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가고 싶어요!

고객평점
저자유다정
출판사항미래아이, 발행일:2012/12/27
형태사항p. 24×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39473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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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무서워요. 아빠를 만나게 해 주세요!”

차도에 갑자기 뛰어든 야생동물을 들이받는 ‘로드 킬’ 사고가 한해 5천 건을 넘는다고 합니다. 그 종류도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서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까지 다양하고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조사한 로드 킬 현황을 보면 ‘2011년 전국 야생동물 로드 킬 고정조사구간’에서 확인된 야생동물만 총 72종 1천396건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통계에 나타나지 않은 사고까지 합친다면 이 수치는 훨씬 뛰어넘겠지요.

이 같은 일이 일어난 이유는 우리 인간들이 편하자고 동물들의 보금자리인 산을 파헤치고 여기저기 길을 냈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집 가운데에 떡하니 도로를 뚫어 놓은 것이지요. 그 바람에 동물들의 이동 통로가 끊겨 버렸습니다. 갑작스럽게 이동이 끊겨 버린 동물들은 이쪽과 저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없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먹이가 풍부한 곳이 저쪽에 있다면 이쪽에 있는 동물들은 당장 굶주리게 될 것입니다. 짝짓기도 쉽지 않아서 번식도 어려워질 테고요.

『아빠한테 가고 싶어요!』는 우리 인간들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의 딱한 사정을 보여주면서 동물들의 대안 이동 통로인 ‘생태 통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일깨우는 환경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더 이상 동물의 희생이나 죽음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동물이 우리 인간의 애완용품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삶이 있고 그것을 유지할 권리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동물들이 살아야 결국 우리 인간도 지금의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나무판을 활용한 입체적이고 개성적인 그림 또한 이러한 메시지를 인상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나무 질감과 그 안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아기 곰과 아빠 곰의 모습에서 자연은 뭇 생명이 어우러질 때 한층 빛남을 보여 줍니다.

누가 아기 곰 좀 도와주세요!

진달래가 울긋불긋 온 산을 수놓을 무렵, 나무 그루터기에서 아기 곰 한 마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겨울잠에서 깬 아기 곰은 서둘러 아빠를 찾아 길을 나섭니다. 지난해 겨울, 아빠 곰은 여기에 잠자리를 보아주고 산등성이 너머에 있는 굴로 잠자러 갔습니다. 좋은 잠자리였지만 둘이 자기에는 비좁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아빠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기분 좋게 길을 나섰건만, 느닷없는 높다란 철조망이 아기 곰 앞을 가로막습니다. 철조망 너머로는 넓은 길이 나 있고, 그 위로 차들이 쌩쌩 무섭게 달리고 있고요. 어리둥절한 채 서 있는데, 들쥐가 다가와 겨울 동안 사람들이 산을 뭉개고 길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아기 곰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어서 빨리 아빠를 만나야 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아기 곰은 철조망에 매달려 기어 올라갑니다. 그러나 주르륵주르륵 미끄러지기만 할 뿐 어림도 없습니다. 낑낑거려도 보고 악악대 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얼마나 다정하고 멋지고 든든한 아빠인데, 그런 아빠를 만날 수 없다니! 아기 곰은 눈앞이 캄캄합니다. 슬프게 울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나 봅니다. 꿈속에서 아기 곰은 아빠를 만났습니다. 아빠의 넓은 품에 안겨 너무도 기분 좋은 그 순간, 갑자기 귀청을 찢을 듯 들려오는 끔찍한 소리!

“끼이익 쾅!”
도로에는 자동차에 치인 동물의 사체가 누워있습니다.

아기 곰은 너무나 무섭고 두렵습니다. 이럴 때 아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기 곰은 정말이지 간절하게 아빠한테 가고 싶습니다. 누가 아기 곰을 좀 도와주세요!

▣ 작가 소개

글 : 유다정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책 작가교실>에서 어린이 책에 대해 공부했다. 2005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발명, 신화를 만나다』, 『동에 번쩍』, 『곰돌이 공』, 『맹꽁맹꽁』, 『귀신 씻나락 까먹는 이야기』 등이 있다.

그림 : 주보희
벽화와 광고, 어린이책에 일러스트를 그리고, 켓맘과 동물보호명예감시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언젠가는 아프리카 같은 오지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사라져가는 희귀 동식물을 그리고 싶은 꿈을 간직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숭례문』,『눈 내리는 밤』,『대고산 전설』,『모정의 한국사』등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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