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소년 빌리 판타지아, 모험을 떠나다!
이야기는 서쪽 맨 끝에 있는 작은 마을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림만 봐서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인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큰 귀 마을’,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커다란 귀를 가지고 있지요.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이야기를 더 잘 들으려고 자꾸 귀를 기울이다 보니 귀가 점점 커졌다고 합니다.
주인공 ‘빌리 판타지아’는 큰 귀 마을에 사는 열두 살 소년입니다. 빌리의 삼촌인 레니는 마을 최고의 모험가이자 이야기꾼으로, 빨간 풍선을 타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고 돌아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몇 년 만에 돌아온 삼촌의 이야기 쇼가 열린 날, 빌리는 결심합니다. 다음번엔 꼭 삼촌과 함께 모험을 떠나겠다고요. 하지만 삼촌이 허락하지 않자 빌리는 몰래 작은 상자를 만들어 빨간 풍선에 매답니다. 드디어 삼촌이 출발하는 날, 빨간 풍선과 함께 빌리가 탄 상자도 하늘로 떠오릅니다. 흥분도 잠시, 상자를 연결한 밧줄이 끊어지면서 빌리는 바다 한가운데로 떨어지고 맙니다. 삼촌은 “빨간 풍선의 레니를 찾아!”라는 말만 남긴 채 점점 멀어지는데…… 빌리는 삼촌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다채로운 존재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세계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은 신기한 설정들로 가득 찬 상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이자, 당차고 호기심 많은 한 소년의 성장담입니다. 삼촌의 빨간 풍선을 찾아가는 빌리의 여정은 놀랍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떠들썩합니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존재들이 등장하지요. 수영을 좋아해서 하루 종일 수영만 하다가 인어가 된 ‘인어족’, 쉬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는 ‘잔치 마을’ 사람들, ‘어디에도 없는 마을’과 그곳에 살고 있는 ‘아무도 아닌 누구’…….
흥미로운 것은 빌리가 만나는 존재들이 낯설지만은 않다는 점입니다.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괴짜, 밤새워 흥청망청 즐기는 파티 광,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구도자처럼 우리가 한 번쯤 만났거나 들어본 적 있는 유형을 떠올리게 합니다. 현실의 인간상을 반영한 이 같은 설정은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긴 여정 내내 빌리는 많은 마을을 지나고, 기상천외한 겉모습과 개성을 가진 주민들과 친구가 됩니다. 그들에게 빌리는 경계해야 할 이방인이 아니라 놀랍고, 재미있고, 새로운 존재입니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빌리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지요. 그것은 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 전반에 흐르는 생기와 자유로운 분위기는, 이렇게 다채로운 존재들이 열린 마음으로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강렬한 이미지들로 풀어 낸 흥미진진한 모험담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은 옆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위로 넘겨보는 방식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각각의 장면을 포스터처럼 강렬하고 함축적인 이미지로 전달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야기를 상상하며 한 장면씩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김남진은 넘치는 개성과 에너지가 돋보이는 신인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다양한 경험에 상상력을 더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빌리의 모험은 현실 속 배낭여행자의 여정과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모든 모험에 꼭 대단한 동기나 험난한 과정이 따라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떠날 수 있는 용기, 열린 마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일상에서 모험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설레는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김남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여행지에서 만난 그림책 몇 권이 인생을 바꿨습니다. 그 뒤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며 그림책 만들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이야기 모으는 걸 좋아해 스스로를 ‘스토리 콜렉터’라고 부릅니다.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은 자신의 경험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지금은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음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년 빌리 판타지아, 모험을 떠나다!
이야기는 서쪽 맨 끝에 있는 작은 마을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림만 봐서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인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은 ‘큰 귀 마을’,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커다란 귀를 가지고 있지요.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이야기를 더 잘 들으려고 자꾸 귀를 기울이다 보니 귀가 점점 커졌다고 합니다.
주인공 ‘빌리 판타지아’는 큰 귀 마을에 사는 열두 살 소년입니다. 빌리의 삼촌인 레니는 마을 최고의 모험가이자 이야기꾼으로, 빨간 풍선을 타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고 돌아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몇 년 만에 돌아온 삼촌의 이야기 쇼가 열린 날, 빌리는 결심합니다. 다음번엔 꼭 삼촌과 함께 모험을 떠나겠다고요. 하지만 삼촌이 허락하지 않자 빌리는 몰래 작은 상자를 만들어 빨간 풍선에 매답니다. 드디어 삼촌이 출발하는 날, 빨간 풍선과 함께 빌리가 탄 상자도 하늘로 떠오릅니다. 흥분도 잠시, 상자를 연결한 밧줄이 끊어지면서 빌리는 바다 한가운데로 떨어지고 맙니다. 삼촌은 “빨간 풍선의 레니를 찾아!”라는 말만 남긴 채 점점 멀어지는데…… 빌리는 삼촌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다채로운 존재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세계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은 신기한 설정들로 가득 찬 상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이자, 당차고 호기심 많은 한 소년의 성장담입니다. 삼촌의 빨간 풍선을 찾아가는 빌리의 여정은 놀랍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떠들썩합니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존재들이 등장하지요. 수영을 좋아해서 하루 종일 수영만 하다가 인어가 된 ‘인어족’, 쉬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는 ‘잔치 마을’ 사람들, ‘어디에도 없는 마을’과 그곳에 살고 있는 ‘아무도 아닌 누구’…….
흥미로운 것은 빌리가 만나는 존재들이 낯설지만은 않다는 점입니다. 좋아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괴짜, 밤새워 흥청망청 즐기는 파티 광,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구도자처럼 우리가 한 번쯤 만났거나 들어본 적 있는 유형을 떠올리게 합니다. 현실의 인간상을 반영한 이 같은 설정은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긴 여정 내내 빌리는 많은 마을을 지나고, 기상천외한 겉모습과 개성을 가진 주민들과 친구가 됩니다. 그들에게 빌리는 경계해야 할 이방인이 아니라 놀랍고, 재미있고, 새로운 존재입니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빌리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지요. 그것은 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 전반에 흐르는 생기와 자유로운 분위기는, 이렇게 다채로운 존재들이 열린 마음으로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강렬한 이미지들로 풀어 낸 흥미진진한 모험담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은 옆으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위로 넘겨보는 방식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각각의 장면을 포스터처럼 강렬하고 함축적인 이미지로 전달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이야기를 상상하며 한 장면씩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작품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김남진은 넘치는 개성과 에너지가 돋보이는 신인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다양한 경험에 상상력을 더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빌리의 모험은 현실 속 배낭여행자의 여정과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모든 모험에 꼭 대단한 동기나 험난한 과정이 따라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떠날 수 있는 용기, 열린 마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일상에서 모험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설레는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 소개
김남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여행지에서 만난 그림책 몇 권이 인생을 바꿨습니다. 그 뒤 영국 킹스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며 그림책 만들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이야기 모으는 걸 좋아해 스스로를 ‘스토리 콜렉터’라고 부릅니다. 『레니와 빌리의 빨간 풍선』은 자신의 경험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지금은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음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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