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느 화창한 봄날, 겨울잠쥐와 아이는 뜻밖의 선물을 받는데…
아이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
겨울잠쥐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
첫 장을 열면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봄이 오는 길목, 꽁꽁 얼었던 땅이 조금씩 녹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하나둘 꿈틀거리기 시작할 무렵의 모습이 담겨 있다. 따뜻한 기운에 겨우내 쌓여 있던 눈이 녹아 툭툭 떨어지는 모습과 눈에 덮여 부분만 살짝 보이는 빨간 ‘무엇’이 길었던 겨울 동안의 일들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시간이 좀 더 흘러 하루가 다르게 숲이 연둣빛을 띠기 시작할 무렵,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꼬마 겨울잠쥐가 빠끔 얼굴을 내밀고 오솔길에 떨어져 있는 빨간 그 ‘무엇’을 발견한다.
겁이 많은 데다 그것을 처음 본 겨울잠쥐는 혹시라도 자기를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화들짝 놀라서 얼른 나무 뒤에 숨는다. 그것이 벙어리장갑임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그런 겨울잠쥐의 행동이 무척이나 귀엽고 우스워 절로 쿡쿡 웃게 된다.
겨울잠쥐가 겁이 나서 숨어 있는 동안 장갑은 개구리를 시작으로 고슴도치, 다람쥐, 토끼, 너구리, 아기 곰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겨울잠쥐는 그것의 이름과 쓰임을 알게 되고 마침내 차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눈 밝은 독자라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고 힘없는 겨울잠쥐가 장갑을 지켜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과 장면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봄의 기운을.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겁이 나서 접근을 못하고,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자기보다 힘세고 덩치 큰 동물들에 밀려서 또는 동작이 날쌘 동물에 밀려서 장갑을 차지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겨울잠쥐가 참 사랑스럽다. 아이들도 자기가 탐나는 물건이 있으면 거기를 떠나지 못하고 앞에서 맴돌거나 만지작거리며 부모가 사줄 때까지 안절부절 못하지 않은가. 그것과 겨울잠쥐의 모습이 똑같아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그랬던 물건을 차지했으니 겨울잠쥐의 기분이 어떨까? 아마 하늘에라도 날 것 같은 심정일 것이다.
좋아라 하며 장갑을 모자로 쓰고 그 모습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신 나게 달려가던 겨울잠쥐. 그런데 무슨 일일까? 갑자기 뚝 멈춰 서서는 오솔길을 몇 번씩이나 왔다 갔다 하며 한참을 고민하더니 오솔길 입구 그루터기 옆 키 작은 굴참나무에 장갑을 걸어 놓는다. 그러고는 매일 거기를 찾아가 장갑을 확인한다. 바로 장갑 주인이 나타나기를 바랐던 것! 그러나 장갑은 온 숲이 꽃으로 뒤덮일 때까지도 그대로 매달려 있을 뿐이다. 실망감에 겨울잠쥐는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는다. 그리고 봄이 무르익은 어느 화창한 날, 겨울잠쥐는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
이 책은 장갑을 매개로 이어진 겨울잠쥐와 아이의 교감(동물과 사람의 교감, 자연과 사람의 교감)이 주된 흐름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점점 화사해지고 무르익어가는 봄이 마치 한 편의 판타지를 보는 것처럼 화사하게 우리 눈을 사로잡는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자 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이러니 ‘사탕’ 같은 예쁜 마음들이, 장갑을 걸어 둔 그 배려하는 마음을 어찌 모른 척 지나갈 수 있겠는가?
▣ 작가 소개
글 : 김하루
필명: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공부했다. 그림책 전문서점 ''크레용''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다.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면서 동시도 함께 쓰고 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헝겊 토끼의 눈물』 『마지막 마술』 『펭귄표 냉장고』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아기 고양이』, 『호랑이와 고양이는…』 등의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 수상,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다.
그림 : 권영묵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다가 그림책 일러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솔로몬의 동굴』, 『라이트 형제』,『율곡 이이』,『위대한 인물들이 들려주는 습관 동화』,『진짜 슈퍼맨』,『모기는 어떻게 태어났을까』등이 있습니다.
어느 화창한 봄날, 겨울잠쥐와 아이는 뜻밖의 선물을 받는데…
아이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
겨울잠쥐가 받은 선물은 무엇일까?
첫 장을 열면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봄이 오는 길목, 꽁꽁 얼었던 땅이 조금씩 녹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하나둘 꿈틀거리기 시작할 무렵의 모습이 담겨 있다. 따뜻한 기운에 겨우내 쌓여 있던 눈이 녹아 툭툭 떨어지는 모습과 눈에 덮여 부분만 살짝 보이는 빨간 ‘무엇’이 길었던 겨울 동안의 일들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시간이 좀 더 흘러 하루가 다르게 숲이 연둣빛을 띠기 시작할 무렵,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꼬마 겨울잠쥐가 빠끔 얼굴을 내밀고 오솔길에 떨어져 있는 빨간 그 ‘무엇’을 발견한다.
겁이 많은 데다 그것을 처음 본 겨울잠쥐는 혹시라도 자기를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화들짝 놀라서 얼른 나무 뒤에 숨는다. 그것이 벙어리장갑임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그런 겨울잠쥐의 행동이 무척이나 귀엽고 우스워 절로 쿡쿡 웃게 된다.
겨울잠쥐가 겁이 나서 숨어 있는 동안 장갑은 개구리를 시작으로 고슴도치, 다람쥐, 토끼, 너구리, 아기 곰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겨울잠쥐는 그것의 이름과 쓰임을 알게 되고 마침내 차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눈 밝은 독자라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고 힘없는 겨울잠쥐가 장갑을 지켜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과 장면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봄의 기운을.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겁이 나서 접근을 못하고,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자기보다 힘세고 덩치 큰 동물들에 밀려서 또는 동작이 날쌘 동물에 밀려서 장갑을 차지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겨울잠쥐가 참 사랑스럽다. 아이들도 자기가 탐나는 물건이 있으면 거기를 떠나지 못하고 앞에서 맴돌거나 만지작거리며 부모가 사줄 때까지 안절부절 못하지 않은가. 그것과 겨울잠쥐의 모습이 똑같아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 그랬던 물건을 차지했으니 겨울잠쥐의 기분이 어떨까? 아마 하늘에라도 날 것 같은 심정일 것이다.
좋아라 하며 장갑을 모자로 쓰고 그 모습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신 나게 달려가던 겨울잠쥐. 그런데 무슨 일일까? 갑자기 뚝 멈춰 서서는 오솔길을 몇 번씩이나 왔다 갔다 하며 한참을 고민하더니 오솔길 입구 그루터기 옆 키 작은 굴참나무에 장갑을 걸어 놓는다. 그러고는 매일 거기를 찾아가 장갑을 확인한다. 바로 장갑 주인이 나타나기를 바랐던 것! 그러나 장갑은 온 숲이 꽃으로 뒤덮일 때까지도 그대로 매달려 있을 뿐이다. 실망감에 겨울잠쥐는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는다. 그리고 봄이 무르익은 어느 화창한 날, 겨울잠쥐는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는데…….
이 책은 장갑을 매개로 이어진 겨울잠쥐와 아이의 교감(동물과 사람의 교감, 자연과 사람의 교감)이 주된 흐름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점점 화사해지고 무르익어가는 봄이 마치 한 편의 판타지를 보는 것처럼 화사하게 우리 눈을 사로잡는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자 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이러니 ‘사탕’ 같은 예쁜 마음들이, 장갑을 걸어 둔 그 배려하는 마음을 어찌 모른 척 지나갈 수 있겠는가?
▣ 작가 소개
글 : 김하루
필명: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공부했다. 그림책 전문서점 ''크레용''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다.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동화를 쓰기 시작했으며,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면서 동시도 함께 쓰고 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헝겊 토끼의 눈물』 『마지막 마술』 『펭귄표 냉장고』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아기 고양이』, 『호랑이와 고양이는…』 등의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 수상,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다.
그림 : 권영묵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다가 그림책 일러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솔로몬의 동굴』, 『라이트 형제』,『율곡 이이』,『위대한 인물들이 들려주는 습관 동화』,『진짜 슈퍼맨』,『모기는 어떻게 태어났을까』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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