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 부부가 또 한 번 뭉쳤다. 멕시코 소녀의 이민 생활 극복기를 담담하고 섬세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낸 것! 12편의 편지글을 통해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불안감, 자꾸만 숨고 싶어지는 아이들의 심정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그려냈다.
1950년대 미국의 역사·사회적 상황과 맞물린 이민 소녀의 삶
경제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극복한 미국은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뉴딜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이 이루어졌고, 한 가정에 자동차가 세 대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졌다. 그리고 ‘풍요로운 사회’를 이룬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은 한 멕시코 소녀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사벨은 정든 고향을 등지고 아빠, 엄마, 오빠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다. 더 넓은 세상에서 보다 윤택한 삶을 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사벨은 사랑하는 이모를 떠난 것이, 정든 물건들을 놓고 온 것이 슬프기만 하다. 우리는 《이사벨의 방》에서 커다란 역사의 흐름 가운데 놓인 이민 소녀의 삶을 접하며 그 아이가 자신의 방식대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엿보게 된다.
이전에도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는 미국 역사의 한복판에서 어른과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도 똑같이 겪게 되는 격동의 세월을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경제 대공황을 배경으로 그린 《리디아의 정원》,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엘시와 카나리아》가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이 이야기가 더 실감 나는 이유는 실제 인물인 애비 아세베스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그렇다. 사라 스튜어트는 어릴 때 멕시코에서 이민을 와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리게 된 애비 아세베스와 친구가 되면서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남편 데이비드 스몰과 함께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 상자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어린아이의 창조력과 내면 성장을 그린 작품
부끄러움이 많은 이사벨은 이민으로 인해 갑자기 바뀐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그 마음을 토로할 창구는 루삐따 이모에게 쓰는 편지뿐이다. 다른 마을이나 도시로 이사 가는 것만으로도 한동안 마음이 울적하고 힘든데, 하물며 언어와 생활 문화가 전혀 다른 타국으로 이민을 간 어린아이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어린 이사벨은 대견하게도 외로움과 고독감을 이겨 내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빈 상자로 자신만의 고요한 방을 만드는 일이다! 커다란 상자를 구해 아늑하고 포근한 방으로 꾸민 이사벨은 그곳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이모에게 편지도 쓴다. 그곳은 낯선 사람도, 낯선 언어도 없는 유일무이한 안식처이다. 이사벨은 생일 파티 음식 만드는 일을 하는 엄마를 따라다니며, 일도 돕고 생일 선물이 담겨 있던 빈 상자를 계속해서 얻어 온다. 점점 늘어나는 상자의 개수는 이사벨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된다.
이 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사벨이 종이 상자를 장식하는 모습만 보이지, 완성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양쪽 날개 페이지를 이용해 완성된 종이 상자들의 모습이 극적으로 펼쳐진다. 화려한 그림들로 꾸며진 상자 방들은 마치 성을 이룬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멕시코에서 살았던 집과 매우 비슷하다. 계단 위에 앉아 있는 인형은 누가 보아도 루삐따 이모의 모습이다. 이사벨은 멕시코 집을 향한 그리움을 종이 상자를 꾸미는 창조적인 행위로 달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생일 파티 때 새로운 친구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고요했던 방은 어느새 시끌벅적한 즐거운 공간으로 바뀐다. 또 다른 삶에 적응하며 한 단계 성장해 가는 이사벨의 모습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 섬세한 글과 다채로운 그림 구성으로 한 소녀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그림책
이 그림책은 전부 12편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잔잔하고 섬세한 사라 스튜어트의 글맛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주인공 이사벨의 상황과 마음이 솔직 담백하게 묘사되어, 아홉 살 소녀가 처한 이민 생활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편지글은 아이의 생각과 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적절한 장치가 된다. 편지글을 통해 우리는 낯선 영어를 공부하고 말해야 하는 스트레스,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부담감, 자꾸만 위축되는 마음과 깊어지는 외로움, 고향인 멕시코를 향한 그리움 등이 뒤범벅되어 힘겨워 하는 소녀의 마음에 쉽게 공감하게 된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그림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유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드로잉이 매력적인 데이비드 스몰은 다양한 구도 변화를 추구하며 낯선 환경에 점차 적응해 가는 이사벨의 심리와 내면 상태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굴뚝 연기가 자욱한 공장 지대와 그 옆에 똑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가정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에서 이사벨이 홀로 눈밭에 그린 눈 천사를 들여다보는 장면에서는 멕시코와 전혀 다른 환경에 놓여진 이사벨의 고독감이 물씬 느껴진다. 편지글 없이 오로지 그림만으로 이사벨의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했는데, 이야기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되는 앞뒤 면지, 글 없이 그림만 있는 몇몇 본문 장면들도 이사벨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이야기의 밀도감을 높인다.
한국의 이사벨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
이민자들의 고충과 고독감, 그리고 ‘더불어 살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생 정착기를 잔잔하게 그린 이 작품은 미국 이민자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로 이민 온 여러 나라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 주변에는 이제 이사벨 가족과 같은 이민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로,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 그리고 정다운 이웃으로 말이다. 그들이 비록 우리와 피부색, 언어, 문화가 다르지만 함께 소통하며 정을 나누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이다.
▣ 작가 소개
저 : 데이비드 스몰
David Small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예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시건 대학과 뉴욕 주립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뉴욕 타임스''나 ''월 스트리트 저널''같은 신문사에서 내는 출판물에 삽화 그림을 그렸다. 비단 어린이 책을 만드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뿐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 상업 예술가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가 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도 뛰어나 ''뉴욕 타임스''의 서평 전문 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마흔이 가까워서야 비로서 어린이책을 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진짜 예술가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1998년에 낸『리디아의 정원』이 칼데콧 아너 북 리스트에 선정되었고, 2001년에『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로 칼데콧상을 수상했다. 『리디아의 정원』은 아내 사라 스튜어트가 글을 쓴 작품이다.이외에도『이사벨의 방』등이 있다.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은 단순한 선과 밝고 깨끗한 색감이 특징이며, 사람의 형상을 단순한 선으로 깨끗하고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
저 : 사라 스튜어트
Sarah Stewart
미국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대학에서 라틴어와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 때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 타임즈에서 어린이 책 서평을 쓰고 있다. 사라 스튜어트는 자신이 쓴 글에 남편인 데이비드 스몰이 그림을 그린 그림책을 많이 발표했는데, 이 책들은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부부가 함께 작업한 작품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리디아의 정원』과『도서관』,『돈이 열리는 나무』『이사벨의 방』등이 있다.
『리디아의 정원』은 1998년에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꽃을 사랑하는 소녀 리디아가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틈틈이 옥상에 멋진 꽃밭을 가꾼다. 옥상을 뒤덮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밭은 무뚝뚝하기만 하던 외삼촌의 마음을 움직인다. 밝고 깨끗한 색감의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이 어우러져 낭만적이면서 따스한 느낌을 전해주는 책이다.
역 : 서남희
서강대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동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다. 미국 The UCLA Extension에서 TESOL(영어 교수법)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미국 미시간주에서 10년간 살면서 Haslett Adult Education의 영어 클래스에서 보조교사, 이스트 랜싱에 있는 ''한마음 한글학교''의 외국인반 교사 등의 활동을 했다. 개인 홈페이지 The Cozy Corner에서 영어 그림책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렸다. 어린이 영어 그림책과 활용법을 소개하는 칼럼을 썼고, 지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 영어그림책』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별을 헤아리며』, 『꿀벌나무』, 『항해의 역사를 바꿔놓은 해상시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립스틱 정글』, 『그림책의 모든 것』,『이사벨의 방』 등이 있다.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 부부가 또 한 번 뭉쳤다. 멕시코 소녀의 이민 생활 극복기를 담담하고 섬세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낸 것! 12편의 편지글을 통해 낯선 곳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불안감, 자꾸만 숨고 싶어지는 아이들의 심정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그려냈다.
1950년대 미국의 역사·사회적 상황과 맞물린 이민 소녀의 삶
경제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극복한 미국은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뉴딜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이 이루어졌고, 한 가정에 자동차가 세 대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졌다. 그리고 ‘풍요로운 사회’를 이룬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은 한 멕시코 소녀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사벨은 정든 고향을 등지고 아빠, 엄마, 오빠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다. 더 넓은 세상에서 보다 윤택한 삶을 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사벨은 사랑하는 이모를 떠난 것이, 정든 물건들을 놓고 온 것이 슬프기만 하다. 우리는 《이사벨의 방》에서 커다란 역사의 흐름 가운데 놓인 이민 소녀의 삶을 접하며 그 아이가 자신의 방식대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엿보게 된다.
이전에도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는 미국 역사의 한복판에서 어른과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도 똑같이 겪게 되는 격동의 세월을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경제 대공황을 배경으로 그린 《리디아의 정원》, 서부 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엘시와 카나리아》가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이 이야기가 더 실감 나는 이유는 실제 인물인 애비 아세베스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그렇다. 사라 스튜어트는 어릴 때 멕시코에서 이민을 와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리게 된 애비 아세베스와 친구가 되면서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남편 데이비드 스몰과 함께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 상자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어린아이의 창조력과 내면 성장을 그린 작품
부끄러움이 많은 이사벨은 이민으로 인해 갑자기 바뀐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그 마음을 토로할 창구는 루삐따 이모에게 쓰는 편지뿐이다. 다른 마을이나 도시로 이사 가는 것만으로도 한동안 마음이 울적하고 힘든데, 하물며 언어와 생활 문화가 전혀 다른 타국으로 이민을 간 어린아이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어린 이사벨은 대견하게도 외로움과 고독감을 이겨 내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빈 상자로 자신만의 고요한 방을 만드는 일이다! 커다란 상자를 구해 아늑하고 포근한 방으로 꾸민 이사벨은 그곳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이모에게 편지도 쓴다. 그곳은 낯선 사람도, 낯선 언어도 없는 유일무이한 안식처이다. 이사벨은 생일 파티 음식 만드는 일을 하는 엄마를 따라다니며, 일도 돕고 생일 선물이 담겨 있던 빈 상자를 계속해서 얻어 온다. 점점 늘어나는 상자의 개수는 이사벨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된다.
이 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사벨이 종이 상자를 장식하는 모습만 보이지, 완성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양쪽 날개 페이지를 이용해 완성된 종이 상자들의 모습이 극적으로 펼쳐진다. 화려한 그림들로 꾸며진 상자 방들은 마치 성을 이룬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멕시코에서 살았던 집과 매우 비슷하다. 계단 위에 앉아 있는 인형은 누가 보아도 루삐따 이모의 모습이다. 이사벨은 멕시코 집을 향한 그리움을 종이 상자를 꾸미는 창조적인 행위로 달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생일 파티 때 새로운 친구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고요했던 방은 어느새 시끌벅적한 즐거운 공간으로 바뀐다. 또 다른 삶에 적응하며 한 단계 성장해 가는 이사벨의 모습에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 섬세한 글과 다채로운 그림 구성으로 한 소녀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그림책
이 그림책은 전부 12편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잔잔하고 섬세한 사라 스튜어트의 글맛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주인공 이사벨의 상황과 마음이 솔직 담백하게 묘사되어, 아홉 살 소녀가 처한 이민 생활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처럼 편지글은 아이의 생각과 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적절한 장치가 된다. 편지글을 통해 우리는 낯선 영어를 공부하고 말해야 하는 스트레스,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부담감, 자꾸만 위축되는 마음과 깊어지는 외로움, 고향인 멕시코를 향한 그리움 등이 뒤범벅되어 힘겨워 하는 소녀의 마음에 쉽게 공감하게 된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그림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유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드로잉이 매력적인 데이비드 스몰은 다양한 구도 변화를 추구하며 낯선 환경에 점차 적응해 가는 이사벨의 심리와 내면 상태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굴뚝 연기가 자욱한 공장 지대와 그 옆에 똑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가정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에서 이사벨이 홀로 눈밭에 그린 눈 천사를 들여다보는 장면에서는 멕시코와 전혀 다른 환경에 놓여진 이사벨의 고독감이 물씬 느껴진다. 편지글 없이 오로지 그림만으로 이사벨의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했는데, 이야기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되는 앞뒤 면지, 글 없이 그림만 있는 몇몇 본문 장면들도 이사벨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이야기의 밀도감을 높인다.
한국의 이사벨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
이민자들의 고충과 고독감, 그리고 ‘더불어 살기’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생 정착기를 잔잔하게 그린 이 작품은 미국 이민자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로 이민 온 여러 나라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 주변에는 이제 이사벨 가족과 같은 이민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로,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 그리고 정다운 이웃으로 말이다. 그들이 비록 우리와 피부색, 언어, 문화가 다르지만 함께 소통하며 정을 나누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이다.
▣ 작가 소개
저 : 데이비드 스몰
David Small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예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시건 대학과 뉴욕 주립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뉴욕 타임스''나 ''월 스트리트 저널''같은 신문사에서 내는 출판물에 삽화 그림을 그렸다. 비단 어린이 책을 만드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뿐 아니라 프리랜서로 일하는 상업 예술가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가 된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도 뛰어나 ''뉴욕 타임스''의 서평 전문 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마흔이 가까워서야 비로서 어린이책을 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진짜 예술가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1998년에 낸『리디아의 정원』이 칼데콧 아너 북 리스트에 선정되었고, 2001년에『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로 칼데콧상을 수상했다. 『리디아의 정원』은 아내 사라 스튜어트가 글을 쓴 작품이다.이외에도『이사벨의 방』등이 있다.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은 단순한 선과 밝고 깨끗한 색감이 특징이며, 사람의 형상을 단순한 선으로 깨끗하고 세련되게 표현하고 있다.
저 : 사라 스튜어트
Sarah Stewart
미국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대학에서 라틴어와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 때 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 타임즈에서 어린이 책 서평을 쓰고 있다. 사라 스튜어트는 자신이 쓴 글에 남편인 데이비드 스몰이 그림을 그린 그림책을 많이 발표했는데, 이 책들은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부부가 함께 작업한 작품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리디아의 정원』과『도서관』,『돈이 열리는 나무』『이사벨의 방』등이 있다.
『리디아의 정원』은 1998년에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꽃을 사랑하는 소녀 리디아가 삭막한 도시 생활 속에서 틈틈이 옥상에 멋진 꽃밭을 가꾼다. 옥상을 뒤덮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밭은 무뚝뚝하기만 하던 외삼촌의 마음을 움직인다. 밝고 깨끗한 색감의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이 어우러져 낭만적이면서 따스한 느낌을 전해주는 책이다.
역 : 서남희
서강대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동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다. 미국 The UCLA Extension에서 TESOL(영어 교수법)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미국 미시간주에서 10년간 살면서 Haslett Adult Education의 영어 클래스에서 보조교사, 이스트 랜싱에 있는 ''한마음 한글학교''의 외국인반 교사 등의 활동을 했다. 개인 홈페이지 The Cozy Corner에서 영어 그림책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렸다. 어린이 영어 그림책과 활용법을 소개하는 칼럼을 썼고, 지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만드는 꼬마 영어그림책』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별을 헤아리며』, 『꿀벌나무』, 『항해의 역사를 바꿔놓은 해상시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립스틱 정글』, 『그림책의 모든 것』,『이사벨의 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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