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제1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첫 책인 『딸기 한 알』보다 흥미롭고 깊이 있는 작품이다.”
- 심사위원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의 추천사 중에서
짧은 줄 하나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놀이 세상
『딸기 한 알』로 제1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김슬기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줄 하나』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줄 하나』에는 『딸기 한 알』과 동일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면서도 짧은 줄 하나에서 출발해 신 나게 놀이하는 아이들의 세계가 한층 더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올해 5월에 한국을 방문해 『줄 하나』의 더미북을 본 앤서니 브라운은 “줄을 하나로 이어서 논다는 단순한 이야기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다음 장면이 어떻게 될지 두근거리며 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길게, 길게 줄을 이어 우리 같이 놀자
책을 펼치면 왼쪽 귀퉁이에 빨간 줄 하나가 놓여 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작은 생쥐가 막 빨간 줄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생쥐는 빨간 줄 하나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줄넘기를 해 본다. 하지만 조금 짧은 탓인지 줄이 생쥐의 귀에 걸리고 만다. “어, 좀 짧네.” 하고 당황하는 생쥐 뒤로 오리가 장난감 수레를 끌고 나타난다. 다음 장면에서 생쥐와 오리는 빨간 줄과 장난감 수레에 달린 줄을 하나로 잇는다. 그런 다음 둘이서 이은 줄로 줄넘기를 해 보지만 줄은 여전히 짧다. 이때 등장하는 원숭이. 이번에는 알록달록한 요요 줄이 합세한다. 그 뒤 등장하는 동물들마다 가져온 줄로 “이어 보자, 이어 보자! 줄을 길게 이어 보자!”를 반복하는 사이 줄은 점점 더 길어진다.
어느새 양쪽 페이지를 가득 채울 만큼 모인 동물들이 길고긴 줄 하나를 완성한 뒤, 그림 바깥으로 몸이 튕겨져 나갈 듯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은 놀이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보여 준다. 그리고 신 나게 놀고 난 동물들에 눈에 들어온 또 다른 줄 하나의 정체는 작가가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시원하고 달콤한 선물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나씩 이어 가는 재미, 함께 나누는 즐거움
앤서니 브라운이 말한 것처럼 『줄 하나』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만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완전한 줄이지만 여러 개가 이어지면 다함께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되듯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은 여럿이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게다가 동물들이 가져온 줄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리가 가져온 노끈, 원숭이가 가져온 요요 줄, 양이 가져온 팽이 줄, 곰이 가져온 낚싯줄, 코끼리의 리본까지 저마다 생김새와 쓰임이 다르다. 그럼에도 하나씩 이어 나가면 또 다른 ‘줄 하나’가 된다.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이 다른데도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더 다채롭고 재미있다는 것은 맨 마지막 장의 줄 하나를 보면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한 번 시도해 보고 잘되지 않더라도 또 한 번, 다시 한 번 끈기 있게 줄을 이어 가는 생쥐의 모습은 끊임없이 실수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이것은 『딸기 한 알』에서 생쥐가 이런저런 실수를 할 때마다 나왔던 “괜찮아, 괜찮아! 다 방법이 있지!”라는 문장과 일맥상통한다.
느리고 더디지만 정성껏 빚어낸 그림
『줄 하나』는 『딸기 한 알』에 이어 리놀륨 판화로 작업한 그림책이다. 리놀륨 판화는 고무 판화보다 견고하고, 목판화보다 섬세하며, 석판화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내지만 여러 가지 색을 내기 위해서는 같은 그림을 여러 번 나누어 조각해야 하고, 한 가지 색을 찍어 내면 다시 사용할 수가 없어 많은 시간과 노고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빠르고 간편하게 그려서는 나타내기 어려운 깊이 있고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 때문에 저자는 이 작업 방식을 고집한 것이다. 또 줄을 하나로 잇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딸기 한 알』보다 옆으로 긴 판형을 선택하는 등 최적의 결과를 위한 고민들이 녹아 있는 진정성 가득한 그림책이 『줄 하나』이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김슬기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일본에 있는 DIC컬러디자인스쿨에서 색채 심리와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짧은 줄 하나에서 시작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져 어느새 두 번째 그림책이 만들어졌습니다. 한바탕 신 나게 뛰놀고 난 뒤에 먹는 수박처럼, 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시원함과 달콤함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제1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 수상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첫 책인 『딸기 한 알』보다 흥미롭고 깊이 있는 작품이다.”
- 심사위원 앤서니 브라운과 한나 바르톨린의 추천사 중에서
짧은 줄 하나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놀이 세상
『딸기 한 알』로 제1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김슬기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줄 하나』가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줄 하나』에는 『딸기 한 알』과 동일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면서도 짧은 줄 하나에서 출발해 신 나게 놀이하는 아이들의 세계가 한층 더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올해 5월에 한국을 방문해 『줄 하나』의 더미북을 본 앤서니 브라운은 “줄을 하나로 이어서 논다는 단순한 이야기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다음 장면이 어떻게 될지 두근거리며 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길게, 길게 줄을 이어 우리 같이 놀자
책을 펼치면 왼쪽 귀퉁이에 빨간 줄 하나가 놓여 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작은 생쥐가 막 빨간 줄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인다. 생쥐는 빨간 줄 하나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줄넘기를 해 본다. 하지만 조금 짧은 탓인지 줄이 생쥐의 귀에 걸리고 만다. “어, 좀 짧네.” 하고 당황하는 생쥐 뒤로 오리가 장난감 수레를 끌고 나타난다. 다음 장면에서 생쥐와 오리는 빨간 줄과 장난감 수레에 달린 줄을 하나로 잇는다. 그런 다음 둘이서 이은 줄로 줄넘기를 해 보지만 줄은 여전히 짧다. 이때 등장하는 원숭이. 이번에는 알록달록한 요요 줄이 합세한다. 그 뒤 등장하는 동물들마다 가져온 줄로 “이어 보자, 이어 보자! 줄을 길게 이어 보자!”를 반복하는 사이 줄은 점점 더 길어진다.
어느새 양쪽 페이지를 가득 채울 만큼 모인 동물들이 길고긴 줄 하나를 완성한 뒤, 그림 바깥으로 몸이 튕겨져 나갈 듯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은 놀이의 즐거움을 극대화해 보여 준다. 그리고 신 나게 놀고 난 동물들에 눈에 들어온 또 다른 줄 하나의 정체는 작가가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시원하고 달콤한 선물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나씩 이어 가는 재미, 함께 나누는 즐거움
앤서니 브라운이 말한 것처럼 『줄 하나』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만 있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완전한 줄이지만 여러 개가 이어지면 다함께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되듯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은 여럿이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게다가 동물들이 가져온 줄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리가 가져온 노끈, 원숭이가 가져온 요요 줄, 양이 가져온 팽이 줄, 곰이 가져온 낚싯줄, 코끼리의 리본까지 저마다 생김새와 쓰임이 다르다. 그럼에도 하나씩 이어 나가면 또 다른 ‘줄 하나’가 된다.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이 다른데도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더 다채롭고 재미있다는 것은 맨 마지막 장의 줄 하나를 보면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한 번 시도해 보고 잘되지 않더라도 또 한 번, 다시 한 번 끈기 있게 줄을 이어 가는 생쥐의 모습은 끊임없이 실수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이것은 『딸기 한 알』에서 생쥐가 이런저런 실수를 할 때마다 나왔던 “괜찮아, 괜찮아! 다 방법이 있지!”라는 문장과 일맥상통한다.
느리고 더디지만 정성껏 빚어낸 그림
『줄 하나』는 『딸기 한 알』에 이어 리놀륨 판화로 작업한 그림책이다. 리놀륨 판화는 고무 판화보다 견고하고, 목판화보다 섬세하며, 석판화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내지만 여러 가지 색을 내기 위해서는 같은 그림을 여러 번 나누어 조각해야 하고, 한 가지 색을 찍어 내면 다시 사용할 수가 없어 많은 시간과 노고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빠르고 간편하게 그려서는 나타내기 어려운 깊이 있고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 때문에 저자는 이 작업 방식을 고집한 것이다. 또 줄을 하나로 잇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딸기 한 알』보다 옆으로 긴 판형을 선택하는 등 최적의 결과를 위한 고민들이 녹아 있는 진정성 가득한 그림책이 『줄 하나』이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김슬기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일본에 있는 DIC컬러디자인스쿨에서 색채 심리와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짧은 줄 하나에서 시작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져 어느새 두 번째 그림책이 만들어졌습니다. 한바탕 신 나게 뛰놀고 난 뒤에 먹는 수박처럼, 이 그림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시원함과 달콤함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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