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여름비단 ‘춘포’에 펼쳐지는 정겹고 아름다운 밭의 풍경
이 책은 2007년 출간되어 전통 채색 기법으로 표현한 우리 색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꽃이 핀다》에 이은 백지혜 화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지금까지 논밭을 다룬 그림책들은 그 풍경이나 수확물인 채소와 야채를 사실적으로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꽃이 피고 열매가 영글어 가는 싱그러운 6~7월 밭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 자란 사람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보라색 가지꽃, 하얀 감자꽃, 노란 쑥갓꽃 등 소박하고 아름다운 채소 꽃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밭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화가는 화려한 비단이나 거친 삼베 대신 ‘춘포’라는 새로운 바탕재에 도전했습니다. 전통 천인 춘포는 누에고치에서 나온 명주와 모시나무 껍질에서 나온 모시의 교직물로, 모시보다 시원하고 가벼우며 빛깔이 고와서 ‘여름비단’이라 불리는 옷감입니다. 또한 좀 더 은은한 발색과 깊이감 있는 표현을 위해 화가는 뒷면에 물감을 칠하는 배채법(Back painting, j`?으로 채색했습니다. 뒷면에 몇 번이고 물감을 덧칠하는 화가의 수고와 정성 덕분에 밭의 풍경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밭도 아름답다라는 시에서 바다가 ‘물의 시’라면 밭은 ‘흙의 시’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백지혜 화가의 그림은 밭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을 초여름 풍성하고 싱그러운 밭의 한복판으로 초대합니다.
▣ 작가 소개
저 : 이해인
海仁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다.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Olivetan Benedictine Sisters)소속으로 1968년에 첫 서원을, 1976년에 종신서원을 하였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8권의 시집, 7권의 수필집, 7권의 번역집을 펴냈고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셀러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초·중·고 교과서에도 여러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성동아대상, 새싹문학상, 부산여성문학상, 올림예술대상 가곡작시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펴내고 “고독의 진수를 깨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을 호명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 수녀는 수도자임에도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때문’일 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넘치는 사랑과 정갈한 자기 반성이 읽는 이까지 물들이고, 일으켜 세우는 수녀 시인. 수녀는 시집 『작은 위로』에서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내리는 빗줄기를 보고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임을,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임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사실은 용서하지 않은/나 자신을 용서하기/힘든 날이 있습니다”라는 고백도 털어놓았다.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가 왜 시를 찾고 시를 읽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해인 수녀는 지상의 모든 대상들과 “기도 안에서 만나고, 편지로서 만나고, 그리움으로서 만”난다. 그리하기에 수녀의 시는 기도로서, 편지로서, 그리움으로서 다가온다. “뒤틀린 언어로 뒤틀린 세계를 노래”한 시들이 줄 수 없는 “위안, 기쁨, 휴식, 평화”를 주기에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이해인 수녀는 악기의 소리로 시를 쓴다.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고,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감동과 전율로 그녀의 시를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 리듬에는 “사기(邪氣)”도 “불화”도 없다. 오묘한 화성의 조화,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소리다. 그리하여 수녀의 글을 받는 이들은 “행복하다.”
한편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 1주기(2008년 9월 8일)를 기념한 열 번째 시집의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곧바로 대수술을 받고 잠깐 동안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아픈 걸 다행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이같은 마음은 열 번째 시집 『엄마』에 잘 담겨 있는데,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해인 수녀에게 선물로 주신 도장집, 꽃골무, 괴불주머니 등 어머니의 유품 사진들과 잔잔한 사연을 함께 담고 있다.
시집으로는 『민들레의 영토』『내 혼에 불을 놓아』『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시간의 얼굴』『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눈꽃 아가Snow Flower Songs』『작은 위로』『작은 기쁨』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두레박』『꽃삽』『사랑할 땐 별이 되고』『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이, 옮긴 책으로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마더 테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365 매일매일 기적의 하루』등이 있다.
저자 : 백지혜
한국화가입니다. 그림책, 강아지와 고양이, 꽃과 식물을 좋아하며 작은 마당이 딸린 이층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르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한성대학교 대학원에서 전통 진채화를 공부하였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기억들을 주제로 작업을 하며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지요.2007년에는 자연에서 찾은 우리의 색깔을 비단 위에 표현한 그림책 《꽃이 핀다》를 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춘포’라는 천에 전통 채색기법과 천연 물감을 사용하여 밭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여름비단 ‘춘포’에 펼쳐지는 정겹고 아름다운 밭의 풍경
이 책은 2007년 출간되어 전통 채색 기법으로 표현한 우리 색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꽃이 핀다》에 이은 백지혜 화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지금까지 논밭을 다룬 그림책들은 그 풍경이나 수확물인 채소와 야채를 사실적으로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꽃이 피고 열매가 영글어 가는 싱그러운 6~7월 밭의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 자란 사람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보라색 가지꽃, 하얀 감자꽃, 노란 쑥갓꽃 등 소박하고 아름다운 채소 꽃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밭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화가는 화려한 비단이나 거친 삼베 대신 ‘춘포’라는 새로운 바탕재에 도전했습니다. 전통 천인 춘포는 누에고치에서 나온 명주와 모시나무 껍질에서 나온 모시의 교직물로, 모시보다 시원하고 가벼우며 빛깔이 고와서 ‘여름비단’이라 불리는 옷감입니다. 또한 좀 더 은은한 발색과 깊이감 있는 표현을 위해 화가는 뒷면에 물감을 칠하는 배채법(Back painting, j`?으로 채색했습니다. 뒷면에 몇 번이고 물감을 덧칠하는 화가의 수고와 정성 덕분에 밭의 풍경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밭도 아름답다라는 시에서 바다가 ‘물의 시’라면 밭은 ‘흙의 시’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백지혜 화가의 그림은 밭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을 초여름 풍성하고 싱그러운 밭의 한복판으로 초대합니다.
▣ 작가 소개
저 : 이해인
海仁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다.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Olivetan Benedictine Sisters)소속으로 1968년에 첫 서원을, 1976년에 종신서원을 하였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8권의 시집, 7권의 수필집, 7권의 번역집을 펴냈고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셀러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초·중·고 교과서에도 여러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성동아대상, 새싹문학상, 부산여성문학상, 올림예술대상 가곡작시상,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펴내고 “고독의 진수를 깨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을 호명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 수녀는 수도자임에도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때문’일 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넘치는 사랑과 정갈한 자기 반성이 읽는 이까지 물들이고, 일으켜 세우는 수녀 시인. 수녀는 시집 『작은 위로』에서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내리는 빗줄기를 보고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임을,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임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사실은 용서하지 않은/나 자신을 용서하기/힘든 날이 있습니다”라는 고백도 털어놓았다.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가 왜 시를 찾고 시를 읽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해인 수녀는 지상의 모든 대상들과 “기도 안에서 만나고, 편지로서 만나고, 그리움으로서 만”난다. 그리하기에 수녀의 시는 기도로서, 편지로서, 그리움으로서 다가온다. “뒤틀린 언어로 뒤틀린 세계를 노래”한 시들이 줄 수 없는 “위안, 기쁨, 휴식, 평화”를 주기에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이해인 수녀는 악기의 소리로 시를 쓴다.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고,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감동과 전율로 그녀의 시를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 리듬에는 “사기(邪氣)”도 “불화”도 없다. 오묘한 화성의 조화,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소리다. 그리하여 수녀의 글을 받는 이들은 “행복하다.”
한편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 1주기(2008년 9월 8일)를 기념한 열 번째 시집의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곧바로 대수술을 받고 잠깐 동안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아픈 걸 다행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이같은 마음은 열 번째 시집 『엄마』에 잘 담겨 있는데,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해인 수녀에게 선물로 주신 도장집, 꽃골무, 괴불주머니 등 어머니의 유품 사진들과 잔잔한 사연을 함께 담고 있다.
시집으로는 『민들레의 영토』『내 혼에 불을 놓아』『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시간의 얼굴』『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눈꽃 아가Snow Flower Songs』『작은 위로』『작은 기쁨』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두레박』『꽃삽』『사랑할 땐 별이 되고』『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등이, 옮긴 책으로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마더 테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365 매일매일 기적의 하루』등이 있다.
저자 : 백지혜
한국화가입니다. 그림책, 강아지와 고양이, 꽃과 식물을 좋아하며 작은 마당이 딸린 이층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가르칩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한성대학교 대학원에서 전통 진채화를 공부하였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과 기억들을 주제로 작업을 하며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지요.2007년에는 자연에서 찾은 우리의 색깔을 비단 위에 표현한 그림책 《꽃이 핀다》를 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춘포’라는 천에 전통 채색기법과 천연 물감을 사용하여 밭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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