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에 대하여
정겹고 진솔하게 그려 낸 옛이야기와 신기한 우리 옛날 물건들을 만나 보아요!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는 옛날 우리 조상들의 생활 풍습과 물건들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우리 문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아빠 엄마의 어릴 적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지금은 손쉽게 볼 수 없는 옛날에 쓰던 물건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의복 유물)≫은 ≪메주 꽃이 활짝 피었네(음식 유물)≫ ≪개똥이 첫돌 잔치(돌잔치 유물)≫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교육 유물)≫ ≪나는 주워 온 아이인가 봐(생활 유물)≫ ≪동궁마마도 힘들었겠네!(궁중 유물)≫ ≪우리 누나 시집가던 날(혼례 유물)≫ 에 이은 유물 나들이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로, 설빔으로 입을 때때옷을 정성껏 만들어 주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한복을 손수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옷을 만드는 도구 유물, 남자 · 여자 · 아이 한복 유물과 장신구 유물 등을 두루 보여 주어 우리 전통 옷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는 조상들이 남긴 손때 묻은 유물들에 얽힌 정감 어린 이야기를 찾아 계속 출간할 예정입니다.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이야기 배경
깊은 밤 한 땀 한 땀 때때옷을 만들던 어머니들의 커다란 사랑을 느껴 보아요!
설날이 성큼 다가온 어느 날, 소아는 새 옷을 쪽 빼입은 연이를 보고 엄마에게 옷을 지어 달라고 졸라요. 바쁜 엄마에게 금세 쫓겨났지만 곳간에서 목화솜을 발견하곤 신이 나 다시 엄마에게 달려가지요. 엄마는 처음엔 옷을 지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연이의 새 옷 입은 모습을 보곤 소아에게 예쁜 옷을 만들어 주기로 해요. 엄마는 목화솜을 타서 실을 잣고, 베틀로 천을 짜고, 옷감에 물을 들여 사각사각 마름질하고,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을 해요. 조각조각 색깔 천을 모아 색동옷을 지어 주니 소아가 옷을 입어보고는 빙그르르 돌아보아요.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 아침! 때때옷을 차려입은 소아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께 세배를 올리고 꽃신 신고 날아갈 듯 동네 밖으로 콩콩 뛰어갔지요.
의복 유물 여덟 가지 주제
여덟 가지 주제에 따른 우리 유물 설명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의복 유물)≫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 고유 옷인 한복을 쉽고 흥미롭게 알 수 있도록 옷을 만들어 입는 과정에 따라 여덟 개의 주제로 구성하였습니다. 각 주제에 따른 사진 유물과 설명은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라졌거나 생김새가 바뀌었어도 자세히 살펴보면 옛 물건의 쓰임새를 알 수 있고, 옛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이들이 상상해 보고 직접 체험한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여덟 가지 주제
옛날 아이들이 즐겨 입은 꼬까옷
옛날 아이들 옷은 금박이나 자수를 넣어 어른들의 옷에 비해 화려하고 예뻤어요. 옷의 종류는 어른의 옷과 비슷하여 남자 아이 옷은 바지·저고리, 여자 아이 옷은 치마·저고리가 기본이에요. 아이들만 입는 특색 있는 옷으로는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게 조끼허리가 함께 달려 있었던 풍차바지, 오색으로 만든 색동저고리나 오방장두루마기, 남자 아이들의 예복인 사규삼 등이 있어요.
전통 옷감으로 지은 우리 옷
한복은 넉넉한 품새와 자연을 닮은 빛깔,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가 그대로 살아 있어요. 또한 천연 소재를 사용하여 자연과 사람 모두를 배려했어요. 옷감 만들기가 시작된 것은 길쌈이 일반화된 삼국시대부터이며 이때는 명주와 삼베가 주로 의복의 재료가 되었어요. 고려 말에 목화를 생산한 후부터 무명이 장려되었고 조선 시대에 와서 삼베·모시는 물론 무명·명주의 길쌈까지 활발해졌어요.
목화솜 타고 무명실 잣기
목화는 고려 공민왕 12년(1363)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도입해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그의 장인인 정천익이 씨아와 물레를 일반화시킨 후에야 목화솜에서 실을 자아 무명 옷감을 짜게 되었지요. 무명실을 만드는 과정은 씨앗기(목화송이에서 씨를 분리하여 솜을 채취하는 과정), 솜 타기(솜을 부풀게 하는 과정), 고치 말기 작업(고치로 만드는 과정), 실잣기 작업(물레를 사용해서 고치로부터 실을 뽑는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베틀로 한 올 한 올 옷감 짜기
실을 모두 만들면 베틀에 걸기 전에 풀을 먹여요. 이 과정을 ‘베매기’라고 하는데 풀을 먹이면 실이 질겨져서 잘 끊어지지 않아요. 이렇게 준비된 실을 베틀에 걸어 길쌈의 마지막 단계인 베 짜기를 해요. 베틀신을 앞으로 당겼다 뒤로 뻗었다 하면 날실이 한 줄씩 건너 위아래로 나뉘어요. 그 사이로 북을 좌우로 보내 씨실을 엮어 주고, 바디를 힘차게 몸 쪽으로 당기면 씨실과 날실이 한 올 한 올 짜여 촘촘한 옷감이 되어요.
쪽물 파랑 치마 홍화물 빨강 치마
길쌈이 끝나면 짜여진 옷감을 그대로 옷을 짓기도 하고 여러 가지 빛깔로 물을 들이기도 해요. 물감을 들일 때는 식물의 꽃·열매·뿌리·풀 등에서 뽑은 자연 염료를 사용해서 자연스러움과 담백한 아름다움이 묻어날 뿐만 아니라, 피부 보호와 살균 작용을 하는 등 몸에도 이로웠지요. 푸른물은 쪽풀이나 닭의 장풀, 노랑물은 치자나무나 황벽나무, 빨강물은 홍화나 꼭두서니, 자주물은 지치에서 염료를 채취했어요.
사각사각 마름질 한 땀 한 땀 바느질
바느질은 바늘을 이용해서 옷 따위를 짓거나 꿰매는 일이에요. 한자로는 침선(針線) 또는 재봉(裁縫)이라고 하지요. 침선이라는 말은 ‘바늘로 줄을 만든다.’는 뜻이고 재봉은 ‘마름질하고 꿰매고 깁는다.’라는 뜻으로 바느질의 모든 단계를 나타내고 있어요. 바느질 도구 중에서 바느질하는 데 꼭 필요한 바늘, 실, 자, 인두, 다리미, 골무, 가위를 ‘규중(부녀자가 거처하는 곳) 여인의 일곱 벗’인 규중칠우(閨中七友)로 꼽아요.
똑딱똑딱 다듬이질 반듯반듯 다림질
다듬이질은 풀을 먹여 꾸덕꾸덕하게 말린 옷 또는 옷감을 발로 밟은 뒤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리거나 홍두깨에 감아 풀살을 올리고 광택이 나게 하는 것이에요. 다림질은 의복이나 천의 구김을 펴줄 뿐 아니라 습기가 차고 해충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하였지요. 이렇게 정성껏 손질하면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든 소중한 옷을 오래오래 입을 수 있었지요.
사뿐사뿐 꽃신 나풀나풀 댕기
여러 가지 장신구는 잘 갖춰 입은 한복의 맵시를 한층 더해 주었어요. 대표적인 장식품으로 고름이나 허리에 다는 노리개와 염낭·귀주머니 등의 주머니, 옷을 여미는 단추, 댕기·족두리 등의 머리를 장식하는 수식품 등이 있어요. 우리나라 전통 옷인 한복은 고유의 빛깔과 모양, 품새뿐만 아니라 어울리게 꾸밀 수 있는 장신구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세계적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지요
▣ 작가 소개
글 : 이미애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198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굴렁쇠」가 당선되어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으며, 1994년에는 동시로 ‘눈높이아동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았고, ‘꿈을 찾아 한 걸음씩’으로 장편동화부문 삼성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반쪽이』 『모두 모여 냠냠냠』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 『가을을 만났어요』 『에헤야데야 떡타령』 『행복한 강아지 뭉치』 『뚱보면 어때, 난 나야』 『멋진 내 남자친구』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행복해져라 너구리』 『달콤 씁쓸한 열세 살』 『나만의 단짝』 『꽃신 신고 우리집 한바퀴』, 『재주꾼 오형제』,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알사탕 동화』『때때옷 입고 나풀나풀』등이 있다. 먼 훗날에도 어린이 책을 즐겁게 읽고 쓰는, 행복한 할머니 작가가 될 생각이다.
그림 : 최미란
한번 앉으면 일어날 줄 모르고 열중해서 그림을 그린다. 일이 다 끝난 뒤에는 여행 다니기를 좋아한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우리는 집지킴이야!』가 있고, 그린 책으로 『돌로 지은 절 석굴암』 『저승사자에게 잡혀
간 호랑이』 『누구 없어요?』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들이 있다.
감수 : 남상민
수도여자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대학원 가정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KBS ‘TV 가정의례’ 등에서 강의하였고, 2002년 월드컵 개최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우수공예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전통혼례문화의 아름다움 展 Beauty of Traditional Korean Wedding Culture’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국정교과서(자수·수예·한국문양) 집필위원 및 집필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예절문화원장이며 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한국전통혼례≫ ≪예절학≫이 있습니다.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에 대하여
정겹고 진솔하게 그려 낸 옛이야기와 신기한 우리 옛날 물건들을 만나 보아요!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는 옛날 우리 조상들의 생활 풍습과 물건들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보여 주는 우리 문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아빠 엄마의 어릴 적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지금은 손쉽게 볼 수 없는 옛날에 쓰던 물건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의복 유물)≫은 ≪메주 꽃이 활짝 피었네(음식 유물)≫ ≪개똥이 첫돌 잔치(돌잔치 유물)≫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교육 유물)≫ ≪나는 주워 온 아이인가 봐(생활 유물)≫ ≪동궁마마도 힘들었겠네!(궁중 유물)≫ ≪우리 누나 시집가던 날(혼례 유물)≫ 에 이은 유물 나들이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로, 설빔으로 입을 때때옷을 정성껏 만들어 주는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한복을 손수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옷을 만드는 도구 유물, 남자 · 여자 · 아이 한복 유물과 장신구 유물 등을 두루 보여 주어 우리 전통 옷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유물 나들이 시리즈는 조상들이 남긴 손때 묻은 유물들에 얽힌 정감 어린 이야기를 찾아 계속 출간할 예정입니다.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이야기 배경
깊은 밤 한 땀 한 땀 때때옷을 만들던 어머니들의 커다란 사랑을 느껴 보아요!
설날이 성큼 다가온 어느 날, 소아는 새 옷을 쪽 빼입은 연이를 보고 엄마에게 옷을 지어 달라고 졸라요. 바쁜 엄마에게 금세 쫓겨났지만 곳간에서 목화솜을 발견하곤 신이 나 다시 엄마에게 달려가지요. 엄마는 처음엔 옷을 지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연이의 새 옷 입은 모습을 보곤 소아에게 예쁜 옷을 만들어 주기로 해요. 엄마는 목화솜을 타서 실을 잣고, 베틀로 천을 짜고, 옷감에 물을 들여 사각사각 마름질하고, 한 땀 한 땀 정성껏 바느질을 해요. 조각조각 색깔 천을 모아 색동옷을 지어 주니 소아가 옷을 입어보고는 빙그르르 돌아보아요.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 아침! 때때옷을 차려입은 소아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께 세배를 올리고 꽃신 신고 날아갈 듯 동네 밖으로 콩콩 뛰어갔지요.
의복 유물 여덟 가지 주제
여덟 가지 주제에 따른 우리 유물 설명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의복 유물)≫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 고유 옷인 한복을 쉽고 흥미롭게 알 수 있도록 옷을 만들어 입는 과정에 따라 여덟 개의 주제로 구성하였습니다. 각 주제에 따른 사진 유물과 설명은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라졌거나 생김새가 바뀌었어도 자세히 살펴보면 옛 물건의 쓰임새를 알 수 있고, 옛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이들이 상상해 보고 직접 체험한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여덟 가지 주제
옛날 아이들이 즐겨 입은 꼬까옷
옛날 아이들 옷은 금박이나 자수를 넣어 어른들의 옷에 비해 화려하고 예뻤어요. 옷의 종류는 어른의 옷과 비슷하여 남자 아이 옷은 바지·저고리, 여자 아이 옷은 치마·저고리가 기본이에요. 아이들만 입는 특색 있는 옷으로는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게 조끼허리가 함께 달려 있었던 풍차바지, 오색으로 만든 색동저고리나 오방장두루마기, 남자 아이들의 예복인 사규삼 등이 있어요.
전통 옷감으로 지은 우리 옷
한복은 넉넉한 품새와 자연을 닮은 빛깔, 쭉 뻗은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가 그대로 살아 있어요. 또한 천연 소재를 사용하여 자연과 사람 모두를 배려했어요. 옷감 만들기가 시작된 것은 길쌈이 일반화된 삼국시대부터이며 이때는 명주와 삼베가 주로 의복의 재료가 되었어요. 고려 말에 목화를 생산한 후부터 무명이 장려되었고 조선 시대에 와서 삼베·모시는 물론 무명·명주의 길쌈까지 활발해졌어요.
목화솜 타고 무명실 잣기
목화는 고려 공민왕 12년(1363)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도입해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그의 장인인 정천익이 씨아와 물레를 일반화시킨 후에야 목화솜에서 실을 자아 무명 옷감을 짜게 되었지요. 무명실을 만드는 과정은 씨앗기(목화송이에서 씨를 분리하여 솜을 채취하는 과정), 솜 타기(솜을 부풀게 하는 과정), 고치 말기 작업(고치로 만드는 과정), 실잣기 작업(물레를 사용해서 고치로부터 실을 뽑는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베틀로 한 올 한 올 옷감 짜기
실을 모두 만들면 베틀에 걸기 전에 풀을 먹여요. 이 과정을 ‘베매기’라고 하는데 풀을 먹이면 실이 질겨져서 잘 끊어지지 않아요. 이렇게 준비된 실을 베틀에 걸어 길쌈의 마지막 단계인 베 짜기를 해요. 베틀신을 앞으로 당겼다 뒤로 뻗었다 하면 날실이 한 줄씩 건너 위아래로 나뉘어요. 그 사이로 북을 좌우로 보내 씨실을 엮어 주고, 바디를 힘차게 몸 쪽으로 당기면 씨실과 날실이 한 올 한 올 짜여 촘촘한 옷감이 되어요.
쪽물 파랑 치마 홍화물 빨강 치마
길쌈이 끝나면 짜여진 옷감을 그대로 옷을 짓기도 하고 여러 가지 빛깔로 물을 들이기도 해요. 물감을 들일 때는 식물의 꽃·열매·뿌리·풀 등에서 뽑은 자연 염료를 사용해서 자연스러움과 담백한 아름다움이 묻어날 뿐만 아니라, 피부 보호와 살균 작용을 하는 등 몸에도 이로웠지요. 푸른물은 쪽풀이나 닭의 장풀, 노랑물은 치자나무나 황벽나무, 빨강물은 홍화나 꼭두서니, 자주물은 지치에서 염료를 채취했어요.
사각사각 마름질 한 땀 한 땀 바느질
바느질은 바늘을 이용해서 옷 따위를 짓거나 꿰매는 일이에요. 한자로는 침선(針線) 또는 재봉(裁縫)이라고 하지요. 침선이라는 말은 ‘바늘로 줄을 만든다.’는 뜻이고 재봉은 ‘마름질하고 꿰매고 깁는다.’라는 뜻으로 바느질의 모든 단계를 나타내고 있어요. 바느질 도구 중에서 바느질하는 데 꼭 필요한 바늘, 실, 자, 인두, 다리미, 골무, 가위를 ‘규중(부녀자가 거처하는 곳) 여인의 일곱 벗’인 규중칠우(閨中七友)로 꼽아요.
똑딱똑딱 다듬이질 반듯반듯 다림질
다듬이질은 풀을 먹여 꾸덕꾸덕하게 말린 옷 또는 옷감을 발로 밟은 뒤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리거나 홍두깨에 감아 풀살을 올리고 광택이 나게 하는 것이에요. 다림질은 의복이나 천의 구김을 펴줄 뿐 아니라 습기가 차고 해충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하였지요. 이렇게 정성껏 손질하면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든 소중한 옷을 오래오래 입을 수 있었지요.
사뿐사뿐 꽃신 나풀나풀 댕기
여러 가지 장신구는 잘 갖춰 입은 한복의 맵시를 한층 더해 주었어요. 대표적인 장식품으로 고름이나 허리에 다는 노리개와 염낭·귀주머니 등의 주머니, 옷을 여미는 단추, 댕기·족두리 등의 머리를 장식하는 수식품 등이 있어요. 우리나라 전통 옷인 한복은 고유의 빛깔과 모양, 품새뿐만 아니라 어울리게 꾸밀 수 있는 장신구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세계적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지요
▣ 작가 소개
글 : 이미애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198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굴렁쇠」가 당선되어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으며, 1994년에는 동시로 ‘눈높이아동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았고, ‘꿈을 찾아 한 걸음씩’으로 장편동화부문 삼성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반쪽이』 『모두 모여 냠냠냠』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 『가을을 만났어요』 『에헤야데야 떡타령』 『행복한 강아지 뭉치』 『뚱보면 어때, 난 나야』 『멋진 내 남자친구』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행복해져라 너구리』 『달콤 씁쓸한 열세 살』 『나만의 단짝』 『꽃신 신고 우리집 한바퀴』, 『재주꾼 오형제』, 『옴두꺼비 장가간 이야기』, 『알사탕 동화』『때때옷 입고 나풀나풀』등이 있다. 먼 훗날에도 어린이 책을 즐겁게 읽고 쓰는, 행복한 할머니 작가가 될 생각이다.
그림 : 최미란
한번 앉으면 일어날 줄 모르고 열중해서 그림을 그린다. 일이 다 끝난 뒤에는 여행 다니기를 좋아한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연구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우리는 집지킴이야!』가 있고, 그린 책으로 『돌로 지은 절 석굴암』 『저승사자에게 잡혀
간 호랑이』 『누구 없어요?』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 들이 있다.
감수 : 남상민
수도여자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대학원 가정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KBS ‘TV 가정의례’ 등에서 강의하였고, 2002년 월드컵 개최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우수공예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전통혼례문화의 아름다움 展 Beauty of Traditional Korean Wedding Culture’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국정교과서(자수·수예·한국문양) 집필위원 및 집필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예절문화원장이며 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한국전통혼례≫ ≪예절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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