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밤중 산속에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이 벌이는 흥겨운 노래판
혹부리 영감이 산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날이 저뭅니다. 하는 수 없이 고목나무 구멍에 들어가 밤을 보내는데 도깨비가 떼로 몰려나오지요. 혹부리 영감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데, 도깨비들이 “홍홍양양”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혹부리 영감이 들어 보니 노래가 참 재미나서 고목나무 구멍에서 뛰쳐나가 노래를 부르지요. “호오오옹 호오오옹 야아아앙 야아아앙.”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도깨비들은 노래도 춤도 흥겨웠다며 선물로 혹부리 영감 뺨에 늘어진 혹을 떼어 주지요. 소식을 들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도 산속으로 가지만, “양양양양” 소리를 질러 노래와 춤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역동적인 리듬의 즐거움과 반전의 매력이 있는 이야기
두 명의 혹부리 영감이 나오고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혹부리 영감 이야기와 같지만, 분위기와 함축하는 바는 아주 다릅니다.
사람은 마을에 살며 낮에 일하지만, 도깨비는 깊은 숲에 살고 밤에 깨어나 움직입니다. 혹부리 영감은 어쩌다 도깨비가 활동하는 시간과 장소에 함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도깨비들이 한밤의 숲을 한바탕 노래와 춤으로 채우자 혹부리 영감은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그 판에 함께 녹아듭니다. 함께 어울려 흥을 돋운 혹부리 영감은 혹을 떼는 행운을 얻습니다. 반대로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흥을 깨고 조화를 해쳐서 혹을 더 붙이는 낭패를 당하지요. 이 이야기에는 이질적인 존재와 부딪치는 데서 오는 긴장에서 시작하여 활기찬 리듬으로 고조되고 다시 불협화음과 소란으로 반전되는 역동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교훈으로만 기억되던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활달하고 흥겨운 우리 옛이야기로 새로 다가올 것입니다.
단순한 노랫말로 흥을 살린 글과 리듬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그림의 조화
오호선 글 작가는 이야기의 중심 주제인 ‘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장치로 “홍홍양양”이라는 노랫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무 뜻도 없이 입술을 오므렸다 벌렸다 해서 가장 간단하게 발음할 수 있는 말인데, 따라 부를수록 흥이 나고 재미있습니다. 단순한 노랫말을 반복하고 변주하면서 생생한 가락이 생겨납니다. “홍홍양양”을 빠르게 느리게 불러 리듬을 고조시켰다가 “양양양양” 하고 소리쳐 판을 깨는 것이 또 절묘합니다. 장단 맞춰 노래하는 것도 즐겁지만 리듬을 단번에 흩뜨리는 것도 재미있지요. 책을 덮고 나서도 자꾸 흥얼거리게 될 만큼 노랫가락이 인상에 강하게 남습니다. 아이들이라면 더 재미난 말을 지어내면서 흥겨운 순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처음으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아 역량을 인정받은 윤미숙 그림 작가가 수묵화 기법을 써서 그린 그림이 이야기의 흥과 즐거움을 한층 살려 줍니다. 윤미숙 작가는 흑백의 단순한 숲과 형형색색 도깨비들을 대비시키고 모였다 흩어졌다 움직였다 멈추었다 하는 도깨비들의 움직임으로 역동적인 리듬을 만들었습니다.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이 둥그렇게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에서는 숲을 채운 나무들이 함께 동조하는 듯하여 흥겹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유감없이 전해 줍니다.
▣ 작가 소개
글 : 오호선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 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들을 썼습니다.
그림 : 윤미숙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2004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흰 쥐 이야기》, 《뻐드렁니 코끼리》, 《토끼와 자라》, 《엄마 젖이 딱 좋아!》,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들이 있습니다.
한밤중 산속에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이 벌이는 흥겨운 노래판
혹부리 영감이 산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날이 저뭅니다. 하는 수 없이 고목나무 구멍에 들어가 밤을 보내는데 도깨비가 떼로 몰려나오지요. 혹부리 영감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데, 도깨비들이 “홍홍양양”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혹부리 영감이 들어 보니 노래가 참 재미나서 고목나무 구멍에서 뛰쳐나가 노래를 부르지요. “호오오옹 호오오옹 야아아앙 야아아앙.”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들과 어울려 한바탕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도깨비들은 노래도 춤도 흥겨웠다며 선물로 혹부리 영감 뺨에 늘어진 혹을 떼어 주지요. 소식을 들은 이웃집 혹부리 영감도 산속으로 가지만, “양양양양” 소리를 질러 노래와 춤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역동적인 리듬의 즐거움과 반전의 매력이 있는 이야기
두 명의 혹부리 영감이 나오고 반대되는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혹부리 영감 이야기와 같지만, 분위기와 함축하는 바는 아주 다릅니다.
사람은 마을에 살며 낮에 일하지만, 도깨비는 깊은 숲에 살고 밤에 깨어나 움직입니다. 혹부리 영감은 어쩌다 도깨비가 활동하는 시간과 장소에 함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도깨비들이 한밤의 숲을 한바탕 노래와 춤으로 채우자 혹부리 영감은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그 판에 함께 녹아듭니다. 함께 어울려 흥을 돋운 혹부리 영감은 혹을 떼는 행운을 얻습니다. 반대로 이웃집 혹부리 영감은 흥을 깨고 조화를 해쳐서 혹을 더 붙이는 낭패를 당하지요. 이 이야기에는 이질적인 존재와 부딪치는 데서 오는 긴장에서 시작하여 활기찬 리듬으로 고조되고 다시 불협화음과 소란으로 반전되는 역동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교훈으로만 기억되던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활달하고 흥겨운 우리 옛이야기로 새로 다가올 것입니다.
단순한 노랫말로 흥을 살린 글과 리듬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그림의 조화
오호선 글 작가는 이야기의 중심 주제인 ‘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장치로 “홍홍양양”이라는 노랫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무 뜻도 없이 입술을 오므렸다 벌렸다 해서 가장 간단하게 발음할 수 있는 말인데, 따라 부를수록 흥이 나고 재미있습니다. 단순한 노랫말을 반복하고 변주하면서 생생한 가락이 생겨납니다. “홍홍양양”을 빠르게 느리게 불러 리듬을 고조시켰다가 “양양양양” 하고 소리쳐 판을 깨는 것이 또 절묘합니다. 장단 맞춰 노래하는 것도 즐겁지만 리듬을 단번에 흩뜨리는 것도 재미있지요. 책을 덮고 나서도 자꾸 흥얼거리게 될 만큼 노랫가락이 인상에 강하게 남습니다. 아이들이라면 더 재미난 말을 지어내면서 흥겨운 순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작가로는 처음으로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아 역량을 인정받은 윤미숙 그림 작가가 수묵화 기법을 써서 그린 그림이 이야기의 흥과 즐거움을 한층 살려 줍니다. 윤미숙 작가는 흑백의 단순한 숲과 형형색색 도깨비들을 대비시키고 모였다 흩어졌다 움직였다 멈추었다 하는 도깨비들의 움직임으로 역동적인 리듬을 만들었습니다.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이 둥그렇게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에서는 숲을 채운 나무들이 함께 동조하는 듯하여 흥겹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유감없이 전해 줍니다.
▣ 작가 소개
글 : 오호선
1965년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를 기르며 어린이들에게 옛날이야기만 한 보물이 없다고 믿게 되었고, 이 세상 모든 어린이가 그 보물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가야 울지 마》,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 《옛날에 여우가 메추리를 잡았는데》,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들을 썼습니다.
그림 : 윤미숙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로 2004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 《흰 쥐 이야기》, 《뻐드렁니 코끼리》, 《토끼와 자라》, 《엄마 젖이 딱 좋아!》, 《빨주노초파남보 색깔 말놀이》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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