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엄마의 생일 선물을 고민하는 한 소녀의 사랑스러움이 배어 있는 그림책
누구에게나 생일은 특별하다. 내 생일에는 축하와 선물을 받는 즐거움이 있고, 다른 사람의 생일에는 축하를 하고 선물을 건네주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더 크다.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에는 엄마의 생일 선물로 고민하는 한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서 토끼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고, 토끼 아저씨는 흔쾌히 청을 받아들인다. 소녀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게 무얼까’를 깊이 생각하고, 토끼 아저씨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러한 소녀의 태도에서 얼마나 신중하게 생일 선물을 고르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소녀는 엄마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엄마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소녀의 모습이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또한 소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대답을 찾는 토끼 아저씨의 노력도 박수를 쳐 줄 만하다. 비록 소녀가 한 말을 계속 잊어버리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엉뚱한 대답들을 늘어놓지만 말이다. 어쨌든 마지막에는 멋진 과일 바구니 선물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마지막에 커다란 숙제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는 토끼 아저씨의 모습에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색깔로 선물을 찾아가는 독특한 구성과 반복 화법
이 그림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와 토끼 아저씨의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다. 글 작가 샬롯 졸로토는 소녀와 토끼 아저씨의 생생한 대화를 통해 색깔로 엄마의 생일 선물을 찾아가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 주었다.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서 단조로운 느낌도 있지만, 둘의 대화에 쏙 빨려 들어가 집중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토끼 아저씨는 소녀에게서 엄마가 좋아하는 색깔에 대한 힌트만 듣고 선물이 될 만한 것을 찾기 시작한다. 그 힌트는 “엄마는 빨간색을 좋아하세요.”로 시작된다. 그 뒤로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이 이어진다. 토끼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온 세상의 것들이 엄마의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빨간 지붕, 노란 해, 초록 앵무새, 파란 사파이어 등을 이야기한다. 똑똑하고 야무진 소녀는 토끼 아저씨의 대답을 들으며 엄마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선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구별해낸다.
색깔에서 출발한 선물 찾기는 아이들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추상적인 색깔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연상해내는 과정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가족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고를 때 좋아하는 색깔을 떠올리며 좁혀 나가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 속 소녀와 토끼 아저씨처럼 말이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몽환적인 그림과 살아 있는 캐릭터
모리스 샌닥은 부드럽고 차분한 색감을 사용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탁하지 않은 중간색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몽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인상파 그림이 연상되는데, 모네의 자연 풍광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랑스러운 소녀와 토끼 아저씨 캐릭터는 모리스 샌닥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특히 토끼 아저씨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귀여운 토끼가 아니라 어른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마치 토끼 옷을 입은 어른 같다고나 할까? 어른처럼 믿음직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허점투성이인 토끼 아저씨의 반전 매력이 눈에 띈다. 당장 숲에 가면 친절한 토끼 아저씨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지 않은가?
▣ 작가 소개
글 : 샬롯 졸로토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에서 태어나 위스콘신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뉴욕으로 가서 어린이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또 직접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린이 문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두드러진 성과를 이루어 냈다. 1998년에는 어린이책 분야에서 이룩한 졸로토의 업적을 기려 그 해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샬롯 졸로토 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작품으로 《우리 동네 할머니》, 《우리 엄마야》, 《폭풍우가 몰려와요》, 《바다를 담은 그림책》 들이 있다.
그림 : 모리스 샌닥
1964년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 197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1983년 미국 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미국 예술 분야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예술훈장을 받았으며, 2003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국제 어린이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작품으로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아주 머나먼 곳》, 《로지네 현관문에 쪽지가 있어요》, 《나의 형 이야기》 들이 있다.
역자 : 조동섭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이매진] 수석 기자, [야후 스타일]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번역가와 자유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러스케이프] 시리즈(전3권),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이름을 훔치는 페퍼 루》, 《파리에 간 고양이》, 《브로크백 마운틴》,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빅 픽처》, 《템테이션》 들이 있다.
엄마의 생일 선물을 고민하는 한 소녀의 사랑스러움이 배어 있는 그림책
누구에게나 생일은 특별하다. 내 생일에는 축하와 선물을 받는 즐거움이 있고, 다른 사람의 생일에는 축하를 하고 선물을 건네주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더 크다.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에는 엄마의 생일 선물로 고민하는 한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서 토끼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하고, 토끼 아저씨는 흔쾌히 청을 받아들인다. 소녀는 ‘엄마가 좋아하시는 게 무얼까’를 깊이 생각하고, 토끼 아저씨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러한 소녀의 태도에서 얼마나 신중하게 생일 선물을 고르는지를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소녀는 엄마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엄마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소녀의 모습이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또한 소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대답을 찾는 토끼 아저씨의 노력도 박수를 쳐 줄 만하다. 비록 소녀가 한 말을 계속 잊어버리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엉뚱한 대답들을 늘어놓지만 말이다. 어쨌든 마지막에는 멋진 과일 바구니 선물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마지막에 커다란 숙제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는 토끼 아저씨의 모습에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색깔로 선물을 찾아가는 독특한 구성과 반복 화법
이 그림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녀와 토끼 아저씨의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다. 글 작가 샬롯 졸로토는 소녀와 토끼 아저씨의 생생한 대화를 통해 색깔로 엄마의 생일 선물을 찾아가는 독특한 구성을 보여 주었다.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서 단조로운 느낌도 있지만, 둘의 대화에 쏙 빨려 들어가 집중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토끼 아저씨는 소녀에게서 엄마가 좋아하는 색깔에 대한 힌트만 듣고 선물이 될 만한 것을 찾기 시작한다. 그 힌트는 “엄마는 빨간색을 좋아하세요.”로 시작된다. 그 뒤로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이 이어진다. 토끼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온 세상의 것들이 엄마의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빨간 지붕, 노란 해, 초록 앵무새, 파란 사파이어 등을 이야기한다. 똑똑하고 야무진 소녀는 토끼 아저씨의 대답을 들으며 엄마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선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구별해낸다.
색깔에서 출발한 선물 찾기는 아이들 입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 추상적인 색깔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연상해내는 과정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가족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고를 때 좋아하는 색깔을 떠올리며 좁혀 나가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 속 소녀와 토끼 아저씨처럼 말이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몽환적인 그림과 살아 있는 캐릭터
모리스 샌닥은 부드럽고 차분한 색감을 사용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탁하지 않은 중간색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몽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인상파 그림이 연상되는데, 모네의 자연 풍광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랑스러운 소녀와 토끼 아저씨 캐릭터는 모리스 샌닥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특히 토끼 아저씨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귀여운 토끼가 아니라 어른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마치 토끼 옷을 입은 어른 같다고나 할까? 어른처럼 믿음직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허점투성이인 토끼 아저씨의 반전 매력이 눈에 띈다. 당장 숲에 가면 친절한 토끼 아저씨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지 않은가?
▣ 작가 소개
글 : 샬롯 졸로토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에서 태어나 위스콘신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뉴욕으로 가서 어린이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또 직접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린이 문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두드러진 성과를 이루어 냈다. 1998년에는 어린이책 분야에서 이룩한 졸로토의 업적을 기려 그 해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샬롯 졸로토 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작품으로 《우리 동네 할머니》, 《우리 엄마야》, 《폭풍우가 몰려와요》, 《바다를 담은 그림책》 들이 있다.
그림 : 모리스 샌닥
1964년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 197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1983년 미국 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미국 예술 분야에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예술훈장을 받았으며, 2003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국제 어린이 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작품으로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아주 머나먼 곳》, 《로지네 현관문에 쪽지가 있어요》, 《나의 형 이야기》 들이 있다.
역자 : 조동섭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공부했다. [이매진] 수석 기자, [야후 스타일]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번역가와 자유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러스케이프] 시리즈(전3권),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이름을 훔치는 페퍼 루》, 《파리에 간 고양이》, 《브로크백 마운틴》,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빅 픽처》, 《템테이션》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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