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안개가 잔뜩 낀 어느 오후, 생쥐 릴이 멧돼지 해리를 집에 초대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릴은 해리에게 줄 간식을 탑처럼 쌓아 놓고 해리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해리는 약속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지요. 창밖을 내다본 릴은 안개가 짙게 깔린 것을 발견하고, 해리가 길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해리를 찾아 길을 나서지요.
양 한 마리가 코를 킁킁, 입을 우물우물, 아삭아삭 맛있는 풀을 뜯고 있어요.
릴이 양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혹시 멋쟁이 돼지를 못 보셨나요?
“못 봤는걸.”
양이 대답했어요.
“하지만 좀 전에 덤불을 보긴 했어. 아니면 덤불이라고 생각한 건가?”
양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
“이런 안개 속에서 돼지를 찾기란 쉽지 않을걸. 내가 도와줄까? 뒤에서 봐 줄게.”
타닥타닥, 타닥타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우적우적, 아삭아삭
우적우적, 아삭아삭
릴과 양이 함께 언덕을 넘어가요.
사슴 한 마리가 오솔길로 들어오네요.
탁탁탁 빗소리 같은 발굽 소리를 내며 걸어와요.
릴이 사슴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혹시 멋쟁이 돼지를 못 보셨나요?”
“오늘 내가 본 거라곤 박쥐의 날개뿐인걸. 아니면 날개라고 생각한 건가?“
사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
“하여튼 분홍색에 납작한 것이었어.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려면 도움이 필요할걸. 나도 함께 찾으러 다니자.“
타닥타닥, 타닥타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우적우적, 아삭아삭
탁, 탁, 탁
릴이 양과 사슴이 언덕을 넘어가요.
해리를 찾아 나선 길에 릴은 안개 속에서 여러 동물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동물들에게 혹시 해리를 보지 못했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각자 자기가 오는 길에 본 것을 이야기하며 고개를 갸웃할 뿐이지요. 동물들이 하나둘 합류하며 해리를 찾는 원정대는 점점 그 수가 불어나고, 마침내 그들 앞에 수렁에 잠긴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시를 읽는 듯한, 혹은 동요를 읽는 듯한
[해리와 릴 이야기]는 영국의 시인이자 라디오 작가인 줄리아 코퍼스가 탄생시킨 시리즈로, 매력적인 멧돼지 해리와 줄무늬를 좋아하는 생쥐 릴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리와 릴 이야기-우리 집에 놀러 올래?≫는 그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시인 출신의 작가답게 운율을 살려 매 장면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마치 시를 읽는 듯한, 혹은 동요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일행 중에 동물들이 한 마리씩 늘어날 때마다 동물들마다 가진 특색 있는 발소리가 하나씩 더해지며 흥미를 더합니다.
또한 해리를 초대한 릴이 준비한 간식들, 집게벌레 사탕, 따개비 진흙 수프, 초코 칩 딱정벌레, 구더기 젤리, 모기 혓바닥, 소똥 셰이크 등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간식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입니다.
부드러운 수채화풍의 그림 역시 글과 어우러지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을 배경으로 동물들의 발자국 소리만 울려 퍼지는 장면이나, 축축한 진흙탕 속에 파묻힌 무언가를 동물들이 발견하는 장면 등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줄리아 코퍼스
줄리아 코퍼스는 영국 런던의 영 빅 극장 근교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머싯에 살고 있다. 영국 전국 시문학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포워드 상 시문학 최고의 단편 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디오 작가로서의 첫 작품인 ‘Eenie Meenie Macka Racka’는 BBC 방송국의 알프레드 브래들리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국립문학기금(Royal Literary Fund)의 강사이며, 2008년에는 엑서터 대학의 명예 회원으로 임명되었다. 『해리와 릴 이야기-우리 집에 놀러 올래?』는 그녀의 첫 그림책이다.
그림 : 서은영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삽화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에든버러로 이주하기 전까지 8년간한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한국에 거주하며 삽화가로서의 경력을쌓고 있다. 『해리와 릴 이야기-우리 집에 놀러 올래?』는 그녀의 삽화가 실린 첫 작품이다.
역자 : 최용환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동화를 좋아하고, 동화책의 주인공처럼 살기를 꿈꾼다. 늘 주변과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살면서, 다르다는 것을 더 편하게 느꼈던 본인의 삶을 통해서 주인공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글을 옮기게 되었다.
어렸을 때 한국 최초의 세계일주 여행가인 김찬삼 교수님을 통해서 지구 반대편의 다른 세계에 대해 늘 궁금해했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세상의 다양함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로, 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는 호텔리어로 일본에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재잘재잘 제발 입 다물어!』가 있다.
안개가 잔뜩 낀 어느 오후, 생쥐 릴이 멧돼지 해리를 집에 초대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릴은 해리에게 줄 간식을 탑처럼 쌓아 놓고 해리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해리는 약속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지요. 창밖을 내다본 릴은 안개가 짙게 깔린 것을 발견하고, 해리가 길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해리를 찾아 길을 나서지요.
양 한 마리가 코를 킁킁, 입을 우물우물, 아삭아삭 맛있는 풀을 뜯고 있어요.
릴이 양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혹시 멋쟁이 돼지를 못 보셨나요?
“못 봤는걸.”
양이 대답했어요.
“하지만 좀 전에 덤불을 보긴 했어. 아니면 덤불이라고 생각한 건가?”
양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
“이런 안개 속에서 돼지를 찾기란 쉽지 않을걸. 내가 도와줄까? 뒤에서 봐 줄게.”
타닥타닥, 타닥타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우적우적, 아삭아삭
우적우적, 아삭아삭
릴과 양이 함께 언덕을 넘어가요.
사슴 한 마리가 오솔길로 들어오네요.
탁탁탁 빗소리 같은 발굽 소리를 내며 걸어와요.
릴이 사슴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혹시 멋쟁이 돼지를 못 보셨나요?”
“오늘 내가 본 거라곤 박쥐의 날개뿐인걸. 아니면 날개라고 생각한 건가?“
사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어요.
“하여튼 분홍색에 납작한 것이었어.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려면 도움이 필요할걸. 나도 함께 찾으러 다니자.“
타닥타닥, 타닥타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우적우적, 아삭아삭
탁, 탁, 탁
릴이 양과 사슴이 언덕을 넘어가요.
해리를 찾아 나선 길에 릴은 안개 속에서 여러 동물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동물들에게 혹시 해리를 보지 못했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각자 자기가 오는 길에 본 것을 이야기하며 고개를 갸웃할 뿐이지요. 동물들이 하나둘 합류하며 해리를 찾는 원정대는 점점 그 수가 불어나고, 마침내 그들 앞에 수렁에 잠긴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시를 읽는 듯한, 혹은 동요를 읽는 듯한
[해리와 릴 이야기]는 영국의 시인이자 라디오 작가인 줄리아 코퍼스가 탄생시킨 시리즈로, 매력적인 멧돼지 해리와 줄무늬를 좋아하는 생쥐 릴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리와 릴 이야기-우리 집에 놀러 올래?≫는 그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시인 출신의 작가답게 운율을 살려 매 장면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마치 시를 읽는 듯한, 혹은 동요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일행 중에 동물들이 한 마리씩 늘어날 때마다 동물들마다 가진 특색 있는 발소리가 하나씩 더해지며 흥미를 더합니다.
또한 해리를 초대한 릴이 준비한 간식들, 집게벌레 사탕, 따개비 진흙 수프, 초코 칩 딱정벌레, 구더기 젤리, 모기 혓바닥, 소똥 셰이크 등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간식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입니다.
부드러운 수채화풍의 그림 역시 글과 어우러지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을 배경으로 동물들의 발자국 소리만 울려 퍼지는 장면이나, 축축한 진흙탕 속에 파묻힌 무언가를 동물들이 발견하는 장면 등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줄리아 코퍼스
줄리아 코퍼스는 영국 런던의 영 빅 극장 근교에서 태어나 현재는 서머싯에 살고 있다. 영국 전국 시문학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포워드 상 시문학 최고의 단편 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라디오 작가로서의 첫 작품인 ‘Eenie Meenie Macka Racka’는 BBC 방송국의 알프레드 브래들리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국립문학기금(Royal Literary Fund)의 강사이며, 2008년에는 엑서터 대학의 명예 회원으로 임명되었다. 『해리와 릴 이야기-우리 집에 놀러 올래?』는 그녀의 첫 그림책이다.
그림 : 서은영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삽화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에든버러로 이주하기 전까지 8년간한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졸업 후에는 한국에 거주하며 삽화가로서의 경력을쌓고 있다. 『해리와 릴 이야기-우리 집에 놀러 올래?』는 그녀의 삽화가 실린 첫 작품이다.
역자 : 최용환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동화를 좋아하고, 동화책의 주인공처럼 살기를 꿈꾼다. 늘 주변과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살면서, 다르다는 것을 더 편하게 느꼈던 본인의 삶을 통해서 주인공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글을 옮기게 되었다.
어렸을 때 한국 최초의 세계일주 여행가인 김찬삼 교수님을 통해서 지구 반대편의 다른 세계에 대해 늘 궁금해했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세상의 다양함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로, 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는 호텔리어로 일본에 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재잘재잘 제발 입 다물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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