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린이에게 마법으로 가득한 유년을 돌려주는
이야기 마녀 백희나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어느 무더운 여름밤,
에어컨과 선풍기와 냉장고가 뿜어내는 열기에
달이 똑똑똑 녹아내리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는 큰 고무 대야 가득
달물을 받아 달 샤베트를 만들었지요.
이웃들은 세상모르고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냉장고를 윙윙 돌려 댔고요.
그러다 그만…… 정전이 되어 버렸어요!
이웃들은 무슨 일인지 살펴보러 나왔다가,
밝고 노란 빛에 이끌려 하나둘
반장 할머니 집으로 모여드는데……
“이러다 달마저 녹아 버리면 어떡하지?”
천진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빚어낸 환경 이야기
어느 무더운 여름날, 작가는 무심코 창밖을 내다보다 걱정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날이 이렇게 더운데 아파트며 자동차 문을 꼭꼭 닫아 둔 걸 보면, 저 안에서 수많은 에어컨이 쌩쌩 돌아가고 있다는 소리겠지? 그럴수록 바깥 기온은 점점 더 올라갈 텐데.’ 그러고 보니 하늘에 매달린 달도 불그레한 것이 무척 더워보였습니다. ‘이러다간 달도 녹아 버리겠네!’ 작가는 투덜대며 달이 녹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 시작했지요. 그림책 《달 샤베트》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너무 더워서 잠도 오지 않는 여름밤입니다. 늑대 아파트 주민들은 창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틀어 놓고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똑, 똑, 똑……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요? 이런, 하늘에 매달린 달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네요. 그 모습을 본 반장 할머니는 큰 고무 대야를 들고 달려 나가 달 물을 받습니다. 그러고는 달 물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 샤베트 틀에 담아 얼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웃들은 계속해서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돌리고 있지요.
그러다 그만…… 정전이 되고 말았네요. 이웃들은 무슨 일인지 살펴보러 밖으로 나왔다가 밝고 노란 빛에 이끌려 반장 할머니 집으로 모여 듭니다. 할머니는 더위에 지친 이웃들에게 달 샤베트를 나누어 주지요. 달 샤베트를 먹고 나자 더위가 싹 달아나 버립니다. 이제 에어컨도 선풍기도 더는 필요 없습니다. 이웃들은 창문을 활짝 열고 샤베트처럼 달고 시원한 잠을 잡니다.
그런데 똑, 똑, 똑…… 이번에는 또 무슨 소리지요? 문 밖에 달이 사라져 버려 곤란한 누군가가 와 있군요. 사라진 달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장 할머니는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더 커진 판형으로 만나보는 더 풍성한 이야기
《달 샤베트》는 늑대들이 사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아파트 한 칸 한 칸에는 다양한 가족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불 켜진 창을 바라보며 그 너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상상하는 작가의 취미(?)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지요.
《달 샤베트》개정판은 독자들이 이 풍성한 이야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나아가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판형을 충분히 키우고 출판사를 옮겨 재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 출간은 자신만의 방에서 걸어 나와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제는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자신의 품은 세계의 고유성을 온전히 지켜 내며 작업을 해 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은 까닭이지요.
백희나는 지금껏 보여 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 줄 것이 더 많은 작가입니다. 앞으로 이 작가가 내딛는 걸음걸음을 지금까지처럼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 말
《달 샤베트》는 첫 번째 창작 그림책《구름 빵(2014)》을 세상에 내놓은 지 6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 그림책이었습니다. 세상일이 도무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서 책을 만들 자신감과 용기마저 사그라지려 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만큼 그림책이 좋았습니다. 잘하던 못하던 계속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려서 아이들에게 보여 주자는 마음으로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류 요리사의 훌륭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내 아이들에게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를 먹여 주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밥을 짓는다.’는 마음이랄까요. 어린이들이 《달 샤베트》를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다음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저 : 백희나
백희나는 독특한 상상력과 입체 일러스트로 대표되는 작가이다. 그녀는 2005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픽션 부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며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지만, 그녀의 작품 『구름빵』은 이미 그녀의 재능을 바탕으로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구름빵』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던 구름에 대한 공상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유년시절의 즐거웠던 상상을 떠오르게 한다. 가족들을 기본 모태로 고양이가 가져온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는 사람은 모두 두둥실 떠오르게 된다는 소동을 다루어 어른들의 추억과 아이들의 상상 모두를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입체 일러스트가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따스함이다. 기존의 그림과 달리 종이라는 질감으로 느껴지는 인물인형들과 이들이 입고 있는 헝겊 옷, 그리고 모두 소품으로 이루어진 배경은 정겹고 따뜻한 감정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인 『팥죽 할멈과 호랑이』 역시 한지 인형을 통해 그려냄으로써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던 이야기를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이끌어내었다. 백희나가 가진 가족과 정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은 그녀의 이야기에도, 그림에도 스며들어 작품을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에게 마법으로 가득한 유년을 돌려주는
이야기 마녀 백희나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어느 무더운 여름밤,
에어컨과 선풍기와 냉장고가 뿜어내는 열기에
달이 똑똑똑 녹아내리기 시작했어요.
부지런한 반장 할머니는 큰 고무 대야 가득
달물을 받아 달 샤베트를 만들었지요.
이웃들은 세상모르고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냉장고를 윙윙 돌려 댔고요.
그러다 그만…… 정전이 되어 버렸어요!
이웃들은 무슨 일인지 살펴보러 나왔다가,
밝고 노란 빛에 이끌려 하나둘
반장 할머니 집으로 모여드는데……
“이러다 달마저 녹아 버리면 어떡하지?”
천진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빚어낸 환경 이야기
어느 무더운 여름날, 작가는 무심코 창밖을 내다보다 걱정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날이 이렇게 더운데 아파트며 자동차 문을 꼭꼭 닫아 둔 걸 보면, 저 안에서 수많은 에어컨이 쌩쌩 돌아가고 있다는 소리겠지? 그럴수록 바깥 기온은 점점 더 올라갈 텐데.’ 그러고 보니 하늘에 매달린 달도 불그레한 것이 무척 더워보였습니다. ‘이러다간 달도 녹아 버리겠네!’ 작가는 투덜대며 달이 녹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 시작했지요. 그림책 《달 샤베트》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너무 더워서 잠도 오지 않는 여름밤입니다. 늑대 아파트 주민들은 창문을 꼭꼭 닫고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틀어 놓고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똑, 똑, 똑……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요? 이런, 하늘에 매달린 달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네요. 그 모습을 본 반장 할머니는 큰 고무 대야를 들고 달려 나가 달 물을 받습니다. 그러고는 달 물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 샤베트 틀에 담아 얼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웃들은 계속해서 에어컨을 쌩쌩 선풍기를 씽씽 돌리고 있지요.
그러다 그만…… 정전이 되고 말았네요. 이웃들은 무슨 일인지 살펴보러 밖으로 나왔다가 밝고 노란 빛에 이끌려 반장 할머니 집으로 모여 듭니다. 할머니는 더위에 지친 이웃들에게 달 샤베트를 나누어 주지요. 달 샤베트를 먹고 나자 더위가 싹 달아나 버립니다. 이제 에어컨도 선풍기도 더는 필요 없습니다. 이웃들은 창문을 활짝 열고 샤베트처럼 달고 시원한 잠을 잡니다.
그런데 똑, 똑, 똑…… 이번에는 또 무슨 소리지요? 문 밖에 달이 사라져 버려 곤란한 누군가가 와 있군요. 사라진 달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장 할머니는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더 커진 판형으로 만나보는 더 풍성한 이야기
《달 샤베트》는 늑대들이 사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아파트 한 칸 한 칸에는 다양한 가족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불 켜진 창을 바라보며 그 너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상상하는 작가의 취미(?)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지요.
《달 샤베트》개정판은 독자들이 이 풍성한 이야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나아가 더 많은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판형을 충분히 키우고 출판사를 옮겨 재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 출간은 자신만의 방에서 걸어 나와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제는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자신의 품은 세계의 고유성을 온전히 지켜 내며 작업을 해 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은 까닭이지요.
백희나는 지금껏 보여 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 줄 것이 더 많은 작가입니다. 앞으로 이 작가가 내딛는 걸음걸음을 지금까지처럼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 말
《달 샤베트》는 첫 번째 창작 그림책《구름 빵(2014)》을 세상에 내놓은 지 6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 그림책이었습니다. 세상일이 도무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서 책을 만들 자신감과 용기마저 사그라지려 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을 만큼 그림책이 좋았습니다. 잘하던 못하던 계속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려서 아이들에게 보여 주자는 마음으로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일류 요리사의 훌륭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내 아이들에게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를 먹여 주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밥을 짓는다.’는 마음이랄까요. 어린이들이 《달 샤베트》를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다음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저 : 백희나
백희나는 독특한 상상력과 입체 일러스트로 대표되는 작가이다. 그녀는 2005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픽션 부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며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지만, 그녀의 작품 『구름빵』은 이미 그녀의 재능을 바탕으로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구름빵』은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던 구름에 대한 공상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유년시절의 즐거웠던 상상을 떠오르게 한다. 가족들을 기본 모태로 고양이가 가져온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는 사람은 모두 두둥실 떠오르게 된다는 소동을 다루어 어른들의 추억과 아이들의 상상 모두를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입체 일러스트가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따스함이다. 기존의 그림과 달리 종이라는 질감으로 느껴지는 인물인형들과 이들이 입고 있는 헝겊 옷, 그리고 모두 소품으로 이루어진 배경은 정겹고 따뜻한 감정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그녀의 또 다른 작품인 『팥죽 할멈과 호랑이』 역시 한지 인형을 통해 그려냄으로써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던 이야기를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이끌어내었다. 백희나가 가진 가족과 정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은 그녀의 이야기에도, 그림에도 스며들어 작품을 읽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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