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갈등 앞에서 나의 선택은?
리리는 은하수 팔찌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
은하수 팔찌는 꽃 팔찌 세 개를 더한 것보다 비쌌어. 하지만 꽃 팔찌보다 백배나 예뻤지.
_본문 중에서
‘견물생심’이라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리리에게는 ‘은하수 팔찌’가 바로 그런 물건이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꽃 팔찌를 사러 간 문방구에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은하수 팔찌를 본 순간, 리리는 은하수 팔찌를 갖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리리 용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리리는 두 팔찌를 놓고 갈등하고, 결국엔 꽃 팔찌를 선택한다. 리리의 이런 갈등은 당연하고, 선택은 옳다. 그러나 전화 통화를 하던 문방구 아줌마가 정신없이 까만 봉지 안에 은하수 팔찌까지 쓸어 담는 순간, 리리는 또 다른 갈등과 선택 앞에 마주 선다. 꽃 팔찌냐 은하수 팔찌냐 하는 물질적인 선택이 아닌, 양심을 저울질해야 하는 도덕적인 선택. 그래서 갈등은 깊어지고, 선택은 어려워진다.
“진짜 어린아이는 이런 아이다!”
우연한 기회에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었는데, 그 사실을 혼자만 알고 있다? 엄청 놀랍고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불안하고 걱정스러울까? 리리가 바로 그렇다. 꽃 팔찌를 안 꺼내 끼냐고 묻는 수미의 말에 봉지를 잽싸게 오므리며 당황하고, 당장이라도 문방구 아줌마가 쫓아올 것 같아 배도 살살 아프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봉지에서 은하수 팔찌를 꺼내 보고 싶어 안달이다. 양심이고 뭐고 예쁜 팔찌를 낀 자기를 부러워하는 친구들 모습을 상상하면, 리리는 마냥 행복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리리는 은하수 팔찌를 들킬까 봐 양팔을 등 뒤에 숨긴 채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모두가 은하수 팔찌 탓이라고 생각한 리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팔찌에 소원을 빈다.
“팔찌야, 팔찌야, 내 소원이 뭐게?
난 네가 짜장면으로 변하면 좋겠다. 짜장면은 십 분이면 다 먹을 수 있는데.” _본문 중에서
잽싸게 숨긴다고 팔찌가 안 보일 리 없고 팔찌가 진짜 소원을 들어줄 리도 없는데, 리리의 천진난만한 발상과, 팔찌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리리의 심경은 어린아이 그 자체를 보여 준다. 작가는 ‘아이라면 능히 그럴 것이다’라는 가정이 아닌, 아이 모습 그대로를 이야기에 담아냄으로써 ‘양심’이라는 도덕적 가치를 아이 눈높이까지 가볍게 끌어내린다. 여기에 인기 있는 물건을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 으스대며 자랑하는 아이들, 이를 부러워하는 아이들 등 살아 움직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으로 공감을 이끈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은 변화의 시작!
원하는 물건을 가졌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자기 꼴이 답답해진 리리. 그 순간, 리리 마음에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리리는 은하수 팔찌를 도로 문방구에 갖다 놓으리라 마음먹는다. 그때까지도 작가는 어떤 옳고 그름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선택으로 벌어지는 모든 갈등을 풀어내고, 바꿔 나가려는 리리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도 함께 변화하기를 기다린다.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스스로에게 외치는 다짐!
리리는 위기에 처한 문방구 아줌마 아들 쫑구를 구해 내고, ‘까만 마음’이 생기게 한 세 녀석도 혼내 준다. 거기에 은하수 팔찌마저 사라지면서 모든 소원을 이룬다. 은하수 팔찌가 소원을 들어준 것이든 아니든, 은하수 팔찌를 다시 문방구에 갖다 놓으려는 리리의 선택이 옳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문방구 아줌마가 쫑구를 도와준 보답으로 리리 앞에 은하수 팔찌를 내밀었을 때,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리리는 어떤 망설임 없이 뒤돌아서며 이렇게 외친다.
“이제 은하수 팔찌는 필요 없어요. 소원 같은 거 다 없어졌거든요.
까만 마음 때문에 답답한 건 싫다고요!”‘ _본문 중에서
나와 다른 누군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독자들이 리리를 통해 불우한 아이가 사람들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보고, 그 아이를 이해하게 되면 좋겠어요. 인생은 ‘아, 행복하다’는 단편적 감정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아닐까요?” _작가 이형진
리리와 같은 상황에서 대다수의 아이들은 “엄마 아빠한테 사 달라고 하면 되잖아요!” 하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리리는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시골집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직은 낯설기만 한 외할머니에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떼를 부리지도 못한다. 또래 아이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리리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리리 이야기이다. 나와 다른 혹은 비슷한 환경에 놓인 리리가 여러 인물과 사건들 속에서 견뎌 내고, 혹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리리와 함께 웃고 울고 성장하는 독자들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구도와 색의 조화로 전해지는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시지
작가 이형진은 주인공 리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과 감정들을 뛰어난 화면 구성과 다채로운 색감, 꽉 찬 질감으로 표현하는데, 특히 이 작품에서는 팔찌와 비닐봉지, 그림자 등 리리의 내적 갈등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십분 활용해 훨씬 다양한 구도를 선보인다. 여기에 기존에는 쓰지 않았던 검은색을 이용, 리리의 ‘까만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도 다른 색들과 조화를 이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는 일도 좋지만, 글을 쓰는 일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그림 그린 책으로 『고양이, 갑수는 왜 창피를 당했을까』, 『바둑이는 밤중에 무얼할까』, 『안녕 스퐁나무』, 『구만이는 알고있다』, 『나는 떠돌이 개야』 등이 있고, 기획하고 그린 책으로 『코앞의 과학 시리즈』, 『안녕 시리즈』, 『꿀땅콩 시리즈』, 『같을까, 다를까?』 가 있어요. 또, 글을 쓰고 그림 그린 책으로 『끝지』, 『명애와 다래』, 『비단치마』,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등이 있답니다.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갈등 앞에서 나의 선택은?
리리는 은하수 팔찌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
은하수 팔찌는 꽃 팔찌 세 개를 더한 것보다 비쌌어. 하지만 꽃 팔찌보다 백배나 예뻤지.
_본문 중에서
‘견물생심’이라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면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리리에게는 ‘은하수 팔찌’가 바로 그런 물건이다. 여자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꽃 팔찌를 사러 간 문방구에서 소원을 들어준다는 은하수 팔찌를 본 순간, 리리는 은하수 팔찌를 갖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리리 용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리리는 두 팔찌를 놓고 갈등하고, 결국엔 꽃 팔찌를 선택한다. 리리의 이런 갈등은 당연하고, 선택은 옳다. 그러나 전화 통화를 하던 문방구 아줌마가 정신없이 까만 봉지 안에 은하수 팔찌까지 쓸어 담는 순간, 리리는 또 다른 갈등과 선택 앞에 마주 선다. 꽃 팔찌냐 은하수 팔찌냐 하는 물질적인 선택이 아닌, 양심을 저울질해야 하는 도덕적인 선택. 그래서 갈등은 깊어지고, 선택은 어려워진다.
“진짜 어린아이는 이런 아이다!”
우연한 기회에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었는데, 그 사실을 혼자만 알고 있다? 엄청 놀랍고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불안하고 걱정스러울까? 리리가 바로 그렇다. 꽃 팔찌를 안 꺼내 끼냐고 묻는 수미의 말에 봉지를 잽싸게 오므리며 당황하고, 당장이라도 문방구 아줌마가 쫓아올 것 같아 배도 살살 아프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봉지에서 은하수 팔찌를 꺼내 보고 싶어 안달이다. 양심이고 뭐고 예쁜 팔찌를 낀 자기를 부러워하는 친구들 모습을 상상하면, 리리는 마냥 행복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리리는 은하수 팔찌를 들킬까 봐 양팔을 등 뒤에 숨긴 채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 모두가 은하수 팔찌 탓이라고 생각한 리리는 간절한 마음으로 팔찌에 소원을 빈다.
“팔찌야, 팔찌야, 내 소원이 뭐게?
난 네가 짜장면으로 변하면 좋겠다. 짜장면은 십 분이면 다 먹을 수 있는데.” _본문 중에서
잽싸게 숨긴다고 팔찌가 안 보일 리 없고 팔찌가 진짜 소원을 들어줄 리도 없는데, 리리의 천진난만한 발상과, 팔찌 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리리의 심경은 어린아이 그 자체를 보여 준다. 작가는 ‘아이라면 능히 그럴 것이다’라는 가정이 아닌, 아이 모습 그대로를 이야기에 담아냄으로써 ‘양심’이라는 도덕적 가치를 아이 눈높이까지 가볍게 끌어내린다. 여기에 인기 있는 물건을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 으스대며 자랑하는 아이들, 이를 부러워하는 아이들 등 살아 움직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으로 공감을 이끈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은 변화의 시작!
원하는 물건을 가졌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자기 꼴이 답답해진 리리. 그 순간, 리리 마음에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리리는 은하수 팔찌를 도로 문방구에 갖다 놓으리라 마음먹는다. 그때까지도 작가는 어떤 옳고 그름의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선택으로 벌어지는 모든 갈등을 풀어내고, 바꿔 나가려는 리리의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도 함께 변화하기를 기다린다.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스스로에게 외치는 다짐!
리리는 위기에 처한 문방구 아줌마 아들 쫑구를 구해 내고, ‘까만 마음’이 생기게 한 세 녀석도 혼내 준다. 거기에 은하수 팔찌마저 사라지면서 모든 소원을 이룬다. 은하수 팔찌가 소원을 들어준 것이든 아니든, 은하수 팔찌를 다시 문방구에 갖다 놓으려는 리리의 선택이 옳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문방구 아줌마가 쫑구를 도와준 보답으로 리리 앞에 은하수 팔찌를 내밀었을 때,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리리는 어떤 망설임 없이 뒤돌아서며 이렇게 외친다.
“이제 은하수 팔찌는 필요 없어요. 소원 같은 거 다 없어졌거든요.
까만 마음 때문에 답답한 건 싫다고요!”‘ _본문 중에서
나와 다른 누군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독자들이 리리를 통해 불우한 아이가 사람들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보고, 그 아이를 이해하게 되면 좋겠어요. 인생은 ‘아, 행복하다’는 단편적 감정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아닐까요?” _작가 이형진
리리와 같은 상황에서 대다수의 아이들은 “엄마 아빠한테 사 달라고 하면 되잖아요!” 하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리리는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시골집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아직은 낯설기만 한 외할머니에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떼를 부리지도 못한다. 또래 아이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리리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리리 이야기이다. 나와 다른 혹은 비슷한 환경에 놓인 리리가 여러 인물과 사건들 속에서 견뎌 내고, 혹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리리와 함께 웃고 울고 성장하는 독자들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구도와 색의 조화로 전해지는 직접적이고 강렬한 메시지
작가 이형진은 주인공 리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과 감정들을 뛰어난 화면 구성과 다채로운 색감, 꽉 찬 질감으로 표현하는데, 특히 이 작품에서는 팔찌와 비닐봉지, 그림자 등 리리의 내적 갈등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십분 활용해 훨씬 다양한 구도를 선보인다. 여기에 기존에는 쓰지 않았던 검은색을 이용, 리리의 ‘까만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도 다른 색들과 조화를 이뤄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는 일도 좋지만, 글을 쓰는 일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그림 그린 책으로 『고양이, 갑수는 왜 창피를 당했을까』, 『바둑이는 밤중에 무얼할까』, 『안녕 스퐁나무』, 『구만이는 알고있다』, 『나는 떠돌이 개야』 등이 있고, 기획하고 그린 책으로 『코앞의 과학 시리즈』, 『안녕 시리즈』, 『꿀땅콩 시리즈』, 『같을까, 다를까?』 가 있어요. 또, 글을 쓰고 그림 그린 책으로 『끝지』, 『명애와 다래』, 『비단치마』,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등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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