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뒹굴뒹굴 뒤척뒤척! 아이들은 왜 밤새 뒤척일까요?
아이들은 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랄까요?
혹시 밤마다 누가 몰래 다녀가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어릴 때 키가 왜 그렇게 빨리 쑥쑥 자랐을까요?
어른들은 말합니다.
“일찍 자야 키가 쑥쑥 큰단다!”
그러면서 자고 싶지도 않은 아이들을 이불 속에 넣고 자장가를 불러 줍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늦게 자려고 옛날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하고, 이야기를 듣다가 오줌이 마렵다며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합니다. 불을 끄면 무섭다며 못끄게 하다가도, 또 너무 환하니까 잠이 안 온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겨우겨우 잠이 들어서도 가만 있지를 못합니다. 잠든 지 몇십 분도 안 되어 뒹굴뒹굴 온 방안을 돌아다니지요. 원래 머리와 다리 자리가 바뀌는 건 기본이고요, 조금이라도 구겨질까 봐 애지중지하던 인형을 엉덩이로 뭉개는가 하면, 옆에서 자고 있던 동생 얼굴을 이단 옆차기로 멋지게 한방 날려 버립니다. 침대에서 자는 아이들은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고도 세상 모르고 단잠을 즐기지요. 이렇게 하루이틀 지나고 닷새엿새 지나고 나면 아이들은 쑥쑥 자랍니다. 정말 신기한 일 아니에요? 그저 겨우 먹고 자고 놀았을 뿐인데 키도 크고 몸도 크다니요! 혹시 밤마다 누가 몰래 다녀가는 건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나겠어요?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
맞아요. 바로 이 녀석들 짓이랍니다.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 밤마다 아이 방에 찾아와 키를 키우는 깨비들이지요. 깨비들은 아이들이 잠들었나 안 들었나 알 수 있는 소리통을 곁에 두고 잠을 잡니다. 소리통에서 띠링띠링 하고 아이가 잠들었다는 신호가 울리면 부랴부랴 일어나 짐을 싸서 아이 방으로 가지요. 아이 방으로 가는 길은 꽤 멀어요. 책 속에 있는 지도 좀 보세요.깨비네 집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잠투정 돌산과 꿀잠 꽃밭을 지납니다. 이곳을 지날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해요. 길을 걸어가다가도 잠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이곳에서 한참 더 가면 드르렁 개울이 나옵니다. 이곳에 있는 키 다리를 건너 소록소록 버섯숲을 지나 베개산 아래에 있는 깊은잠 동굴까지 가야 해요. 참 먼 길을 걸어 왔어요. 이 깊은잠 동굴이 바로 아이 방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입
니다. 깨비들은 동굴 안을 가득 메운 졸음 안개를 힘겹게 걷어내고 아이 방에 다다릅니다. 베개산을 빠져나온 깨비들은 아이가 잠들었나 안 들었나 살펴본 다음 키 키우기 작업에 들어가지요. 어때요, 이제 아시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왜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는지를 말이에요.
아기자기한 깨비마을에서 작가의 정성을 느껴 보세요!
『먼지깨비』 세상과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잠잠깨비 마을! 먼지깨비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는 어린이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아예 깨비마을 지도를 만들었어요. 지도를 펼쳐 놓고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을 거예요. 깨비네 연구실도 살펴보세요. 우리 아이들의 몸을 튼튼하게 하는 약초와 열매들이 가득해요. 책들도 얼마나 많다고요! ‘잠잠기계 사용 설명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잠잠나무 도감’, ‘키움 마사지 기술’ 같은 책도 있지요. 깨비들이 얼마나 책을 많이 읽고 연구를 많이 하는지 알겠지요? 잠잠깨비를 보고 싶다면 여러분의 방을 둘러보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잠잠기계에서 빠져나온 나사가 뒹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 한 가지 귀띔을 해 드릴 게 있어요. 잠잠깨비는 아이가 베고 자는 베개 어딘가에 나 있는 틈으로 나온답니다. 그래서 어떡하라는 말이냐고요? 글쎄요, 그냥 그렇다고요. 하하하. 이 이야기를 꼭 아이한테 전해 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그럼 『잠잠깨비』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연실 작가는 저 멀리 독일에서 쌍둥이를 나은 뒤에 또 멋진 작품을 들고 찾아오기로 약속했답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연실
1975년 강원도 평창 산골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4년에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 에피날 이마주 학교와 벨기에 브뤼셀 왕립 미술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안녕, 바나나 달』을 시작으로, 어린이와 어른을 꿈꾸게 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사진 : 김향수
김향수는 그림책을 만들고 글을 쓰고 빛그림(사진)을 빚으며 참 즐겁게 지냅니다. 이제까지 『즐거운 비』 『아빠는 잠이 안 와』 『우리 누나』 『암행어사 호랑이』 『꽹과리 꽹 호랑이』 같은 그림책에 글을 썼고, 『구름빵』 『먼지깨비』 같은 그림책에 빛그림을 빚었습니다.
뒹굴뒹굴 뒤척뒤척! 아이들은 왜 밤새 뒤척일까요?
아이들은 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랄까요?
혹시 밤마다 누가 몰래 다녀가는 건 아닐까요?
우리는 어릴 때 키가 왜 그렇게 빨리 쑥쑥 자랐을까요?
어른들은 말합니다.
“일찍 자야 키가 쑥쑥 큰단다!”
그러면서 자고 싶지도 않은 아이들을 이불 속에 넣고 자장가를 불러 줍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늦게 자려고 옛날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하고, 이야기를 듣다가 오줌이 마렵다며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합니다. 불을 끄면 무섭다며 못끄게 하다가도, 또 너무 환하니까 잠이 안 온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겨우겨우 잠이 들어서도 가만 있지를 못합니다. 잠든 지 몇십 분도 안 되어 뒹굴뒹굴 온 방안을 돌아다니지요. 원래 머리와 다리 자리가 바뀌는 건 기본이고요, 조금이라도 구겨질까 봐 애지중지하던 인형을 엉덩이로 뭉개는가 하면, 옆에서 자고 있던 동생 얼굴을 이단 옆차기로 멋지게 한방 날려 버립니다. 침대에서 자는 아이들은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고도 세상 모르고 단잠을 즐기지요. 이렇게 하루이틀 지나고 닷새엿새 지나고 나면 아이들은 쑥쑥 자랍니다. 정말 신기한 일 아니에요? 그저 겨우 먹고 자고 놀았을 뿐인데 키도 크고 몸도 크다니요! 혹시 밤마다 누가 몰래 다녀가는 건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나겠어요?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
맞아요. 바로 이 녀석들 짓이랍니다.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 밤마다 아이 방에 찾아와 키를 키우는 깨비들이지요. 깨비들은 아이들이 잠들었나 안 들었나 알 수 있는 소리통을 곁에 두고 잠을 잡니다. 소리통에서 띠링띠링 하고 아이가 잠들었다는 신호가 울리면 부랴부랴 일어나 짐을 싸서 아이 방으로 가지요. 아이 방으로 가는 길은 꽤 멀어요. 책 속에 있는 지도 좀 보세요.깨비네 집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잠투정 돌산과 꿀잠 꽃밭을 지납니다. 이곳을 지날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해요. 길을 걸어가다가도 잠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이곳에서 한참 더 가면 드르렁 개울이 나옵니다. 이곳에 있는 키 다리를 건너 소록소록 버섯숲을 지나 베개산 아래에 있는 깊은잠 동굴까지 가야 해요. 참 먼 길을 걸어 왔어요. 이 깊은잠 동굴이 바로 아이 방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입
니다. 깨비들은 동굴 안을 가득 메운 졸음 안개를 힘겹게 걷어내고 아이 방에 다다릅니다. 베개산을 빠져나온 깨비들은 아이가 잠들었나 안 들었나 살펴본 다음 키 키우기 작업에 들어가지요. 어때요, 이제 아시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왜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는지를 말이에요.
아기자기한 깨비마을에서 작가의 정성을 느껴 보세요!
『먼지깨비』 세상과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잠잠깨비 마을! 먼지깨비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는 어린이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아예 깨비마을 지도를 만들었어요. 지도를 펼쳐 놓고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낼 수 있을 거예요. 깨비네 연구실도 살펴보세요. 우리 아이들의 몸을 튼튼하게 하는 약초와 열매들이 가득해요. 책들도 얼마나 많다고요! ‘잠잠기계 사용 설명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잠잠나무 도감’, ‘키움 마사지 기술’ 같은 책도 있지요. 깨비들이 얼마나 책을 많이 읽고 연구를 많이 하는지 알겠지요? 잠잠깨비를 보고 싶다면 여러분의 방을 둘러보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잠잠기계에서 빠져나온 나사가 뒹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 한 가지 귀띔을 해 드릴 게 있어요. 잠잠깨비는 아이가 베고 자는 베개 어딘가에 나 있는 틈으로 나온답니다. 그래서 어떡하라는 말이냐고요? 글쎄요, 그냥 그렇다고요. 하하하. 이 이야기를 꼭 아이한테 전해 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그럼 『잠잠깨비』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연실 작가는 저 멀리 독일에서 쌍둥이를 나은 뒤에 또 멋진 작품을 들고 찾아오기로 약속했답니다.
▣ 작가 소개
글 : 이연실
1975년 강원도 평창 산골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4년에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 에피날 이마주 학교와 벨기에 브뤼셀 왕립 미술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안녕, 바나나 달』을 시작으로, 어린이와 어른을 꿈꾸게 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사진 : 김향수
김향수는 그림책을 만들고 글을 쓰고 빛그림(사진)을 빚으며 참 즐겁게 지냅니다. 이제까지 『즐거운 비』 『아빠는 잠이 안 와』 『우리 누나』 『암행어사 호랑이』 『꽹과리 꽹 호랑이』 같은 그림책에 글을 썼고, 『구름빵』 『먼지깨비』 같은 그림책에 빛그림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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