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체 후추가 무엇이기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세계사의 거대하고 복잡한 이야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역사 그림책
코끝을 톡 쏘는 향과 혀를 얼얼하게 하는 매운맛을 가진 후추는 소금과 함께 동서양의 거의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기본양념이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후추와 같은 향신료를 뿌려 고기 누린내와 생선 비린내를 없애고 음식의 맛과 향을 돋우었다. 오늘날 후추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싸고 흔한 양념이지만, 옛날에는 사정이 완전히 달랐다. 로마 제국에서는 황금만큼 후추가 비쌌고, 유럽 사람들은 후추를 찾아 목숨을 걸고 모험을 떠났다. 그 결과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고, 번영을 누리는 나라들이 생겨났다. 다른 한편에서는 노예가 되거나 식민 지배를 받는 아픔을 겪었다. 도대체 후추가 무엇이기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세계사를 바꾼 향신료의 왕 후추>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후추를 어떻게 만들고 써왔는지, 후추가 어떻게 세계 여러 나라로 퍼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세계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 후추에 대한 생생한 정보와 흥미로운 역사를 다채롭고 섬세한 그림으로 한눈에 펼쳐 보여 주는 역사 그림책이다.
“로마 제국의 스파이스 루트부터 유럽의 식민지 쟁탈전까지!”
대항해 시대를 연 향신료의 왕, 후추의 모든 것을 담은 지식 그림책
<세계사를 바꾼 향신료의 왕 후추>는 열대 지방에서 나는 후추나무에서 어떻게 후추 열매를 수확하고 가공해 우리가 요리에 사용하는 다양한 색깔의 후추를 만드는지, 다양한 요리 안에서 후추가 어떤 맛과 효능을 내는지 흥미롭게 묘사하면서 후추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후추의 원산지이자 오늘날에도 후추 무역의 중심인 인도의 말라바르 해안에서 후추를 가득 실은 배가 전 세계로 떠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이천년 전에도 활발하게 벌어진 후추 무역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낸다.
먼 옛날 후추에 푹 빠진 고대 로마 귀족들은 큰 배를 띄워 직접 인도로 후추를 사러 갔고, 인도와 로마를 잇는 이 바닷길은 실크로드와 함께 동양과 서양을 잇는 주요 무역로가 된다. 로마 제국이 망한 후 뱃사람 신드바드와 같은 이슬람 상인들이 후추와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였고, 유럽에서 후추는 더욱 더 귀한 물건이 된다. 십자군 전쟁 뒤 중세 유럽 사람들은 온갖 보물이 가득한 동방에서 온 이국적인 물건인 후추에 환상을 품고 후추에 열광한다.
지중해를 장악하고 황금알을 낳는 후추와 향신료 무역의 중심지가 된 베네치아는 번영을 누리고, 다른 나라들은 호시탐탐 다른 길을 찾기 시작한다. 유럽에서는 후추의 땅, 인도로 가는 길을 누가 먼저 찾는가 하는 ‘후추 전쟁’이 벌어지는데. 동쪽으로 간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가마가 인도에 도착해 후추와 황금을 가져온 반면 에스파냐의 후원을 받아 서쪽으로 간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해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한다.
후추 전쟁에서 승리한 포르투갈은 후추 무역을 독차지하지만, 네덜란드와 영국이 향신료 무역에 뛰어들어 식민지에서 후추를 마구 수입한 결과 후추는 유럽에서 싼값에 살 수 있는 흔한 향신료가 된다.
<세계사를 바꾼 향신료의 왕 후추>에서는 후추와 관련된 역사뿐 아니라 세 가지 색 후추 요리법, 갤리나 카라벨 등 후추 무역을 주름잡던 다양한 배, 후추를 선물로 주고받는 고대 로마의 풍습, 이슬람 상인들이 이용한 계절풍의 원리 등 다양하고 풍부한 상식을 알려 준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해 세계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즐거운 지식 탐험을 하면서,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지식을 이미지로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역사적 상상력을 키우고 올바른 역사 이해를 도와주는 역사 교양서
지리를 전공하고 다양한 어린이 역사 교양서를 쓰고 만든 김향금 저자와 섬세하고도 강렬한 표현과 색감을 선보이는 이선주 작가는 국내외 수많은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후추를 둘러싼 거대하고 복잡한 이야기를 지도와 인물이 살아 있고 상상과 현실이 어우러지는 역사 그림책으로 만들어냈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시간과 공간을 생생하게 그려보고 자연스럽게 역사적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포르투갈의 항해 왕자 엔히크가 한편으로는 유럽 노예무역의 창시자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살던 아메리카 대륙을 콜럼버스가 ‘발견’했다는 말에 문제제기를 하는 등 어린이들이 역사의 흐름을 그냥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돌아보며 올바르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향금
서울대학교에서 지리학과 국문학을 공부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우리나라의 역사, 지리, 인물 논픽션 책을 쓰거나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책을 쓸 계획입니다.
만든 책으로 '생활사박물관', '한국사탐험대', '우리 알고 세계 보고'시리즈가 있고, 쓴 책으로 《경성에서 보낸 하루》, 《조선에서 보낸 하루》,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우리 땅 캠핑 여행》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선주
1971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선녀와 나무꾼》《수수께끼 ㄱㄴㄷ》《금속은 어디에?》《같을까 다를까》《야시골 미륵이》《산왕 부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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