 궁금해했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세상의 다양함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로, 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는 호텔리어로 일본에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해리와 릴 이야기(출간 예정)』가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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