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이자 그래픽 그림책의 대가 도널드 크루즈가 담아낸 비 오는 정경
심플한 선과 면, 생생한 컬러, 운율감 있는 글이 자연의 변화를 담백하게 빚어낸다!
문자를 이미지화하여 표현한 비 오는 정경
“그림책은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해야 하는 책이다. 만일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단어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그림책이 아니다.” 이 책의 그림 작가 도널드 크루즈는 그림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렇게 밝힌다. 전작 《화물 열차》, 《트럭》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두 번 수상한 그는 그간의 작품에서 글을 최소로 줄이거나 그림의 한 요소로 처리하여, 그래픽적인 그림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화물 열차》에서는 짧은 글과 함께 기차의 속도를 그래픽적으로, 《트럭》에서는 글 없이 그림만으로 트럭이 달리는 도시의 느낌, 탈것이 주는 속도감을 직선으로 담아냈다.
《비》 역시 그림책에 대한 그의 신념이 잘 드러난 작품 중 하나이다. 도널드 크루즈는 글을 극도로 절제하며 그림만으로 비 오는 정경을 담아냈다. 또한 그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빗방울이 아닌 ‘Rain’이라는 글자로 표현하여 문자를 이미지화했다. 빗방울이 모여 빗줄기가 되듯, 글자 ‘Rain’을 직선 형태로 연속적으로 병기하여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를 형상화했다. 이렇듯 이미지화된 문자는 한눈에 문자의 의미가 직관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뿐만 아니라 비 오는 마을의 풍경은 간결한 선과 색으로 핵심적으로 표현하여 대상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자연의 변화를 담아낸 생생한 컬러
도널드 크루즈는 그래픽적 그림에 원색을 잘 매치시키는 데도 탁월하다. 이 책에서는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생생한 컬러, 심플한 선과 면이 책에 세련미를 더해 독자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이는 그림책을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작가는 비가 올 때와 오지 않을 때의 미묘한 색 차이를 잘 포착하여 표현했다. 해가 쨍쨍하고 구름이 맑을 때는 선명하게 보이던 만물이 비가 내리자 제 색깔을 잃기 시작한다. 초록 들판에도, 보라 꽃들에도, 갈색 울타리에도 비의 기운이 스며들어 생기를 앗아간다. 하지만 다시 노란 해가 나오고 무지개가 뜨자 만물은 본연의 색을 되찾는다. 화창한 하늘, 산뜻한 색이 돋보이는 마지막의 무지개 장면은 독자들에게 비 온 뒤의 맑은 공기, 기분 좋은 상쾌함을 선사한다.
절제미를 느끼게 해 주는 시적 텍스트
시처럼 간결하고 운율감이 느껴지는 글은, 비가 오기 전부터 그칠 때까지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파란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면서 회색 구름이 밀려오고, 곧 비가 내린다. 초록 들판에도, 까만 도로에도, 빨간 자동차에도, 갈색 울타리에도, 주황 꽃에도, 초록 나무에도 비가 내린다. ‘파란 하늘’, ‘빨간 자동차’, ‘보라색 꽃’처럼 익숙한 사물과 색깔을 나타내는 익숙한 글, ‘빨간 자동차 위에 내리는 비’, ‘주황 꽃들 위에 내리는 비’, ‘갈색 울타리 위에 내리는 비’처럼 반복되는 어구는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들이 책 읽기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이끈다. 또한 운율감이 뛰어나 소리 내어 읽을수록 맛이 느껴진다.
문학적·예술적 완성도 외에도 비 오는 풍경을 담은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날씨와 색깔 등을 익힐 수도 있다. ‘노란 해’이면 노란색 글씨, ‘하얀 구름’이면 하얀색 글씨로 표현하는 등 텍스트와 글씨 색깔을 동일하게 하여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색을 깨달을 수 있게 했다. 반복되는 짧은 어구, 색을 배우는 효과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제 막 글을 익히는 아이들이 글자를 배우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 작가 소개
글 : 로버트 칼란
Robert Kalan
교육학을 전공했고, 읽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물론 읽기에 어려움을 겪어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까지 많은 어린이들을 지도해왔다. 『Rain』, 『Blue Sea』등을 비롯해 말놀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다수의 어린이 책을 펴낸 바 있다.
그림 : Donald crews
도널드 크루즈
도널드 크루즈(1938~)는 흑인 작가가 매우 드문 미국 그림책 계에서 흑인으로 당당히 성공한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뉴저지의 뉴와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면서 자란 크루즈는 뉴와크의 예술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뉴욕의 쿠퍼 유니언에서 수학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책에 삽화를 그리다가, 1967년에 『우리는 A부터 Z까지를 읽어』를 첫 그림책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1978년에 내놓은 『화물열차』에서부터 비로소 그림책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이 책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크루즈는 칼데콧 영예상을 받은 『트럭』과 『화물 열차』를 비롯하여 스무 권이 넘는 그림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역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부인 앤 요나스와 살고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도널드 크루즈는 글을 줄여 그래픽적인 그림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주력했다. 크루즈의 작품은 하나같이 간명하고 단순하다.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을 거의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 크루즈 작품의 특징이었으나 최근에는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역자: 오지명
출판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어 왔다. 지금은 그림책 기획,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이자 그래픽 그림책의 대가 도널드 크루즈가 담아낸 비 오는 정경
심플한 선과 면, 생생한 컬러, 운율감 있는 글이 자연의 변화를 담백하게 빚어낸다!
문자를 이미지화하여 표현한 비 오는 정경
“그림책은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해야 하는 책이다. 만일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단어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더 이상 그림책이 아니다.” 이 책의 그림 작가 도널드 크루즈는 그림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렇게 밝힌다. 전작 《화물 열차》, 《트럭》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두 번 수상한 그는 그간의 작품에서 글을 최소로 줄이거나 그림의 한 요소로 처리하여, 그래픽적인 그림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화물 열차》에서는 짧은 글과 함께 기차의 속도를 그래픽적으로, 《트럭》에서는 글 없이 그림만으로 트럭이 달리는 도시의 느낌, 탈것이 주는 속도감을 직선으로 담아냈다.
《비》 역시 그림책에 대한 그의 신념이 잘 드러난 작품 중 하나이다. 도널드 크루즈는 글을 극도로 절제하며 그림만으로 비 오는 정경을 담아냈다. 또한 그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빗방울이 아닌 ‘Rain’이라는 글자로 표현하여 문자를 이미지화했다. 빗방울이 모여 빗줄기가 되듯, 글자 ‘Rain’을 직선 형태로 연속적으로 병기하여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를 형상화했다. 이렇듯 이미지화된 문자는 한눈에 문자의 의미가 직관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뿐만 아니라 비 오는 마을의 풍경은 간결한 선과 색으로 핵심적으로 표현하여 대상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자연의 변화를 담아낸 생생한 컬러
도널드 크루즈는 그래픽적 그림에 원색을 잘 매치시키는 데도 탁월하다. 이 책에서는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생생한 컬러, 심플한 선과 면이 책에 세련미를 더해 독자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는다. 이는 그림책을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작가는 비가 올 때와 오지 않을 때의 미묘한 색 차이를 잘 포착하여 표현했다. 해가 쨍쨍하고 구름이 맑을 때는 선명하게 보이던 만물이 비가 내리자 제 색깔을 잃기 시작한다. 초록 들판에도, 보라 꽃들에도, 갈색 울타리에도 비의 기운이 스며들어 생기를 앗아간다. 하지만 다시 노란 해가 나오고 무지개가 뜨자 만물은 본연의 색을 되찾는다. 화창한 하늘, 산뜻한 색이 돋보이는 마지막의 무지개 장면은 독자들에게 비 온 뒤의 맑은 공기, 기분 좋은 상쾌함을 선사한다.
절제미를 느끼게 해 주는 시적 텍스트
시처럼 간결하고 운율감이 느껴지는 글은, 비가 오기 전부터 그칠 때까지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파란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면서 회색 구름이 밀려오고, 곧 비가 내린다. 초록 들판에도, 까만 도로에도, 빨간 자동차에도, 갈색 울타리에도, 주황 꽃에도, 초록 나무에도 비가 내린다. ‘파란 하늘’, ‘빨간 자동차’, ‘보라색 꽃’처럼 익숙한 사물과 색깔을 나타내는 익숙한 글, ‘빨간 자동차 위에 내리는 비’, ‘주황 꽃들 위에 내리는 비’, ‘갈색 울타리 위에 내리는 비’처럼 반복되는 어구는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어린아이들이 책 읽기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이끈다. 또한 운율감이 뛰어나 소리 내어 읽을수록 맛이 느껴진다.
문학적·예술적 완성도 외에도 비 오는 풍경을 담은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날씨와 색깔 등을 익힐 수도 있다. ‘노란 해’이면 노란색 글씨, ‘하얀 구름’이면 하얀색 글씨로 표현하는 등 텍스트와 글씨 색깔을 동일하게 하여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색을 깨달을 수 있게 했다. 반복되는 짧은 어구, 색을 배우는 효과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제 막 글을 익히는 아이들이 글자를 배우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 작가 소개
글 : 로버트 칼란
Robert Kalan
교육학을 전공했고, 읽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물론 읽기에 어려움을 겪어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까지 많은 어린이들을 지도해왔다. 『Rain』, 『Blue Sea』등을 비롯해 말놀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다수의 어린이 책을 펴낸 바 있다.
그림 : Donald crews
도널드 크루즈
도널드 크루즈(1938~)는 흑인 작가가 매우 드문 미국 그림책 계에서 흑인으로 당당히 성공한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뉴저지의 뉴와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면서 자란 크루즈는 뉴와크의 예술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뉴욕의 쿠퍼 유니언에서 수학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책에 삽화를 그리다가, 1967년에 『우리는 A부터 Z까지를 읽어』를 첫 그림책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1978년에 내놓은 『화물열차』에서부터 비로소 그림책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이 책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크루즈는 칼데콧 영예상을 받은 『트럭』과 『화물 열차』를 비롯하여 스무 권이 넘는 그림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역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부인 앤 요나스와 살고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도널드 크루즈는 글을 줄여 그래픽적인 그림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주력했다. 크루즈의 작품은 하나같이 간명하고 단순하다.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을 거의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 크루즈 작품의 특징이었으나 최근에는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역자: 오지명
출판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어 왔다. 지금은 그림책 기획,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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