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동물 친구들이 살 수 있는 땅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말들이 평화롭게 살던 목장에 바닷물이 덮쳤어요. 그러자 맑은 물이 사라지고, 풀들은 너무 짜서 먹을 수 없게 되고 말았어요. 초원에는 풀도 자라지 않게 되었고요. 말들은 결국 맑은 물이 흐르는 새 땅을 찾아 나서야 했어요.
말은 바닷물을 피해 낯선 땅을 가로질러 몇 날 며칠을 걷고 또 걸었어요.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밤이면 무서운 늑대들 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였어요. 게다가 넘어져서 다치기까지 했어요.
겨우겨우 국경을 넘었는데, 이번에는 돼지들이 말들을 가로 막았어요. 말들이 왜 국경을 넘게 되었는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무조건 쫓아내려고 했어요. 집을 떠난 말들을 받아주면 친구들을 모두 데려와서 함께 살려고 할까 봐 두려웠거든요. 왜냐하면 기억력 좋은 코끼리가 다른 동물들이 찾아온 게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거든요.
맑은 물이 사라지는 일은 옛날에도 있었던 일이래요.
기억력 좋은 코끼리는 아주 예전에 찾아왔던 얼룩말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비가 오지 않아 초원이 장작개비처럼 마르자, 얼룩말은 먹을 풀을 찾아 길을 떠났어요. 긴 여행 끝에 푸른 초원에 도착했지만, 얼룩말의 흑백 무늬 때문에 다른 동물들에게 금방 발각되고 말았어요. 얼룩말의 무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동물들이 얼룩말을 쫓아내려고 했어요.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얼룩말은 다른 동물들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쳤어요. 그러다보니 제대로 먹지 못해 점점 야위어 갔어요. 그러다 경찰에게 발각되어 초원에서 쫓겨났어요. 얼룩말은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고 말았어요. 코끼리의 이야기를 들은 동물들은 모두 걱정에 잠겼어요. 얼룩말의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엄청난 천둥소리와 함께 땅이 갈라지면서 강물이 땅 속으로 쑥 빨려들어 갔어요. 초원을 촉촉하게 적시던 강물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걱정스런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던 동물들은 지도를 펼쳐놓고 새로운 땅을 찾기 시작했어요. 먼저 여행을 시작한 말이 앞장서서 길을 찾았어요.
뜨거운 사막을 지나고, 태풍을 만나가도 하고, 높은 산을 넘는 동안 동물들의 무리는 점점 늘어났어요. 맑은 물이 사라져서 살 곳을 잃는 것은 말들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었어요. 정말로 모든 동물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말들을 쫓아내려고 했던 것처럼 새로 만난 동물들을 쫓아내지 않았어요.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는 동안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었어요.
아! 맑은 물이 사라지는 일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어요.
말들이 살던 고향은 바닷물이 덮쳐서 물과 풀들이 몽땅 짜게 변해서 먹을 수 없게 되었어요. 돼지들이 살던 곳은 땅이 갈라지는 지진 때문에, 아주 옛날 얼룩말이 초원을 떠날 때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이렇게 맑은 물이 없어지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맑은 물을 찾아서』의 원래 제목은 엘도라도(L’eldorad’eau)입니다. 엘도라도는 프랑스어 그대로 “물을 찾아서”라는 의미가 있지만,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변에 있다는 상상 속의 낙원(황금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낙원이란, 풍족하게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씩 나누면서 다 함께 사는 땅입니다. 지친 동물들에게 맑은 물을 나눠주고 함께 살아가는 곳, 그 곳이 바로 “엘도라도”, 낙원이겠지요. 맑고 깨끗한 물이 풍족한 땅, 다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땅은 어디에 있을까요?
▣ 작가 소개
글 : 상드린 뒤마 루아
프랑스에서 동물과 사람의 공존 문제 등 사회 문제를 찾아 보도하는 방송인입니다. 어린이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취재 여행에서 얻은 색감, 경험들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재미있는 캐릭터와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투표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림 : 제롬 페라
스트라스부르의 장식 미술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2000년 이후 다양한 작가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일곱 살 때 가족들의 환호와 칭찬을 받았던 첫 번째 만화책이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키워 주었답니다. 한국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입니다.
역자 : 박철화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과 10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공작이 왔어요』, 『행복한 청소부 킴』, 『우린 모두 친구야』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우리 엄마는 외국인』, 『커다란 나무 그늘』, 『보엠(전 3권)』, 『H서류』 .등 다수가 있습니다. 평론집으로 『관계의 시학』, 『우리 문학에 대한 질문』도 있습니다.
동물 친구들이 살 수 있는 땅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말들이 평화롭게 살던 목장에 바닷물이 덮쳤어요. 그러자 맑은 물이 사라지고, 풀들은 너무 짜서 먹을 수 없게 되고 말았어요. 초원에는 풀도 자라지 않게 되었고요. 말들은 결국 맑은 물이 흐르는 새 땅을 찾아 나서야 했어요.
말은 바닷물을 피해 낯선 땅을 가로질러 몇 날 며칠을 걷고 또 걸었어요.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밤이면 무서운 늑대들 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였어요. 게다가 넘어져서 다치기까지 했어요.
겨우겨우 국경을 넘었는데, 이번에는 돼지들이 말들을 가로 막았어요. 말들이 왜 국경을 넘게 되었는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무조건 쫓아내려고 했어요. 집을 떠난 말들을 받아주면 친구들을 모두 데려와서 함께 살려고 할까 봐 두려웠거든요. 왜냐하면 기억력 좋은 코끼리가 다른 동물들이 찾아온 게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거든요.
맑은 물이 사라지는 일은 옛날에도 있었던 일이래요.
기억력 좋은 코끼리는 아주 예전에 찾아왔던 얼룩말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비가 오지 않아 초원이 장작개비처럼 마르자, 얼룩말은 먹을 풀을 찾아 길을 떠났어요. 긴 여행 끝에 푸른 초원에 도착했지만, 얼룩말의 흑백 무늬 때문에 다른 동물들에게 금방 발각되고 말았어요. 얼룩말의 무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동물들이 얼룩말을 쫓아내려고 했어요.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얼룩말은 다른 동물들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쳤어요. 그러다보니 제대로 먹지 못해 점점 야위어 갔어요. 그러다 경찰에게 발각되어 초원에서 쫓겨났어요. 얼룩말은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사자를 만나 죽고 말았어요. 코끼리의 이야기를 들은 동물들은 모두 걱정에 잠겼어요. 얼룩말의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엄청난 천둥소리와 함께 땅이 갈라지면서 강물이 땅 속으로 쑥 빨려들어 갔어요. 초원을 촉촉하게 적시던 강물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걱정스런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던 동물들은 지도를 펼쳐놓고 새로운 땅을 찾기 시작했어요. 먼저 여행을 시작한 말이 앞장서서 길을 찾았어요.
뜨거운 사막을 지나고, 태풍을 만나가도 하고, 높은 산을 넘는 동안 동물들의 무리는 점점 늘어났어요. 맑은 물이 사라져서 살 곳을 잃는 것은 말들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었어요. 정말로 모든 동물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말들을 쫓아내려고 했던 것처럼 새로 만난 동물들을 쫓아내지 않았어요.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는 동안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었어요.
아! 맑은 물이 사라지는 일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어요.
말들이 살던 고향은 바닷물이 덮쳐서 물과 풀들이 몽땅 짜게 변해서 먹을 수 없게 되었어요. 돼지들이 살던 곳은 땅이 갈라지는 지진 때문에, 아주 옛날 얼룩말이 초원을 떠날 때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이렇게 맑은 물이 없어지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맑은 물을 찾아서』의 원래 제목은 엘도라도(L’eldorad’eau)입니다. 엘도라도는 프랑스어 그대로 “물을 찾아서”라는 의미가 있지만,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변에 있다는 상상 속의 낙원(황금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낙원이란, 풍족하게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조금씩 나누면서 다 함께 사는 땅입니다. 지친 동물들에게 맑은 물을 나눠주고 함께 살아가는 곳, 그 곳이 바로 “엘도라도”, 낙원이겠지요. 맑고 깨끗한 물이 풍족한 땅, 다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땅은 어디에 있을까요?
▣ 작가 소개
글 : 상드린 뒤마 루아
프랑스에서 동물과 사람의 공존 문제 등 사회 문제를 찾아 보도하는 방송인입니다. 어린이책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취재 여행에서 얻은 색감, 경험들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재미있는 캐릭터와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투표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림 : 제롬 페라
스트라스부르의 장식 미술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2000년 이후 다양한 작가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일곱 살 때 가족들의 환호와 칭찬을 받았던 첫 번째 만화책이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키워 주었답니다. 한국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입니다.
역자 : 박철화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과 10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공작이 왔어요』, 『행복한 청소부 킴』, 『우린 모두 친구야』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우리 엄마는 외국인』, 『커다란 나무 그늘』, 『보엠(전 3권)』, 『H서류』 .등 다수가 있습니다. 평론집으로 『관계의 시학』, 『우리 문학에 대한 질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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