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뚝딱뚝딱 집을 짓는 자연의 놀라운 재주꾼들을 만나 보세요
동물들은 어떤 집을 지을까?
우리가 하루 일과를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듯 동물들도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새끼를 키울 보금자리를 필요로 한다. 『뚝딱뚝딱 동물 건축가들』은 움직이는 집, 매달려 있는 집, 지하 정원, 전망이 좋은 집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물들의 집을 소개한다. 어떤 재료를 골라 어떤 방법으로 집을 짓고, 왜 그런 집을 짓는지 일러스트와 함께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동물의 습성, 먹이, 천적 등 동물의 생태 정보가 정리되어 있고 숨겨진 페이지를 펼치면 집의 재료, 설계도와 설계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고 활동하는 서식지 주변, 천적의 눈에 띄지 않는 나무 위나 땅속, 혹은 물가에 집을 짓는다. 재료는 흙이나 나무뿐 아니라 몸에서 나오는 특별한 성분을 사용하기도 하며 도구 없이 자신만의 기술을 발휘해 멋진 집을 만들어 낸다. 날도래 애벌레는 움직이는 집을 만든다. 물가의 모래나 마른 나뭇잎을 자신의 몸에 붙여 스스로가 집이 되는 동시에 감쪽같이 몸을 숨길 수 있으며, 구멍으로 머리와 발을 내밀어 집에서 나오지 않은 채 먹이를 먹고 이동할 수 있다. 새들은 주로 나뭇가지에 둥지를 짓는다. 높은 나무 위에 집을 만들면 땅 위의 맹수들을 피할 수 있어서이다.
새들 중에서도 베짜기새는 이름처럼 집을 짜는 실력이 뛰어나다. 나뭇가지와 나뭇잎에서 뽑아낸 잎맥을 엮으면서 거꾸로 매달린 형태의 집을 만드는데 입구가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천적이 들어오기 어렵다. 비버는 천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대규모의 공사를 한다. 강한 앞니로 갉아 낸 나무로 댐을 만들어 물을 막는다. 저수지가 생기면 그 가운데 나무를 쌓고 지붕은 이끼와 진흙으로 마무리하여 튼튼하고 안전한 집을 만든다. 입구가 물속에 있기 때문에 헤엄을 쳐서 잠수하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는 요새가 된다. 하지만 오히려 눈에 띄도록 집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동물도 있다. 바로 새틴바우어새이다. 이 새는 집을 아름답게 꾸며 암컷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애쓴다. 나뭇가지로 만든 정원에 파란색 물건을 놓아 집을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건축가이자 인테리어디자이너인 셈이다.
자연에서 찾은 놀라운 건축술
동물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놀라운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다. 거미줄은 거미의 집이자 사냥 도구이다. 거미는 몸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체로 집을 짓는데 거미줄이라고 모두 같지 않다. 어떤 거미의 경우는 그 종류가 무려 7가지나 되며 용도에 따라 골라서 사용한다고 한다. 처음 집의 형태를 잡을 때는 가장 질기고 끈적끈적한 액체를 이용해 벽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중앙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며, 집의 형태가 갖춰진 뒤에는 가늘고 끈적한 액체로 거미줄이 교차되는 부분을 묶어 튼튼하게 만든다.
계급 사회를 이루고 무리 지어 사는 곤충들은 거대한 집을 짓는다. 각자 맡은 역할이 정해져 있어 건축 담당은 평생 집을 짓고 수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 크고 정교한 집을 지을 수 있다. 동물들 중에서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큰 집을 짓는 동물은 바로 흰개미다. 아프리카에 비석처럼 늘어서 있는 기이한 흙더미들이 바로 흰개미의 집이다. 어떤 것은 높이가 8m에 이른다니 몸길이가 4~20㎜에 불과한 흰개미들이 쌓아 올린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이렇게 땅 위에 거대한 집을 쌓고 수백만 마리가 모여 살면 햇빛과 개미에게서 나오는 열기로 집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흰개미는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는 원리를 이용해 집에 천장으로 통하는 환기구를 만들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도록 했다.
개미들은 땅속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먹이를 저장하고 알과 애벌레를 보살필 뿐 아니라 어떤 방에는 나뭇잎을 씹어 모아 두고 그곳에서 자란 버섯을 키우기도 한다. 일종의 지하 정원인 셈이다. 벌은 몸에서 나온 밀랍을 씹어 집을 만든다. 꿀벌 집의 방들은 모두 육각 모양인데 육각형은 최소한의 재료로 가장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형태라고 한다. 또한 꿀을 저장하는 방은 프로폴리스라는 물질로 막아 곰팡이나 균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 점에서도 벌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동물의 지혜를 빌려오다
단풍나무 씨앗을 보고 프로펠러를 생각해 내고 오리의 발을 본떠 고무 오리발을 마들었듯이 동물들의 집 역시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으려는 치열한 생존 전략의 결과물이기에 놀라운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동물들의 집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건축이라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더 높고, 더 커다란 건물을 경쟁적으로 지었다. 하지만 높은 빌딩의 냉난방에 사용되는 과도한 에너지 문제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축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러자 자연으로 돌아가 해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겨났고, 건축가들은 동물들의 건축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건축가 믹 피어스는 건물에 흰개미집의 환풍구를 적용해 에어컨 없이 공기 순환만으로 자연적인 냉방이 되도록 했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는 개미집에서 영감을 얻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을 지어 삭막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늘날 그가 설계한 건물들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집=아파트’를 떠올리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집에 대해 배우고 자연과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아울러 진정한 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집을 상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다니엘 나사르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칠레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와 건설을 가르치며 건축 비엔날레에서 1983년 ‘젊은 건축가 상’을, 1985년에는 ‘공공 주택 부문 대상’을 받았다. 1986년에 바르셀로나로 가서 건축 설계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1998년부터 건축 회사를 운영하면서 15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동물들의 건축법에 관심이 많으며, 여기에서 건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림 :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세 권 냈는데, 『베소스』와 『롤레스』는 스페인의 독창적인 화가에게 수여되는 아누아리아 어워드에서 2011년에 상을 받았다.
▣ 주요 목차
01. 움직이는 집
02. 매달려 있는 집
03. 제일 작은 방
04. 바람이 잘 통하는 탑
05. 지하 정원
06. 강에 지은 오두막
07. 올챙이를 위한 수영장
08. 아늑한 도시
09. 거품으로 만든 피난처
10. 공중에 드리워진 다리
11. 전망이 좋은 집
12. 나무 위의 옥상 주택
13. 연인들의 비밀 정원
14. 진흙으로 지은 아파트
부록_동물들의 지혜를 빌려 온 건축물
뚝딱뚝딱 집을 짓는 자연의 놀라운 재주꾼들을 만나 보세요
동물들은 어떤 집을 지을까?
우리가 하루 일과를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듯 동물들도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새끼를 키울 보금자리를 필요로 한다. 『뚝딱뚝딱 동물 건축가들』은 움직이는 집, 매달려 있는 집, 지하 정원, 전망이 좋은 집 등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물들의 집을 소개한다. 어떤 재료를 골라 어떤 방법으로 집을 짓고, 왜 그런 집을 짓는지 일러스트와 함께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동물의 습성, 먹이, 천적 등 동물의 생태 정보가 정리되어 있고 숨겨진 페이지를 펼치면 집의 재료, 설계도와 설계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고 활동하는 서식지 주변, 천적의 눈에 띄지 않는 나무 위나 땅속, 혹은 물가에 집을 짓는다. 재료는 흙이나 나무뿐 아니라 몸에서 나오는 특별한 성분을 사용하기도 하며 도구 없이 자신만의 기술을 발휘해 멋진 집을 만들어 낸다. 날도래 애벌레는 움직이는 집을 만든다. 물가의 모래나 마른 나뭇잎을 자신의 몸에 붙여 스스로가 집이 되는 동시에 감쪽같이 몸을 숨길 수 있으며, 구멍으로 머리와 발을 내밀어 집에서 나오지 않은 채 먹이를 먹고 이동할 수 있다. 새들은 주로 나뭇가지에 둥지를 짓는다. 높은 나무 위에 집을 만들면 땅 위의 맹수들을 피할 수 있어서이다.
새들 중에서도 베짜기새는 이름처럼 집을 짜는 실력이 뛰어나다. 나뭇가지와 나뭇잎에서 뽑아낸 잎맥을 엮으면서 거꾸로 매달린 형태의 집을 만드는데 입구가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천적이 들어오기 어렵다. 비버는 천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대규모의 공사를 한다. 강한 앞니로 갉아 낸 나무로 댐을 만들어 물을 막는다. 저수지가 생기면 그 가운데 나무를 쌓고 지붕은 이끼와 진흙으로 마무리하여 튼튼하고 안전한 집을 만든다. 입구가 물속에 있기 때문에 헤엄을 쳐서 잠수하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는 요새가 된다. 하지만 오히려 눈에 띄도록 집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동물도 있다. 바로 새틴바우어새이다. 이 새는 집을 아름답게 꾸며 암컷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애쓴다. 나뭇가지로 만든 정원에 파란색 물건을 놓아 집을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건축가이자 인테리어디자이너인 셈이다.
자연에서 찾은 놀라운 건축술
동물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놀라운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다. 거미줄은 거미의 집이자 사냥 도구이다. 거미는 몸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체로 집을 짓는데 거미줄이라고 모두 같지 않다. 어떤 거미의 경우는 그 종류가 무려 7가지나 되며 용도에 따라 골라서 사용한다고 한다. 처음 집의 형태를 잡을 때는 가장 질기고 끈적끈적한 액체를 이용해 벽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중앙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며, 집의 형태가 갖춰진 뒤에는 가늘고 끈적한 액체로 거미줄이 교차되는 부분을 묶어 튼튼하게 만든다.
계급 사회를 이루고 무리 지어 사는 곤충들은 거대한 집을 짓는다. 각자 맡은 역할이 정해져 있어 건축 담당은 평생 집을 짓고 수리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 크고 정교한 집을 지을 수 있다. 동물들 중에서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큰 집을 짓는 동물은 바로 흰개미다. 아프리카에 비석처럼 늘어서 있는 기이한 흙더미들이 바로 흰개미의 집이다. 어떤 것은 높이가 8m에 이른다니 몸길이가 4~20㎜에 불과한 흰개미들이 쌓아 올린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이렇게 땅 위에 거대한 집을 쌓고 수백만 마리가 모여 살면 햇빛과 개미에게서 나오는 열기로 집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흰개미는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는 원리를 이용해 집에 천장으로 통하는 환기구를 만들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도록 했다.
개미들은 땅속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먹이를 저장하고 알과 애벌레를 보살필 뿐 아니라 어떤 방에는 나뭇잎을 씹어 모아 두고 그곳에서 자란 버섯을 키우기도 한다. 일종의 지하 정원인 셈이다. 벌은 몸에서 나온 밀랍을 씹어 집을 만든다. 꿀벌 집의 방들은 모두 육각 모양인데 육각형은 최소한의 재료로 가장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형태라고 한다. 또한 꿀을 저장하는 방은 프로폴리스라는 물질로 막아 곰팡이나 균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 점에서도 벌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동물의 지혜를 빌려오다
단풍나무 씨앗을 보고 프로펠러를 생각해 내고 오리의 발을 본떠 고무 오리발을 마들었듯이 동물들의 집 역시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으려는 치열한 생존 전략의 결과물이기에 놀라운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동물들의 집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건축이라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더 높고, 더 커다란 건물을 경쟁적으로 지었다. 하지만 높은 빌딩의 냉난방에 사용되는 과도한 에너지 문제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건축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졌다. 그러자 자연으로 돌아가 해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겨났고, 건축가들은 동물들의 건축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건축가 믹 피어스는 건물에 흰개미집의 환풍구를 적용해 에어컨 없이 공기 순환만으로 자연적인 냉방이 되도록 했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는 개미집에서 영감을 얻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을 지어 삭막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늘날 그가 설계한 건물들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집=아파트’를 떠올리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집에 대해 배우고 자연과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아울러 진정한 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집을 상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다니엘 나사르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칠레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와 건설을 가르치며 건축 비엔날레에서 1983년 ‘젊은 건축가 상’을, 1985년에는 ‘공공 주택 부문 대상’을 받았다. 1986년에 바르셀로나로 가서 건축 설계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1998년부터 건축 회사를 운영하면서 15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동물들의 건축법에 관심이 많으며, 여기에서 건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림 : 훌리오 안토니오 블라스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태어나 미술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세 권 냈는데, 『베소스』와 『롤레스』는 스페인의 독창적인 화가에게 수여되는 아누아리아 어워드에서 2011년에 상을 받았다.
▣ 주요 목차
01. 움직이는 집
02. 매달려 있는 집
03. 제일 작은 방
04. 바람이 잘 통하는 탑
05. 지하 정원
06. 강에 지은 오두막
07. 올챙이를 위한 수영장
08. 아늑한 도시
09. 거품으로 만든 피난처
10. 공중에 드리워진 다리
11. 전망이 좋은 집
12. 나무 위의 옥상 주택
13. 연인들의 비밀 정원
14. 진흙으로 지은 아파트
부록_동물들의 지혜를 빌려 온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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