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통 상례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문화그림책’, 『맑은 날』
『맑은 날』은 또한,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우리문화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전통 상례의 절차와 그것이 진행되는 초상마당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 상례문화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이를 테면, 고인의 죽음을 지켜보는 ‘임종’에서부터, 망자의 저고리를 지붕 위로 던지며 그 이름을 부르는 ‘초혼’이라든가, 온 가족이 모여 주검을 관에 넣는 ‘입관’, 상여에 주검을 태워 무덤자리로 옮기는 ‘운구’, 주검을 묻고 무덤을 짓는 ‘성분’에 이르기까지 상례의 과정과, 초상 마당을 차려 그 과정을 함께 치르는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우리의 전통적인 상례풍속과 거기에 담긴 마음을 잘 보여 주고 있지요.
특히 발인 전날 밤,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울고 웃고 춤추고 노래하며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할 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의 설움과 애환까지 한껏 드러내는 ‘빈 상여놀이’를 묘사하는 부분은, 죽음까지도 삶의 일부로 끌어안으며 죽은 이 못지않게 산 사람을 위하는 우리 상례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의 눈대목입니다.
‘상례’는 사람이 겪는 다른 어떤 일들보다도 중요하고 심각한 사건인 ‘죽음’에 관한 의례입니다. 그런 만큼 한 공동체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 그리고 철학이 담긴 문화적 양상의 한 고갱이라 할 수 있을 테지요.
그러한 문화의 고갱이로서 상례풍속을 고스란히 형상화하여 높은 문학적 성취를 거두고 있는 작품을 어린 독자들에게 건네는 일은, 도시화로만 치달아가며 죽음의 의례조차도 요식화해 버리는 이 속도의 시대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 믿습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는 아름다운 ‘그림책’, 『맑은 날』
흔히, 그림책은 취학 전의 유아들만이 보는 책이라는 생각들을 합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문학과 회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표현양식이며, 매우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아낼 수 있는 품이 넓은 그릇입니다. 잘 만든 그림책은 글이나 그림 각각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나 생각, 감정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원래 성인 독자를 위한 시집에 실린 시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 문학성과 감동, 거기 담겨 있는 풍속과 서정을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게 나누고자 다시 만든 것이지요.
그렇게 만든 이 작품이 진정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며 문학과 회화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예술적 감흥을 함께 느끼고, 그 속에 담긴 우리의 풍속과 서정을 체험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글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 ‘창비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6년에 제6회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에 제12회 소월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섬진강』,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 『그리운 꽃편지』, 『그 여자네 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등의 시집과 『작은 마을』,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등의 산문집,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전갑배
195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습니다. 오랫동안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광고와 출판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바리데기』, 『당금애기』, 『장군이 된 꼬마병정』 등이 있습니다.
전통 상례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문화그림책’, 『맑은 날』
『맑은 날』은 또한,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우리문화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전통 상례의 절차와 그것이 진행되는 초상마당의 풍속과 서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우리 상례문화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이를 테면, 고인의 죽음을 지켜보는 ‘임종’에서부터, 망자의 저고리를 지붕 위로 던지며 그 이름을 부르는 ‘초혼’이라든가, 온 가족이 모여 주검을 관에 넣는 ‘입관’, 상여에 주검을 태워 무덤자리로 옮기는 ‘운구’, 주검을 묻고 무덤을 짓는 ‘성분’에 이르기까지 상례의 과정과, 초상 마당을 차려 그 과정을 함께 치르는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어, 우리의 전통적인 상례풍속과 거기에 담긴 마음을 잘 보여 주고 있지요.
특히 발인 전날 밤,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울고 웃고 춤추고 노래하며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할 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의 설움과 애환까지 한껏 드러내는 ‘빈 상여놀이’를 묘사하는 부분은, 죽음까지도 삶의 일부로 끌어안으며 죽은 이 못지않게 산 사람을 위하는 우리 상례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이 작품의 눈대목입니다.
‘상례’는 사람이 겪는 다른 어떤 일들보다도 중요하고 심각한 사건인 ‘죽음’에 관한 의례입니다. 그런 만큼 한 공동체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 그리고 철학이 담긴 문화적 양상의 한 고갱이라 할 수 있을 테지요.
그러한 문화의 고갱이로서 상례풍속을 고스란히 형상화하여 높은 문학적 성취를 거두고 있는 작품을 어린 독자들에게 건네는 일은, 도시화로만 치달아가며 죽음의 의례조차도 요식화해 버리는 이 속도의 시대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 믿습니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는 아름다운 ‘그림책’, 『맑은 날』
흔히, 그림책은 취학 전의 유아들만이 보는 책이라는 생각들을 합니다. 하지만 그림책은 문학과 회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표현양식이며, 매우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아낼 수 있는 품이 넓은 그릇입니다. 잘 만든 그림책은 글이나 그림 각각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나 생각, 감정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원래 성인 독자를 위한 시집에 실린 시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 문학성과 감동, 거기 담겨 있는 풍속과 서정을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게 나누고자 다시 만든 것이지요.
그렇게 만든 이 작품이 진정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며 문학과 회화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예술적 감흥을 함께 느끼고, 그 속에 담긴 우리의 풍속과 서정을 체험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글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 ‘창비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6년에 제6회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에 제12회 소월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섬진강』,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 『그리운 꽃편지』, 『그 여자네 집』, 『그대, 거침없는 사랑』등의 시집과 『작은 마을』,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등의 산문집,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전갑배
195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습니다. 오랫동안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광고와 출판 등에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바리데기』, 『당금애기』, 『장군이 된 꼬마병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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