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가

고객평점
저자신경림
출판사항계수나무, 발행일:2012/01/20
형태사항p.29 46배판:26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965469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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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따뜻한 우리 정서를 담아낸 동시 그림책
신경림 시인의 서정적인 동시가 윤문영 화백의 따뜻한 그림을 만나 그림책 『꼬부랑 할머니가』로 재탄생했습니다. 일곱 손주를 보러 가기 위해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가 표지 가득 웃음을 머금고 앉아 있습니다. 순진한 표정이 마치 아이 같기도 합니다. 예부터 우리는 ‘까치밥’이라고 해서 감나무에 감을 전부 따지 않고 더러 남겨 놓곤 했습니다. 겨울철 먹을 것 구하기가 힘든 동물들을 위한 옛 어른들의 배려였습니다. 이는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따뜻한 정서입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필요에 따라 동물을 마음대로 해치고 자연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 짧은 그림책 속에는 나누고 베풀며 자연과 공존하던 우리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윤문영 화백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행복한 왕자’를 떠올리며 그림책 『꼬부랑 할머니가』를 그렸습니다. 일곱 고개만 넘으면 손주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할머니는 함지박 속 두부가 한 모 남을 때까지 동물들에게 두부를 나누어 줍니다. 산짐승이 사람과 친해지는 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그림 속 할머니와 동물들의 모습은 마치 친구처럼 정답습니다. 몇 고개를 넘고 넘어 걸어온 할머니를 맞이하기 위해 손주들이 한달음에 달려 나옵니다. 두부가 아니라 할머니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린 손주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이 장면은, 핵가족화로 가족의 의미가 퇴색된 요즘 훈훈한 가족애를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시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두부를 받아먹은 동물들이 마당으로 찾아오는 마지막 장면 역시 더없이 따듯합니다. 그림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앞 장면에서 뒷장을 예고하듯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이나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우리 야생화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꼬부랑 할머니와 일곱 손주가 모여 있는 시골집을 상상하며 가족과 함께 이 책을 읽어 보세요. 동물과도 나누는 우리네 넉넉한 인심, 자연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신경림

申庚林
1935년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문학예술』에 『갈대』『墓碑』등이 추천되어 시단에 나오게 되었다. 그는 우리나라 각 지방을 돌아다니며 사람 사는 이야기와 민요들을 모으는 데 관심을 기울였으며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을 받았다.

70년대 한국 시단과 독서계에 신경림의 『농무』만큼 큰 충격과 감동을 던진 시집은 없다. 농민들의 삶의 애사(哀史)를 리얼하게 묘사해내면서 민중문학의 힘찬 전진을 예고한 이 시집 한 권으로 신경림은 우리 시단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만해문학상을 받은 이 책의 수상평에서 김광섭 시인은 이 시집을 ''상황시''라는 말로 단정한 바 있다. 개발독재의 서슬퍼런 시대에, 이데올로기적으로 눌리고 2, 3차 산업의 활황에 소외된 농촌의 열악한 현실 상황을 시편 하나하나마다 전형적으로 포착하여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중의 삶에 뿌리박은 빼어난 서정성과 친숙한 가락으로 진정한 리얼리즘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 신경림의 시세계는 『농무』 이래 몇단계의 변모를 거쳐왔으나, 언어의 경제에 충실하면서 시와 삶의 본령을 추구해온 발걸음만은 변함없는 것이었다.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선 문단의 자유실천운동 · 민주화운동에 부단히 참여하여 수다한 단체의 주요한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서도 구호화된 시에는 경사되지 않았고, 90년대 현실사회주의의 몰락과 자본의 총공세가 펼쳐지는 세태 속에서도 불의와 비인간을 용납지 않는 올곧음은 한결 같았다. 민요의 가락에 심취한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중반 『새재』 『달 넘세』의 성과를 이은 장시집 『남한강』은 서사 장시의 전형을 보여주었고, 『길』에서는 기행시의 한 경지를 드러냈다.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뿔』 등의 시집에서 인간의 내면과 죽음 같은 주제를 깊이있게 다루면서 시세계를 확장한다.

평론가 염무웅은 신경림의 시가 일찍이 “민중성의 시적 구현”을 성취했으며, 초기 시의 이러한 성취가 실은 “1930년대말 일제 군국주의의 발악에서부터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과 반공독재에 이르는 기간의 혹독한 민족사적 시련에 의해 파괴된 시적 전통의 복구”임을 지적하여 한국 현대시사에서 신경림 시문학의 의의를 조명한다. 평론가 이병훈은 신경림 시의 ‘자연스러움의 미학’은 진정한 예술가의 ‘살아 있는 형식’의 표현이며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후기 시에 두드러진 ‘내면으로 향한 여행’이 단순히 “내면세계로의 회귀가 아니라 세상의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자기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세상을 좀더 깊고 근본적으로 사색하려는 혼신의 힘”이었음을 강조한다.

『바람의 풍경』은 자전 에세이집으로서 유년기, 문학소년시절, 가난과 방황으로 이어졌던 청장년기를 거쳐 현재에 이른 시인의 지난 이야기들을 스스로가 자신을 들여다 보기 위해 잊었던 일들, 잊었던 얼굴들을 생각해 내어 적어내려간 것이다. 『한밤중에 눈을 뜨면』은 진실한 민중시인 신경림의 풍부한 인간미와 문화·사회 전반에 걸친 날카로운 안목을 느낄 수 있는 산문집이며, 『남한강』은 저자 최초의 대서사시이다. 절절한 노랫가락이면서 이야기인 신경림의 긴 시를 읽는 재미는 남다르다. 지금은 충주댐 건설로 없어진 고향, 시인의 노래는 옛 엿장수 가락처럼 애잔해지다가도 꽹과리 소리처럼, 징소리처럼 거세져 닫힌 역사를 꽝꽝 울린다.『길』이라는 시집에는 오랜 민요기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찾은 마을, 그리고 바라보고 지나친 바다와 산을 툭 터놓은 마음으로 노래하는 신경림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은 스스로 낮고 외로운 인간과 사물과 함께 서고, 나아가서 그것들 속의 하나가 되는데 서시의 참길이 열린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겨레의 큰사람 김구』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서면 그 마당을 쓸고 그 유리창을 닦고 죽고 싶다.’고 말한 간절한 바람과 나라의 자주적인 통일과 독립을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김구 선생의 삶을 어린이들에게 들려준다. 이외에 저서로는 『달 넘세』『쓰러진 자의 꿈』『우리겨레의 옛날 이야기 시리즈』『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나의 문학 이야기』』『여우구슬을 물고 도망치는 아이들』『『민요기행 1·2』『우리 시의 이해』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한국 전래 동요집 1·2』『한국 현대 시선 1·2』등이 있다.

산문집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는 일제강점 말기와 해방의 공간, 초등학생 허풍선이 땅꼬마 신경림의 좌충우돌 자화상을 비롯해서, 6, 70년대 너나없이 어렵던 시절 이 땅의 글쟁이들의 기행과 헤프닝, 애환, 시국이 만들어 낸 안타까운 사건들의 뒷이야기 등 앞 세대들이 빚어낸 현대 문학사의 향수를 그득하게 담고 있다. 또�, 여러 작가들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시집인 『당신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를 펴냈고, 최근 『이 땅 이 시간 행복하다면 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 『육주 홍기삼과 나』 등의 작품에도 필진으로 참여했다.

그림 : 윤문영
1941년 만주에서 출생하여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다. 동양방송, KBS, 경향신문사를 거쳐 제일기획에서 CF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맥스웰하우스 커피'', ''오란씨'', ''고래밥'' 등과 같은 명작을 만들어 냈다. 직접 제작, 연출한 독립영화 ''산이 높아 못 떠나요''로 제1회 MBC영상문화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6 더디렉터스''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새소년〉지에 『서부 스토리』를 그리면서 출판 미술을 시작하였다. 동아일보, 세계일보 등 일간지의 연재 소설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근·현대시인 100인의 드로잉이‘한국 현대시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월간 일러스트」에 ''그림 속 책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등이 있고,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무던이』 『압록강은 흐른다』 『떠돌이개 깽깽이』 『아큐정전』 『외톨이』 『서편제』 『슬퍼하는 나무』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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