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레오나르도 다 빈치 VS 파블로 피카소, 누가 더 훌륭한가요?
사람들은 예술 작품을 볼 때 실제와 얼마나 닮았는지 살펴보기를 좋아합니다. 인물의 모습과 꼭 닮은 초상화가 높이 평가되고, 인간의 모습을 닮은 신의 모습을 성스럽게 여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요? 작품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과 꼭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피카소나 뭉크의 작품 속 사람들의 모습이 실제의 모습과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낮추어 보지는 않습니다. 음악, 미술, 문학 등 어떤 작품이든 예술 작품에는 작가의 생각과 감정, 상상력이 반영됩니다. 추상 미술 작품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우리는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됩니다.
예술 작품이 주는 기쁨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공원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어 마음도 쓸쓸하고 괜히 날씨도 더 추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빈자리에 어떤 것을 두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비운 채로 지낸 지 오래입니다. 어느 날 마을 주민들은 이웃 산에 조각가 쿠시 선생이 이사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쿠시 선생에게 공원에 둘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로 합니다.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모습을 닮은 조각 작품을 상상하며 기대에 부풉니다. 허전한 공터에 무엇을 두어야 할지도 몰랐지만 조각상을 놓을 거라고 결정을 한 후에는 벌써부터 작은 기쁨을 갖게 된 것이지요.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예술 작품
마을 주민들의 부탁에 쿠시 선생은 흔쾌히 승낙합니다. 하지만 좀체 일을 하는 것 같지 않아 주민들은 점점 불안해집니다. 커다란 쇳덩이 하나만 공원에 갖다 두고 쿠시 선생은 주민들이 볼 때마다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거나, 멍하니 누워 빈둥거리기만 하지요. 그냥 노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쩌면 쿠시 선생은 마음속에 물과 하늘과 구름을 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을 주민들이 저마다 불만을 말하고 있을 때, 쿠시 선생이 또 다른 조각 재료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뚝딱뚝딱, 검은 천막 속에서 열심히 조각상을 만듭니다. 쿠시 선생의 조각은 무엇을 닮았을까요?
닮지 않아도 괜찮아
마침내 작품을 완성한 쿠시 선생은 바로 마을을 떠나고, 다음 날 조각상을 본 주민들은 깜짝 놀랍니다. 다들 자신을 닮은 조각상을 기대했는데, 조각상은 어느 누구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죠. 실망한 주민들은 겨울이 지나면 조각상을 치우기로 합니다. 조각상 어깨에 쌓인 눈도 다 녹고 봄이 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일까요? 따뜻한 봄날 마주하게 된 조각상은 처음 봤을 때와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자신과 닮지 않아서 싫어했던 조각이 자꾸 뜯어보니 모두를 닮은 것도 같아서 신기하고 좋습니다. 쿠시 선생의 조각상 닮아서 좋은 것도 아니고, 닮지 않아서 좋은 것도 아닙니다. 마을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조각상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쿠시 선생과 브란쿠시
이야기 속 쿠시 선생은 20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콩스탕탱 브란쿠시(Constantin Brancu?i)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름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쿠시 선생의 작품은 어딘가 모르게 브란쿠시의 작품을 닮은 듯도 하고, 작품이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도 서로 닮았습니다. 또한 쿠시 선생의 조각이 자신들의 모습을 닮지 않았다고 크게 실망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은, 사물의 형상을 단순화하고 추상화한 브란쿠시의 조각을 이해하지 못했던 20세기 초반의 대중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곧 추상 미술을 점차 이해하고 감동하게 된 것처럼 마을 주민들도 점차 작품을 좋아하게 됩니다. 쿠시 선생의 조각을 옆에 두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쿠시 선생의 작품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탕무니우
1966년에 타이완에서 태어나 쥐엔춘(眷村)에서 자랐습니다. 국립예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로 줄곧 마케팅 일을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톰의 옷 가게(湯姆的服裝店)』『다 함께 샤워해요(大家來洗?)』 『후두둑(下雨了)』 등이 있습니다.
역자 : 남은숙
중국 장쑤성 쑤저우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중국어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주요 역서로는 『다 내 거야!』『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여유 :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내 아이에게 주는 10가지 성장선물』『우리 반에 대장이 떴다』 등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VS 파블로 피카소, 누가 더 훌륭한가요?
사람들은 예술 작품을 볼 때 실제와 얼마나 닮았는지 살펴보기를 좋아합니다. 인물의 모습과 꼭 닮은 초상화가 높이 평가되고, 인간의 모습을 닮은 신의 모습을 성스럽게 여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요? 작품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과 꼭 닮아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피카소나 뭉크의 작품 속 사람들의 모습이 실제의 모습과 조금 다르게 생겼다고 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낮추어 보지는 않습니다. 음악, 미술, 문학 등 어떤 작품이든 예술 작품에는 작가의 생각과 감정, 상상력이 반영됩니다. 추상 미술 작품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우리는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됩니다.
예술 작품이 주는 기쁨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공원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어 마음도 쓸쓸하고 괜히 날씨도 더 추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빈자리에 어떤 것을 두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비운 채로 지낸 지 오래입니다. 어느 날 마을 주민들은 이웃 산에 조각가 쿠시 선생이 이사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쿠시 선생에게 공원에 둘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로 합니다.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모습을 닮은 조각 작품을 상상하며 기대에 부풉니다. 허전한 공터에 무엇을 두어야 할지도 몰랐지만 조각상을 놓을 거라고 결정을 한 후에는 벌써부터 작은 기쁨을 갖게 된 것이지요.
마음속 이야기를 담은 예술 작품
마을 주민들의 부탁에 쿠시 선생은 흔쾌히 승낙합니다. 하지만 좀체 일을 하는 것 같지 않아 주민들은 점점 불안해집니다. 커다란 쇳덩이 하나만 공원에 갖다 두고 쿠시 선생은 주민들이 볼 때마다 개울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거나, 멍하니 누워 빈둥거리기만 하지요. 그냥 노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쩌면 쿠시 선생은 마음속에 물과 하늘과 구름을 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을 주민들이 저마다 불만을 말하고 있을 때, 쿠시 선생이 또 다른 조각 재료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뚝딱뚝딱, 검은 천막 속에서 열심히 조각상을 만듭니다. 쿠시 선생의 조각은 무엇을 닮았을까요?
닮지 않아도 괜찮아
마침내 작품을 완성한 쿠시 선생은 바로 마을을 떠나고, 다음 날 조각상을 본 주민들은 깜짝 놀랍니다. 다들 자신을 닮은 조각상을 기대했는데, 조각상은 어느 누구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죠. 실망한 주민들은 겨울이 지나면 조각상을 치우기로 합니다. 조각상 어깨에 쌓인 눈도 다 녹고 봄이 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일까요? 따뜻한 봄날 마주하게 된 조각상은 처음 봤을 때와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자신과 닮지 않아서 싫어했던 조각이 자꾸 뜯어보니 모두를 닮은 것도 같아서 신기하고 좋습니다. 쿠시 선생의 조각상 닮아서 좋은 것도 아니고, 닮지 않아서 좋은 것도 아닙니다. 마을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조각상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쿠시 선생과 브란쿠시
이야기 속 쿠시 선생은 20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루마니아 출신 조각가 콩스탕탱 브란쿠시(Constantin Brancu?i)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름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쿠시 선생의 작품은 어딘가 모르게 브란쿠시의 작품을 닮은 듯도 하고, 작품이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도 서로 닮았습니다. 또한 쿠시 선생의 조각이 자신들의 모습을 닮지 않았다고 크게 실망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은, 사물의 형상을 단순화하고 추상화한 브란쿠시의 조각을 이해하지 못했던 20세기 초반의 대중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곧 추상 미술을 점차 이해하고 감동하게 된 것처럼 마을 주민들도 점차 작품을 좋아하게 됩니다. 쿠시 선생의 조각을 옆에 두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쿠시 선생의 작품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그림 : 탕무니우
1966년에 타이완에서 태어나 쥐엔춘(眷村)에서 자랐습니다. 국립예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로 줄곧 마케팅 일을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수 있는 공간을 좋아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톰의 옷 가게(湯姆的服裝店)』『다 함께 샤워해요(大家來洗?)』 『후두둑(下雨了)』 등이 있습니다.
역자 : 남은숙
중국 장쑤성 쑤저우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중국어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주요 역서로는 『다 내 거야!』『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여유 :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내 아이에게 주는 10가지 성장선물』『우리 반에 대장이 떴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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