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할아버지는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는 흑산도에 사는 아이, 홍우가 겪는 고민과 갈등, 성장담을 다루고 있다. 홍우는 홍어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길러졌다. 자신도 할아버지를 따라 어부가 되는 것은 싫지만, ‘대대로 홍어 하나씨’라 불리는 할아버지를 ‘멸치 하나씨’로 놀리는 친구들은 밉다. 그리고 병두 말처럼 할아버지 배인 홍성호만 어쩐지 늙어 빠진 것 같고, 서울로 돈 벌러 간 아빠는 정말 홍어 잡는 게 싫어서 도망친 것만 같다.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지만, 할아버지 몸에서 나는 쾌쾌한 홍어 냄새가 자신한테도 날까봐 걱정도 된다. 하지만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우연히 할아버지의 홍엇배에 오르게 되면서 홍우는 깨닫게 된다. 홍어잡이 일이 고된 만큼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를 몸소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멸치 하나씨’라고 놀리던 친구들이 자신과 할아버지가 힘을 합쳐 잡은 홍어에 놀라는 것을 보고 괜시리 기분도 좋아진다. 이렇게 홍우는 할아버지와 함께 홍어를 잡으며 홍어잡이 할아버지의 위대함을 깨닫고, 차츰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는 젊은 사람들이 쉽사리 나서지 않는 홍어잡이 일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는 할아버지와, 조부모 가정에서 자라 노동의 고됨을 이해하고 건강한 노동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주인공 홍우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다!”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다!”라는 옛말이 있다. 홍어가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막상 홍어를 실제로 보면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진다. 온몸이 붉고 넓적한데다 눈코입이 마치 사람 얼굴처럼 생긴 괴상한 물고기기 때문이다. 맛은 더 기가 막히다. 톡 쏘는 맛이 코를 뻥 뚫리게 하고, 입안을 얼얼하게 해 기절초풍할 정도다.
홍어는 조선시대 때 임금님께도 진상했던 귀한 물고기였는데, 흑산도의 홍어가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주 영산포까지 뱃길로 운송해야 했다. 그런데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와서 습했던 여름에는 홍어가 그만 상해버렸다. 상한 홍어를 버릴까 하다가 깨끗하게 씻어 먹어 보았더니 썩은 것이 아니라 발효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맛이 너무나도 묘해 사람들이 삭힌 홍어를 먹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지독한 홍어를 즐겨 먹을까? 그건 바로 홍어의 참 매력에 있다. 처음 홍어를 접하는 사람들은 코를 찌르는 냄새 때문에 질겁하기도 하지만 한번 맛 들이면 자꾸만 홍어가 생각난다. 게다가 홍어는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물고기다. 소화를 돕거나, 배앓이를 낫게 하고 감기에 걸려도 홍어만 먹으면 즉각 나았다. 뼈가 약해 관절염을 앓는 사람도 약효를 봤다. 피부에도 아주 좋다고 하니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삭혔을 때 나는 톡 쏘는 희한한 맛은, 처음에는 지독해도 자꾸만 홍어를 찾게 만든다. 그래서 전라도 지역에서는 잔칫상에 홍어가 나오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라 할 정도로 중요한 음식이었다. 그 옛날 홍어와 쌀을 교환할 정도였다고 하니 값어치가 남달랐던 귀한 물고기였을 것이다.
임금님도 부럽지 않게, 우리 밥상에도 홍어가 오르는 그 날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흑산도. 흑산도는 예부터 ‘홍어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홍어가 많이 잡힌 곳이었다. 그런데 중국 어선들이 흑산도에 몰려오면서부터 홍어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촘촘한 그물로 어미에서 새끼까지 마구잡이로 쓸어 가 버렸고, 우리 어선들이 쳐 놓은 주낙들을 마구 걷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중국어선 때문에 한때 흑산도에는 홍엇배가 한 척밖에 남지 않은 적도 있었다.
홍어잡이가 워낙 험하다 보니 홍어를 잡다 배가 뒤집혀 죽은 어부들도 많았다. 파도가 센 추운 겨울에 홍어를 잡기 때문에 지금도 어부들은 홍엇배 타는 것을 꺼린다. 그러다 보니 홍우 아빠와 같은 젊은이들도 하나둘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홍우 할아버지처럼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남아서 홍어잡이를 이어가고 있다. 글을 쓴 김해등 작가의 말처럼 하루빨리 우리 젊은이들이 돌아와 ‘대대로 홍어 하나씨’의 대를 이어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잔칫상에 수입 홍어 대신 흑산도 홍어가 오르게 될 것이고, 임금님도 부럽지 않게 우리 밥상에서도 종종 건강하고 알싸한 홍어 맛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생생한 바다의 언어와 그림!
그동안 《우리 땅 우리 아이》시리즈는 다문화, 재개발, 농촌 아이 등을 주제로 다름의 가치를 전달해 왔다.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는 작은 어촌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란 홍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산 대학 문학상, MBC 창작동화 대상, 정채봉 문학상 대상 등 굵직굵직한 문학상을 수차례 수상한 김해등 작가가 글을 썼다. 김해등 작가는 어부였던 아버지 덕분에 바다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는 물론이고 흑산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롯이 살렸다. 그림을 그린 주성희 작가 역시 오랜 현지답사를 통해 흑산도의 배경과 홍어잡이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덕분에 홍어잡이 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놀랍다. 낮과 밤, 계절에 따라 물빛이 모두 다른 흑산도의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홍어 이야기를 전한다.
▣ 작가 소개
글 : 김해등
서해안 비금도에서 태어나 바다가 준 이야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품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뒤늦게 동화 공부를 했습니다.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웅진주니어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정채봉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 『연습 학교』, 『반토막 서현우』,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시리즈, 『마음대로 고슴도치』,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등이 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갯내 물씬 나고 파도처럼 힘찬, 진짜 바다 이야기를 찾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림 : 주성희
김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꿀벌 마야에게 일어난 일], [돈이 되고 싶은아이]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친구 집은 어디일까?]가 있다.
우리 할아버지는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는 흑산도에 사는 아이, 홍우가 겪는 고민과 갈등, 성장담을 다루고 있다. 홍우는 홍어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길러졌다. 자신도 할아버지를 따라 어부가 되는 것은 싫지만, ‘대대로 홍어 하나씨’라 불리는 할아버지를 ‘멸치 하나씨’로 놀리는 친구들은 밉다. 그리고 병두 말처럼 할아버지 배인 홍성호만 어쩐지 늙어 빠진 것 같고, 서울로 돈 벌러 간 아빠는 정말 홍어 잡는 게 싫어서 도망친 것만 같다.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지만, 할아버지 몸에서 나는 쾌쾌한 홍어 냄새가 자신한테도 날까봐 걱정도 된다. 하지만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우연히 할아버지의 홍엇배에 오르게 되면서 홍우는 깨닫게 된다. 홍어잡이 일이 고된 만큼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를 몸소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멸치 하나씨’라고 놀리던 친구들이 자신과 할아버지가 힘을 합쳐 잡은 홍어에 놀라는 것을 보고 괜시리 기분도 좋아진다. 이렇게 홍우는 할아버지와 함께 홍어를 잡으며 홍어잡이 할아버지의 위대함을 깨닫고, 차츰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는 젊은 사람들이 쉽사리 나서지 않는 홍어잡이 일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는 할아버지와, 조부모 가정에서 자라 노동의 고됨을 이해하고 건강한 노동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주인공 홍우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다!”
“잔칫상에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다!”라는 옛말이 있다. 홍어가 그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막상 홍어를 실제로 보면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진다. 온몸이 붉고 넓적한데다 눈코입이 마치 사람 얼굴처럼 생긴 괴상한 물고기기 때문이다. 맛은 더 기가 막히다. 톡 쏘는 맛이 코를 뻥 뚫리게 하고, 입안을 얼얼하게 해 기절초풍할 정도다.
홍어는 조선시대 때 임금님께도 진상했던 귀한 물고기였는데, 흑산도의 홍어가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주 영산포까지 뱃길로 운송해야 했다. 그런데 날씨가 덥고 비가 많이 와서 습했던 여름에는 홍어가 그만 상해버렸다. 상한 홍어를 버릴까 하다가 깨끗하게 씻어 먹어 보았더니 썩은 것이 아니라 발효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맛이 너무나도 묘해 사람들이 삭힌 홍어를 먹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지독한 홍어를 즐겨 먹을까? 그건 바로 홍어의 참 매력에 있다. 처음 홍어를 접하는 사람들은 코를 찌르는 냄새 때문에 질겁하기도 하지만 한번 맛 들이면 자꾸만 홍어가 생각난다. 게다가 홍어는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물고기다. 소화를 돕거나, 배앓이를 낫게 하고 감기에 걸려도 홍어만 먹으면 즉각 나았다. 뼈가 약해 관절염을 앓는 사람도 약효를 봤다. 피부에도 아주 좋다고 하니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삭혔을 때 나는 톡 쏘는 희한한 맛은, 처음에는 지독해도 자꾸만 홍어를 찾게 만든다. 그래서 전라도 지역에서는 잔칫상에 홍어가 나오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라 할 정도로 중요한 음식이었다. 그 옛날 홍어와 쌀을 교환할 정도였다고 하니 값어치가 남달랐던 귀한 물고기였을 것이다.
임금님도 부럽지 않게, 우리 밥상에도 홍어가 오르는 그 날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흑산도. 흑산도는 예부터 ‘홍어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홍어가 많이 잡힌 곳이었다. 그런데 중국 어선들이 흑산도에 몰려오면서부터 홍어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촘촘한 그물로 어미에서 새끼까지 마구잡이로 쓸어 가 버렸고, 우리 어선들이 쳐 놓은 주낙들을 마구 걷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중국어선 때문에 한때 흑산도에는 홍엇배가 한 척밖에 남지 않은 적도 있었다.
홍어잡이가 워낙 험하다 보니 홍어를 잡다 배가 뒤집혀 죽은 어부들도 많았다. 파도가 센 추운 겨울에 홍어를 잡기 때문에 지금도 어부들은 홍엇배 타는 것을 꺼린다. 그러다 보니 홍우 아빠와 같은 젊은이들도 하나둘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홍우 할아버지처럼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남아서 홍어잡이를 이어가고 있다. 글을 쓴 김해등 작가의 말처럼 하루빨리 우리 젊은이들이 돌아와 ‘대대로 홍어 하나씨’의 대를 이어 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잔칫상에 수입 홍어 대신 흑산도 홍어가 오르게 될 것이고, 임금님도 부럽지 않게 우리 밥상에서도 종종 건강하고 알싸한 홍어 맛을 볼 수 있을 테니까.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생생한 바다의 언어와 그림!
그동안 《우리 땅 우리 아이》시리즈는 다문화, 재개발, 농촌 아이 등을 주제로 다름의 가치를 전달해 왔다.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는 작은 어촌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란 홍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산 대학 문학상, MBC 창작동화 대상, 정채봉 문학상 대상 등 굵직굵직한 문학상을 수차례 수상한 김해등 작가가 글을 썼다. 김해등 작가는 어부였던 아버지 덕분에 바다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는 물론이고 흑산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롯이 살렸다. 그림을 그린 주성희 작가 역시 오랜 현지답사를 통해 흑산도의 배경과 홍어잡이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덕분에 홍어잡이 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놀랍다. 낮과 밤, 계절에 따라 물빛이 모두 다른 흑산도의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홍어 이야기를 전한다.
▣ 작가 소개
글 : 김해등
서해안 비금도에서 태어나 바다가 준 이야기를 먹고 자랐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품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뒤늦게 동화 공부를 했습니다.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웅진주니어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정채봉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 『연습 학교』, 『반토막 서현우』,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시리즈, 『마음대로 고슴도치』,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등이 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갯내 물씬 나고 파도처럼 힘찬, 진짜 바다 이야기를 찾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림 : 주성희
김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꿀벌 마야에게 일어난 일], [돈이 되고 싶은아이]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친구 집은 어디일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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