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초록이 있을까?
여러 가지 색 중에서 초록하면 떠오르는 상징은 성장과 희망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초록을 기다린다. 꽃샘추위에 손끝이 시릴지라도 나무에 돋아난 초록 잎이나 땅에서 움 솟는 초록 순을 만나면 머지않아 봄이 온다는 걸 느낀다. 아기 손만큼 앙증맞은 새순은 보드랍고 투명한 초록빛이다. 하지만 봄이 깊어지면 초록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단단해지고 짙어진다. 햇빛을 피해 초록 그늘로 숨어들고 싶을 무렵이면 초록은 무성하고 검푸르러진다.
나뭇잎의 초록도 이처럼 계절이 변하며 조금씩 짙어지고 깊어지지만 초록은 식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아니다. 눈을 돌려보면 여기저기서 초록을 만날 수 있고 자연 모든 것에 초록이 깃들어 있다. 반으로 자른 라임 열매에는 싱그러운 초록이 담겨 있고, 반딧불이는 눈부시게 밝은 초록으로 반짝이며, 녹두 껍질은 누런 초록빛을 띠고 있다.
★ 초록을 통해 생명의 경이를 노래하는 그림책
유아는 만 2세 전까지는 색채보다는 형태를 민감하게 여기지만, 만 3세가 넘으면 색에 관심을 갖고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색을 구분할 수 있다. 만 5세가 넘으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색을 구분할 수 있는데, 하늘은 무조건 파란색이 아니라 날씨가 맑은 날은 청명한 파란색이고, 비가 오는 날은 회색빛 흐린 파란색이라는 걸 구분하고 말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인지발달에 맞추어 지금껏 소개된 색깔 그림책들은 주로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을 구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만 3세가 되면 주변에서 만나는 색깔을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초록일지라도 상황이나 기분 혹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초록빛을 띤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들』은 초록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생명이 탄생하고 번성하고 소멸하며 다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순환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들은 초록은 한 가지가 색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이름을 지닌 다양한 초록으로 느낄 수 있다. 정말이지 세상에는 많고 많은 초록이 있다. 새봄의 투명한 초록, 숲 속의 거뭇한 초록, 깨물고 싶은 싱그런 초록, 느릿느릿 흐린 초록, 시원하고 상쾌한 나무 밑 초록 그늘, 얼룩덜룩 초록, 달빛에 어린 초록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초록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사랑할 수 있다.
★ 칼데콧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작가의 노련함이 엿보이는 책
로라 바카로 시거는 그녀의 장기인 다이 컷(Die-cut, 종이에 형판(型板) 쇠를 눌러 구멍을 뚫는 것) 기법을 이번 책에서 한층 더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치밀하게 계산해 뚫어 놓은 구멍은 다음 페이지로 독자를 이끄는 마법의 공간이다. 페이지마다 정교하게 뚫린 구멍은 초록 나비가 되고, 느릿느릿 초록 애벌레가 되며, 초록빛 전등이 된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연과 세상 속에 숨어 있는 초록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끈다.
여기에 로라 바카로 시거 특유의 과감한 붓 터치가 그대로 살아 꿈틀거리는 강렬한 색감도 볼거리다. 초록을 주제 색으로 삼았지만 초록과 보색관계에 있는 빨강색을 매 페이지마다 적절하게 활용해 역동적이고 선명한 인상을 전하고 있다. 또한 그림책은 검은 빛을 띤 흙색으로 시작해 마지막은 다시 흙색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는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을 품고 앉은 대지를 상징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작가는 초록을 이야기하며 책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자연과 생명의 상징성을 노련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동시 작가인 김은영이 맛깔나게 번역한 글은 마치 노래를 부르듯 리듬감이 잘 살아있다. 부모가 소리 내어 읽어주거나 아이들이 큰소리로 읽으며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의 이름을 불러보다 보면 절로 흥이 난다.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들이 간직한 저마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초록은 그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초록빛으로 답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로라 바카로 시거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림책 『무엇이 무엇이 먼저일까?』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TV 애니메이션을 그려서 에미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시거가 그린 책 중 『숨은 알파벳』,『월터는 걱정스러웠어요』등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역자 : 김은영
1964년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서 태어나 전주 교육대학을 졸업했다.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시로 등단하였고, 동시 집『빼앗긴 이름 한 글자』『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아니, 방귀 뽕나무』『ㄹ 받침 한 글자』『선생님을 이긴 날』을 펴냈다. 지금 은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를 쓰고 있다.
★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초록이 있을까?
여러 가지 색 중에서 초록하면 떠오르는 상징은 성장과 희망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초록을 기다린다. 꽃샘추위에 손끝이 시릴지라도 나무에 돋아난 초록 잎이나 땅에서 움 솟는 초록 순을 만나면 머지않아 봄이 온다는 걸 느낀다. 아기 손만큼 앙증맞은 새순은 보드랍고 투명한 초록빛이다. 하지만 봄이 깊어지면 초록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단단해지고 짙어진다. 햇빛을 피해 초록 그늘로 숨어들고 싶을 무렵이면 초록은 무성하고 검푸르러진다.
나뭇잎의 초록도 이처럼 계절이 변하며 조금씩 짙어지고 깊어지지만 초록은 식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아니다. 눈을 돌려보면 여기저기서 초록을 만날 수 있고 자연 모든 것에 초록이 깃들어 있다. 반으로 자른 라임 열매에는 싱그러운 초록이 담겨 있고, 반딧불이는 눈부시게 밝은 초록으로 반짝이며, 녹두 껍질은 누런 초록빛을 띠고 있다.
★ 초록을 통해 생명의 경이를 노래하는 그림책
유아는 만 2세 전까지는 색채보다는 형태를 민감하게 여기지만, 만 3세가 넘으면 색에 관심을 갖고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색을 구분할 수 있다. 만 5세가 넘으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색을 구분할 수 있는데, 하늘은 무조건 파란색이 아니라 날씨가 맑은 날은 청명한 파란색이고, 비가 오는 날은 회색빛 흐린 파란색이라는 걸 구분하고 말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인지발달에 맞추어 지금껏 소개된 색깔 그림책들은 주로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을 구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만 3세가 되면 주변에서 만나는 색깔을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초록일지라도 상황이나 기분 혹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초록빛을 띤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느끼고 표현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들』은 초록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생명이 탄생하고 번성하고 소멸하며 다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순환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들은 초록은 한 가지가 색이 아니라 저마다 다른 이름을 지닌 다양한 초록으로 느낄 수 있다. 정말이지 세상에는 많고 많은 초록이 있다. 새봄의 투명한 초록, 숲 속의 거뭇한 초록, 깨물고 싶은 싱그런 초록, 느릿느릿 흐린 초록, 시원하고 상쾌한 나무 밑 초록 그늘, 얼룩덜룩 초록, 달빛에 어린 초록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초록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연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사랑할 수 있다.
★ 칼데콧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작가의 노련함이 엿보이는 책
로라 바카로 시거는 그녀의 장기인 다이 컷(Die-cut, 종이에 형판(型板) 쇠를 눌러 구멍을 뚫는 것) 기법을 이번 책에서 한층 더 정교하게 발전시켰다. 치밀하게 계산해 뚫어 놓은 구멍은 다음 페이지로 독자를 이끄는 마법의 공간이다. 페이지마다 정교하게 뚫린 구멍은 초록 나비가 되고, 느릿느릿 초록 애벌레가 되며, 초록빛 전등이 된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자연과 세상 속에 숨어 있는 초록의 세계로 아이들을 이끈다.
여기에 로라 바카로 시거 특유의 과감한 붓 터치가 그대로 살아 꿈틀거리는 강렬한 색감도 볼거리다. 초록을 주제 색으로 삼았지만 초록과 보색관계에 있는 빨강색을 매 페이지마다 적절하게 활용해 역동적이고 선명한 인상을 전하고 있다. 또한 그림책은 검은 빛을 띤 흙색으로 시작해 마지막은 다시 흙색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는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을 품고 앉은 대지를 상징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작가는 초록을 이야기하며 책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자연과 생명의 상징성을 노련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동시 작가인 김은영이 맛깔나게 번역한 글은 마치 노래를 부르듯 리듬감이 잘 살아있다. 부모가 소리 내어 읽어주거나 아이들이 큰소리로 읽으며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의 이름을 불러보다 보면 절로 흥이 난다.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들이 간직한 저마다의 이름을 불러줄 때 초록은 그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초록빛으로 답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로라 바카로 시거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림책 『무엇이 무엇이 먼저일까?』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TV 애니메이션을 그려서 에미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시거가 그린 책 중 『숨은 알파벳』,『월터는 걱정스러웠어요』등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역자 : 김은영
1964년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서 태어나 전주 교육대학을 졸업했다.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시로 등단하였고, 동시 집『빼앗긴 이름 한 글자』『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아니, 방귀 뽕나무』『ㄹ 받침 한 글자』『선생님을 이긴 날』을 펴냈다. 지금 은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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